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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도 두렵고, 안하기도 두렵네요 ㄷㄷㄷ

현재 30대 중반입니다.
좀 늦게 진로를 바꾸긴 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년 후엔 치과의사 되고.
지금도 한달에 250~300 정도는 나오는 수익성 자산 보유하고 있고, 제 명의로 아파트도 하나 있습니다.
부모님 두분 다 건재하시고, 아버지 연금 나오고 모아둔 재산 어느정도 있으시니 부모님 노후에 대해선 제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특별히 아픈 곳 없고, 외모도 특별히 잘나진 못했지만 중간은 되고, 키도 180은 간신히 넘네요.
.......자랑질이 아니라, 그냥 결혼하는데 특별히 하자는 없는 남자란 이야깁니다.
(어차피 자게에서 이 정도 스펙으로 자랑도 못하겠지만;;)
일단 하자니 두려운건......
주변 유부남들을 보면, 최소한 그냥 밖에서 보기엔...
아이랑 마누라에 목줄 메어서 자기한테 돈 10~20만원 쓰는 것도 벌벌 떠는 돈버는 기계로 전락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거기다 연애감정이니 액티브(?)한 성생활 같은건 결혼과 동시에 그냥 먼나라 이야기 되는걸로 보이고...
내가 뭐 모자랄게 있어서 내가 자진해서 저런 목줄을 차야하나.. 란 생각이 들어서 두렵습니다.
(밖에서 온갖 고초와 수모를 겪어도 자기 새끼 빵끗 웃는 표정 하나면 다 풀린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저로선 전혀 공감도 안되고, 그 말 믿고 일을 저지르기엔 리스크가 너무 거대하네요;;)
근데 안하자니 두려운게...
...........늙어간다는거죠 -_-;;
엄청나게 이기적인 발상이란건 아는데.
솔직히 제 체력, 건강, 외모가 지금 수준으로만이라도 유지가 된다면.
평생 혼자 살면서 간간히 연애나 즐기면서 살고 싶죠.
근데 분명히 40대가 되고, 50대가 되면.
어느 순간부턴 그런 생활 자체가 힘들어질거고, 현실적으로 '돈' 이라도 쓰지 않는 한 제 눈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연령대의 여자에게 전혀 어필 할 수 없는 시기가 오겠죠.
........그럼 혼자라는 사실이 엄청나게 쓸쓸해질거 같아서 결혼 안하는게 무섭습니다--;
(아니 뭐 요즘엔 꼭 처자식이 있다고 노후에 외롭지 않은것도 아니지.. 싶긴 합니다만;;)
.................이건 뭐 답이 없네요;;;

댓글
  • 김재규장군 2017/01/11 03:35

    저도그렇게 즐기다가 39에 결혼함..

    (XrQ5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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