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글 방지) 일기아닙니다.
어제 강의하고 집으로 가려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제가방에는 세월호 리본이 달려있죠.
그리고 겉옷에는 항상 세월호 뱃지가 달고 다니죠.
동대구역에서 어르신 다섯 분이 타시더라구요.
제 옆자리로 오시더니 나란히 앉으시더라구요.
바로 옆에 할머니
"난 세월호뱃지 달고 다니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 남의 집 초상에 왜 저러고 다니는지"
옆에 할머니가 당황하시면서 쉿쉿 하십니다.
"머 어때서 내가 틀린말 했나?" 며 계속 궁시렁 궁시렁
하시더라구요.
듣고있다가 짜증이나서
"지금 저들으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점잖게 여쭤보았습니다.
할머니 왈
"자기 자식죽은것도 아니고 나라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그런거 달고 다니는게 꼬라지 보기 싫어서 그랬다" 하십니다.
"어르신 저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마음은 알겠는데 초면에 반말은 좀 그렇네요"
갑자기 언성 높아지더니 여지없이
"빨갱이들이 그렇지 노인공경도 모르지................주절주절"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하고, 옆에 친구들은 말리고
지하철이 시끌법적해 집니다.
"할머니 내가 세월호 뱃지를 달고다니든 홀딱 벗고 다니든 신경쓰지 마시고요. 할머니 자식이 세월호 참사처럼 죽게되면 그 뱃지도 달고 다닐께요"
젊잖게 이야기해주고 내렸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선거는 꼭해야지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