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 얘기입니다. 30년을 사시다 이혼을 하게되는데,, 너무 답답해서 넋두리 하려고 씁니다. 모바일이니 오타는 좀 이해해 주세요
저희집에서 전 첫째 딸이고 남동생이랑 4식구가 살아왔습니다. 어릴땐 전업주부던 엄마 밑에서 자라다가 초등학교 6학년쯤, 엄마가 일을 나가셨죠. 제가 대학을 갈때까지 엄마는 야간 대학도 다니시고 집안일하고 사회생활을 하시느라 바쁘고 아빠도 일하신다고 항상 바쁘셨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부러워할만큼 화목해보이던 집안이었습니다. 서로 존중하며 살아온것 같았거든요. 거기다 남매가 한국에서 손꼽아주는 대학도 입학하게 되고, 전 취직해서 일하다가 작년봄에 시집을 왔구요. 동생은 공부를 길게 한다고 아직 학생이네요
저희 자라는데 두분다 항상 빠짐없이 지원해 주셨는데, 두분 사이가 제가 알던 것과 다르다는건 제가 취직하고난 이후였습니다.
동생도 학교근처로 자취하니 집에없고, 저도 취직하면서 집을 나오니 두분만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죠. 그러면서 알게된건 너무 충격적인 사실 뿐이었습니다.
1. 두분 수입은 각자 알아서 관리한게 아니라 아빠가 일방적으로 생활비를 주지않아, 엄마월급으로 20년정도 생활비를 감당해왔다.
2. 신혼초부터 저희가 자고있거나 없는 틈을타 엄마를 꾸준하게 때려왔다는 사실.
1번은 저도 처음엔 불만이 없었습니다. 아빠가 엄마한테는 돈을 안줘도 저희한테는 돈으로 한없이 잘해주셨었거든요.
근데 제가 자취하게 되면서, 두분은 싸움이 잦아지셨고, 주말에 제가 잠깐 와있는 사이에도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제앞에서는 말다툼 정도만 하던게 점점 커져서 엄마를 때리기까지 하시더라구요.
싸움의 원인은 항상, 엄마가 결혼생활에 한게 없다는 거였습니다. 집안 살림에 아무 도움도 보탬도 안되고 ~ 심지어 일다니는것도 사람들이랑 놀고싶어서 나가는 거랍니다..
그동안 엄마한테 아빠 성질 건들이지 말아라.. 아빠보고는 싸워도되니까 일단 때리지만 말아라.. 양쪽 오가며 달래도 보고 화도내보고 소리도 질렀는데 달라지는게 없더라구요.. 그렇게 2년정도 말리다가 부부클리닉을 제손으로 신청해서 데리고 갔습니다.
가서도 아빠는 엄마를 공감하지 못했어요.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거죠. 엄마는.. 내가 왜 잘못한것만 있느냐며 답답해하고 하소연도하고 억울해 했구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제가 결혼하기전에 예비사위앞에서도 크게 싸우시고, 아빠는 화가난다는 이유로 저희가 없을때 청첩장을 버리는 둥 .. 치열하게 싸우시고 때리고 하셨습니다.
제 결혼 전에 크게 싸우면서 동생과 둘이 엄마한테 이혼을 권유했지만, 아빠가 그래도 많이 변하셨다며 참아본다 하셨습니다.
엄마는 제 결혼식이 끝나고도 2달에 한번정도 이루어진 폭행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짐을 챙겨서 나오셨어요.
이후 이혼 소송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생황을 요약하면, 30년 혼인생활에 맞벌이로 살아온점으로 두분의 재산기여도는 반반 + 폭력이 사실이기 때문에 엄마가 합의하지 않으면 이혼 성립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최종 변론기일이 끝나면 재판선고로 이혼 선언이 되죠.
근데 이 지난 5개월정도의 소송기간이 저한텐 너무 지옥같습니다. 아빠는 끊임없이 저한테 전화해서 욕을 하세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은 먹고살기위해서 때렸다고 당당하답니다. 엄마만 잘못했다 하면서요.. 내가 아무리 30년을 살아도 한쪽만 잘못해서는 이혼이 될수가 없다.. 제발 엄마가 살아온 인생도 "그동안 고맙고, 미안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이런 한마디가 필요하다면서 몇번을 얘기했는데 전혀 듣질 않습니다.
그러다 답답하니 제 신랑한테도 전화해서 장모가 집을 나갔다느니 어쩌고 저쩌고 다 얘기합니다. 다행히 신랑은 절 이해해줘서 넘어가고 잇구요.
그러다 12월 연말에는 저희 신혼집에 예고 없이 찾아오셨습니다. 저희가 주말부부라 평일에 신랑이 없다고 생각하고 오셨을텐데, 그날 신랑이 집근처 출장간다고 집에있었거든요.
신랑앞에서 또 장모가 어쩌고 저쩌고 잘못했다는 얘기만 늘어놓으면서 의견을 자꾸 물어보시니, 저희신랑도 아버님도 어머님한테 미안하다는 얘기는 했었냐, 아버님만 잘못하셨다는게 아니다 라며 돌려서 듣기좋게 엄마입장을 대변해서 이해시키려 했슴니다.
그땐 신랑 말빨을 못이겼는지 신경쓰이게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가셨습니다. 근데 그러고 2일뒤부터 주변에 저랑 제 신랑욕을 그렇게 하고 다니십니다. 부모 사이 찢어놓는 호로자식이라구요 . ^^
그리고 이혼소송이 시작되는 시점에 제가 임신한거 알게되서 저 지금 임신6개월 차입니다. 그동안 입덧이며 뭐며 정신못차리고 힘들어 해도 아빠는 단한번도 괜찮냐고 안물어보더라구요. 심지어 임신초기 아빠가 절 들볶는바럼에 스트레스로 배가아파 응급실을 간다고 하는데도 그런건 쉬면 금방 낫는다며, 엄마 데리고 들어오라던 사람입니다..
방금도 퇴근하고 지쳐서 잠들어있는데 받을때까지 전화해서는 욕을 한참하고 끊으시네요. 호로자식이래요 ^^
아무리 애를 써도 욕만하고, 황혼이혼이 진행되면 두분중 한분한테는 몹쓸자식이 된다더만 제가 그짝이네요..
더 얘기하면 너무 긴데, 너무너무 답답한 맘에 적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이혼진행하고 혼자 살게되니 제가 더 맘이 편하고 행복하네요~ 이제 둘이 싸운다고 마음졸이지 않아도 되거든요
이밤에 슬픈얘기해서 죄송합니다.. 두서없지만.. 오유분들은 모두 행복한밤 되세요
https://cohabe.com/sisa/7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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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저랑 상황이 거의 비슷하시네요.
힘내십시요.
아내에게 폭력을 쓰는 남자는 그냥 쓰레기입니다. 막말로 아내가 외도를 했던 가정 경제를 파탄을 냈던간에 제대로 된 남자 아니 사람이라면 폭력이 아닌 다른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독립된 사회를 구성하는 것 입니다. 부모의 문제는 부모에게 미루시고 어떻게 결론이 나던간에 법적으로 또는 사회 관념적으로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만 하시면 됩니다.
아..폭력까진 아니어도 저희 부모님과 얼추 상황도 비슷하시네요. 저희 아빠도 엄만 아무것도 살림에 보탬이 된게 없드고 생각하셨고 아빠가 주는 생활비 한 푼 안 받아쓰고 엄마의 취미생활이자 직넙으로 생활비 충당하셨어요..
저희 부모님도 아주 소란이 있으셨으나 결국 별거중이시고 곧..이혼하실 것 같아요. 저도 저희 신랑이 아무렇지 않게 이해해줘서 자식된 도리만 하고 살고 있어요~ 엄마 따로 아빠 따로 보지만 오히려 그게 편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글쓴님의 상황이 더 잘 이해가 가네요ㅜ
아빠한테 말씀드리세요. 본인의 잘못에 무슨 합리화가 그렇게 많으냐,그렇게 따지면 모든 행동엔 다 이유가 있고 어마도 마찬가지다, 잘못의 인정이 관계개선의 출발인데 그게 안되냐고...
어째 다 남탓이며 아내탓이고 자식탓이냐고. 강하게 나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냥 도리만 하시고 사시는게 답인 것 같아요. 오지말라하면 안 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버님은 스스로 자기 인생을 그리 만드신거예요.
이십년넘게 참아오신 어머님이 대단하시고 안쓰럽네요.
무조건 어머님의 든든한 방패가 되주시고 아버님은 반성하실때까지 그냥 도리만하세요.
욕을하고 다니시든 어쩌든.
자꾸 전화하셔서 임산부한테 욕하고 그러시면 번호를 바꾸든지 차단하든지 하세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혼자 몸으로 20년 넘게 가정을 책임져오셧는데 자식분들께서 아버지가 자녀들에게는 돈으로 잘해주셨다고 불만 안가지면 진짜 서운하셨겠네요
저희 엄마랑 상황이 비슷해서....
아빠가 밖에다 없는 소리 지어내서 온가족 욕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똑같네요
그냥 아빠랑 연을 끊으세요 전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살아요
고생한 우리엄마 챙겨주기도 바쁜데...
아버지가 그간 자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아버지 편에 설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상습적인 폭행이라니;;; 게다가 당당함까지..
임신한 딸에게 폭언을 할 정도인데
이제까지는 전혀 그런 낌새 없이 좋은 아버지셨는지 어떻게 그렇게 한순간 돌변하는지 그것도 의아하고..
아무튼 아기와 본인 몸만 돌보기도 벅찬때에 힘드시겠어요.
상식적으로 누가봐도 아버지가 이상한 상황이고 잘못하고 계시니까 두분 다 붙잡으려고 굳이 힘쓰지 마세요..
아버지 연락 받지 마시구요
엄마편을 들으려고 아버지 연락 안받고 대화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아버지가 폭언하고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니까 연락 못받겠다 말씀하세요.
아버지가 이성적으로 대화하려고 할때 연락 받겠다고
저희 부모님도 황혼이혼 하셨어요. 작성자님 아버지하고 제 아버지가 정말 똑같아서 놀라습니다. 제 부모님도 소송이혼하셨어요 무려 4년동안.. 그리고 작성자님 아버지 처럼 자식들 욕하고 어머니 데려와라 난리치시고 심지어 사위까지 폭행해서 지금 교도소에 계시구요. 그래도 아버지라 면회를 갔더니 내가 지금 이꼴이 된게 다 니 엄마탓이라면서 반성의 기미도 없으십니다. 그래서 그냥 연을 끊고 아버지 모르게 온가족이 이사했습니다. 임신하셨다니 몸 조심하시구 상대하지 마세요. 말들어주고 조금이라도 만만한 모습 보이면 더 득달같이 괴롭힐거에요. 제가 4년 당해봤네요 미련하게도요
아무리 원래 괴롭히고 무시하고 때리던 분풀이상대가 없어져서 다른상대를 찾는다해도...
임신한딸이랑 사위한테 저런다는게.....
이미 아버지가 님을 자식으로생각안한다는것같아요.
사위앞에서 저러면 자기딸이 얼마나 부끄러울지 생각안하나... 자기딸 몸은생각안하나..
걍 인연끊으세요..
저건부모가아니예요
그동안 어머니가 자식들이 아빠한테 대신당할까봐 혼자당하시면서 참아오신것같은데......
대단하시네요진짜....
아버지는 죄송한데 진짜 인간이아닌것같아요.
그냥 자기자식한테도 분풀이하면안되지만
임신한딸한테 쌍욕에다가.... 백년손님이라는 사위한테까지 저 무슨.....걍 없다치세요...미쳤다진짜
계속저러면 증거모아서 접근금지신청하세요
아버지라는사람이 저러는이유는 딱 두가지네요
1.돈(엄마한테 재산분할해주기싫다)
2.엄마한테 30년동안 하고살던 폭언 폭력을 어머니가없으니 다른 폭언폭력의 상대가필요하다.
글쓴님의 아버지는 글쓴님을 자식이라생각해서
자기감정호소하고하는게아니라...
걍 단지 저 두가지이유때문에저러는것같아요.
타인의 가정사에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만
폭력을 행사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결혼 23년차 씀
어머니가 보살이시네요. 자식들한테티 안낸다고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나이도 환갑 넘으셨거나 그 즈음 되실 것 같은데 그 나이 돼서도 맞으면(그 나이 전에도 맞으면 안되지만) 얼마나 서러우실까요. 솔직히 저는 친아빠지만 글에다가 쌍욕 써놓을 것 같은데; 글에서 어머니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좀 덜 느껴지는건 제가 어머니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일까요.
남의 아버지께 죄송하지만 밖에서 돈 번거 갖다주지도 않고 집안일도 안하고 집 들어와서 때리고(;;...) 걍 미친...;;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 보이는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아버지한테 좋은자식 되긴 글렀으니 이미 밉보인거 엄마편만 무조건 드세요. 지금부터 완전 어머니 편 들어드려도 그 한 안없어집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폭력,생활비부분)이였는데 현재는 연 끊고삽니다.
저기에 외도까지하면 딱 저희집이야기네요.
이혼소송중에 문제 많으실수도 있어요. 심하면 접근금지처분까지 고려해보셔야할수도있구요.
(저희집의 경우에는 어머니 직장찾아가기, 형 회사사무실로 계속 연락하기...같은)
몇달후에 갑자기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이혼만은 안된다~ 그럴수도있는데. 어머니편 꼭 되주시고요.
어머니 입장에선 그래도 동생분 결혼까진 참고 살아보려고하신거같은데(동생분이 아직 학생이라고하시니..)
누구보다 어머님이 제일 힘드셨을거에요. 옆에서 많이 위로해주시고 글쓴이분이 도움주셨으면 좋겠네요.
임신중이시라 힘드실텐데 몸조리 잘하세요.
먹고 살기 위해 때렸다라니요.
정상적인 사람이면 절때 이해 불가네요.
1, 아버지를 데리고 유명한 정신과 또는 대학병원 정신과에 가서 정밀심리검사를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몇십만원 검사비용이 나오겠지만, 세세하게 아버지의 성격에 대해서 분석됩니다.
의심이 많다거나, 의처증이 심하다거나,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검사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맞추어서 상담치료나 약물복용 등등의 대처를 전문의가 해줄겁니다.
허나 문제는, 아버지 본인이 정신과에 가서 정밀심리검사를 받는걸 순순히 허락할지가 좀 걱정이구요.
2. 아버지께서 개과천선 하셔서 이혼 안 하고 화목하게 사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는건 매우 어렵습니다. 당장에 아버지 본인이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상황이니까요...
아버지 스스로 [나는 지금 확실히 이상하다. 내가 바뀌어야 겠다]라고 자각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3. 때문에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그냥 이혼하시고, 아버지랑 접촉없이 안 만나며 사는게 가장 속편합니다.
아버지께서 개과천선해서 스스로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까요.
음...괜한 걱정인가싶기는 한데
작성자님하고 어머님 거처에 아버님 못오시게 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신혼초부터 근 30년간을 화풀이 대상으로 어머님을 폭행하셨는데 갑자기 그 대상이 없어지면 연락도 되고 찾아갈수도 있는 자녀분께 폭행이 옮겨갈수 있을거같아요....
보통 폭력 남편들이 처음엔 부인만 때리다가 부인이 집나가면 자녀들을 때리잖아요...글쓴이님은 성인이시라고 해도 지금 임산부 이시고 주말부부라 신랑이 평일에 없다는걸 아버님이 아시는 상황이라 더 걱정이 되네요....
임신한 자녀에게 욕설을 하실정도면 내 인생을 망친 두번째 주범 정도로 인식하시는거같은데, 되도록이면 단 둘이 만나지 않도록 조심 하시는게 좋으실거같아요.
그냥 활용도 안되는 쓰레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