20년 전에 호반건설.. 하고 넘 친했는데.. ㅜㅜ

광주광역시 쌍촌동에 사옥이 있었고 그때도 잘나갔어요.
이 지역에선 아파트 잘짓는다고 소문이 나서 청약하면 경쟁률이 어마어마..
그래도 지역업체라 연이 되서 컴퓨터 관련은 독점공급했어요.
당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다른 건설업체와 다르게
참신하고 스마트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본사 사무실을 가면 건설업체 같지 않고 매너도 좋았으며 사무실도 깨끗..
당시 전사원에게 컴퓨터와 노트북을 공급했고,
당시에는 드물던 랜공사도 모든 테이블에 깔아서 연결했죠..
사옥은 거의 날마다 왔다갔다했고,
당시 호반아파트 짓는 부지는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네요.
총무과 직원들하곤 ICQ로 잡담을 할 정도로 친했고 총무과장님도 참 좋은 분이었죠.
그냥 납품하는 관계를 떠나 너무 허울없이 지내고
사무실 퇴근시간에 스타크래프트도 같이 하고 또 저희를 너무 신뢰하고
그래서 고마웠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회장님 사장님 자택까지 다 방문해봤고,
사장님 아들이 중학생이었는데 생일선물로 17인치 LCD모니터를
납품하던 기억도 나네요. (당시에 모니터 하나만 280만원)
그러다 IMF 터지고 제가 하던 가게도 힘들어지고,
여차여차해서 유지보수 계약을 하자던 타이밍에 호반에서는
꼭 우리가 맡아줬으면 한다는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체 소개해주고 저는 사업을 접었었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