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35.2d] 휴가라서 깨볶아요

덥고 쳐지는 여름...
출근하기 싫고, 능률도 떨어지는 시간들...을 뒤로하고 황금 휴가를 맞이하여!!!
깨를 볶고 있습니다.
진짜 깨를 볶았습니다...
깨를 깨끗하게 씻고...

쭉정이들을 좀 걸러내고... 뭔 잔잔한 가지들이 이렇게 많은 지...

깨를 채에 걸러 내다보면... 아래에 이렇게 모래가...
이게 밥 먹다 걸리면... 그나마 칼슘이 다 빠져나가 계란만 겨우 씹는 이가... 와드득...
조금 아깝지만... 탈출 못한 깨들은 버립니다... 다시봐도 아깝네요...

오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에어컨이 필요없는 듯 하지만...
가스렌지 불이 바람에 날려서... 부득이하게 창문 닫고 육수 생성... ㅠ.ㅠ
일단 팬에 깨를 붓고~~

볶기 시작합니다... 직장 상사다 생각하시고... 이리저리 굴려봅시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건... 부장님을 제가 사랑하기 때문이것쥬??? 보고 계시나유 부장님???

한참 볶아야 합니다. 볶으면서 쭉정이들을 또 손으로 빼내면서요... 타지 않게 계속 저어주시는 거 잊지 마시고...
그리고 색이 밝아질 때 쯤 몇 알 집어 먹으면서 톡톡 터지는 지 확인 하세유~
잘 볶아지면 톡톡 터집니다 ^^

그리고 찬찬히 식혀줍니다. 식은 깨는 깨통으로... 양도 한통 잘 맞추고, 뽀얗게 잘 볶인 것 같습니다만...
최종 심사는 와이프님이... (옮겨담다가 흘리는 건 남자들의 본능이쥬...??)

근데 이만큼 더 남은 건 함정입니다... 다음번은 크리스마스 즘에나 깨볶고 싶네요...

휴가라서 깨볶았네요... ㅠ.ㅠ 휴가라서 깨볶는 데 눙물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