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병원 다녀와서 우울한 마음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카나브120이라는 약을 처방 받았는데 약구에서 혈압 많이 높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좀 쎈 약이라고.
여기서 다시 한번 아 내 맘대로 나를 고장냈구나 싶으면서 좀 우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덧글들에 달아주신대로 체중에도 문제가 있고, 여러가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작은 약이라도 계속 먹어야 된다는것
그리고 tv에 나오는 큰병에서 쾌유하신분이나 웰빙을 말씀하시는 분들의 식습관
생활 이런것들을 보면서 내가 하기엔 너무 갑갑하다 생각했었습니다.
저렇게까지 안해도 왠만치 살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요.
지금은 저렇게까진 못해도 가끔 해주기만 했어도 고장나는걸 조금은 늦추거나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약도 고혈압 뒀다가 더 크게 고장나는 사례들 정말 무섭더군요.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도 있기는 하지만 어제 제일 슬펐던게 병원에 갈때는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병원을 나오면서 저는 환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사실이
참 우울했는데. 이제 환자인걸 알았으니까 환자답게 나으려고 노력하는게 맞다라고
마음을 잡았습니다.
우선 눈이 가는건 약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라는 정보들인데 우선 배제했습니다. 위험군도
아니고, 심한 상태에 가있는 제게 선택권이 있을 부분은 아닌거 같아서요.
그래서 우선 먹어야 하는 것들중에 먹을 수 있는것 추려내고, 하지 말아야 될 것 추려내고,
해야될 것 고르니. 패턴이 제법 바뀌겠네요.
당장 월/목 정기회식이 있는데 거기는 안가는걸로 통보했습니다. 급한 불은 꺼야 하니
우선 회식자리에선 2년후에나 보자고...하필 어제 각종전에 막걸리 먹으러들 가더군요 ㅜㅜ
그리고 어제부터 점심/저녁은 매장에서 직접 현미밥에 야채로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적응하기엔 시간이 걸릴꺼 같더군요.
그리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수영은 밤에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빠르게 걷기 추가했습니다.
혈액순환에 좋다는 얘기들도 있었고, 이전 글 덧글 달아주신 대로 어느정도 무게가
줄어들때까진 관절에도 하기에도 무리없는걸로 선택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작심삼일이 될까 겁나긴 하는데 그래도 주위에서는 그래도 담배도 한방에 끊는거보고,
뭐 사실 이제 한달 넘어가는거라 끊었다기보다 참는거겠지만 너 바꿀 수 있을꺼라 응원도
해줘서 힘도 납니다. 회식 안온다고 뭐라하지도 않고 응원해줘서 고맙기도 하네요.
동네에서 자주 만나서 술 먹던 23년지기 죽마 이 놈아한테도 이리 되서 당분간 술 안먹고
싶다 했더니 너 걸을때 불러라. 나도 살 붙어서 어차피 해야된다고 걸을때 부르라고 하네요.
얼마나 고마운지. 알고는 있었는데 보다 좋은 사람들사이에서 제가 살고 있었더군요.
현재 제 상태가 뚱땡이로 제법 오래 살아왔고, 최근에 확 불어서 177cm 에 97kg입니다.
오랫동안 병을 만들어왔을꺼라 생각되네요.
어제 수은혈압계로 측정했을때 165-110
오늘은 자동혈압계로 측정시 145-82 가 나왔고 약건 띵한 수준으로 컨디션이 조금 다른
상태입니다. 많이 창피한 현상황이지만 그래도 알려두면 나중에 눈치 보여서라도
더하지 싶은 마음이네요.
여기서 느리겠지만 조금씩이라도 변화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새해에 원치 않는? 본의 아닌? 도전과제가 생겨버렸네요.
어제 여기서도 혈압으로 엄청 검색해서 봤습니다. 자게에 의사선생님들도 계시고
혈압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네요 ㅜㅜ
원래 누군가 지켜봐야 뭘 하는 변태 같은 성격이라 다른 사람보고 따라다니며 지켜봐달라
할 수는 없고, 이 곳에 종종 올리겠습니다.
더불어 제 단계까지 오지 않으신 분들 계시다면 미리미리 조심하셔서 저처럼 물을 엎지르는
상황이 안되시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
아주 개인적이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cohabe.com/sisa/6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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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조절이 운동보다 더 중요합니다. 채식 추천합니다. 금방나아지실껍니다.
네 식사조절이 제일 중요하더군요. 노력해야겠습니다.
덧글 감사드립니다.
혈압약 복용하는사람들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혈압약 복용하면서 주변에 말을 했더니...
나도먹어 하는 사람들이 10명중 6~7명 정도 되는걸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습니다.
체중줄이고 운동하시고 하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중독성있는 약이 아니고 혈전용해제이니 드셔도 크게 안좋은건 없을듯합니다.
네 저도 처음엔 계속 먹어야 된다는 말이 제일 무서워서 겁냈던건데
고혈압 냅뒀다가 맞을 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막상 먹고 나서는 컨디션이 올라오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덧글 감사드립니다!!!
응원합니다. 잘 해 내셔서 건강하시길.
응원 감사합니다!!!
그런 걸로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
고혈압 무지하게 흔하고 약잘먹고 조절 잘되면 아무것도 아니죠...
네,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이참에 그동안 뚱땡이로 살았던것도 좀 바꿔볼까
욕심나는 중입니다. ^^
덧글 감사드립니다.
살빼시면 혈압 뚝떨어집니다
제가 160에 120 이었다가
근력운동 유산소 허리4인치 빼고
지금 128에 85정도 나옵니다
네, 그렇지 않아도 마음을 바꿔먹고 나니 그래도 고혈압이 여러
인자를 파악하기 힘들다는데 특히 과체중 하나 큰 요인을 갖고
있어서 해결해볼 방법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기분이 좀 나아졌습니다.
응원 그리고 덧글 감사드립니다!!!
혈압엔 음식을 짜게 안 먹는게 중요해요.그리고 약 함부로 끊지 마시고요.
네. 우선 약 끊는건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은
제가 고장낸거니까 그리고 명확한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부분 개선해보자. 그리고 약도 줄여보자.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덧글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어찌 되세요?
엄청 심란해 하시는거 보니 나이가 많으신건가;;
20대때 부터 혈압약 먹고 있는데
사실 거 뭐시냐 실비보험 못 들고 뭐 그런게 아쉽긴 해도 딱히 뭐
이 정도로 우울해 하실 일인가 싶네요...
네 제가 이래저래 잔병치례를 잘 안하다보니 조금만 아파도
좀 유난을 떨게 됩니다 ㅜㅜ
나이는 이제 39됩니다. 실비들도 다 들어있는 상황인데
병원가기 전에 너무 겁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겁을 많이
먹고 가서 진단받기 시작해서 우울했던것도 컸던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
글고 자게에 혈압으로 글 쓰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식이요법 하면 뭐 어쩌구 하는데
울 나라 사람들은 그 민간 요법 신봉자들이 너무 많아서....
약 꾸준히 먹고 운동도 하고 식단 관리하는거면 몰라도
현미 먹어라, 양파 먹어라, 마늘 먹어라, 뭐 흑마늘 먹어라...
이거만 먹으면 혈압 떨어지니 약 끊어도 된다고 무슨 허준 빙의 해서 말하는 사람들 있는데...
어느 세월에 그 민간 요법으로 쇼부 본다는건지
그 사이 내 몸은 다 망가지고 있는데....
걍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런거 신경 쓰다 보면 혈압 올라요
날 좋을 때 공원만 가봐도
젊은 분들 풍 와서 재활 하는 분들 보실 수 있는데
미리 미리 혈압약 먹고 관리 한다고 보심 됩니다.
생활습관의 개선은 더 효과가 있고 더 하기 쉬운것부터 하시면 좋습니다.
워낼 의지력이 강한 분들은 처음부터 강력하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은 한데, 그렇지 않다면 처음에 너무 힙들게 시작하면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백미를 현미로 바꾸는 것은 입맛에만 맞다면 할 수는 있지만, 그게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운동도 재미를 느끼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정도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구요.
전반적으로는 체중과다가 심하니니 칼로리 섭취를 줄여나가는 것에서 시작하시면 좋겠고, 음식도 채식위주가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 같아도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채도 고기도 생선도 골고루 조금씩 드시고 가볍게 운동을 하세요. 그렇게 해서 체중이 줄어나가면 혈압도 차츰 떨어질 것이고, 나중에 혈압약의 용량도 줄여볼 수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저번 글에도 달아주신 덧글들 너무 유용하고 큰보탬이
되었습니다. 저도 어차피 짧은시간을 보거나 약을 끊거나 하는걸
보는게 아니어서 말씀해주신대로 할 수 있는것부터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에서 하려고 계획을 잡았습니다.
덧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형병원 안에서 지나가는데 벽면을 봤더니
라면이 가장 안좋은 음식 1위군에 들어가 있더라구요.
화학염분이 상당히 많이든 거라구..
네 제가 젤 좋아하는것중 하나가 라면이었습니다. ㅜㅜ
이 아이와도 이별이네요 ㅜㅜ
덧글 감사드립니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과 현미를 먹는 것의 효과를 비교한다면 압도적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네, 겸사겸사 뚱땡이 탈출도 해보자 하면서 먹는걸 줄여보자 하고 있습니다.^^
제 딱 두배시네요 ㅠ
저는 80-50... 저혈압이란 ㅠ
헉... 나눠드리고... 아닙니다 ㅜㅜ
건강 유의하세요.
약한참먹으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ㅎ
매일 약안먹어도 된단...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위험한건 아시죠~ ^^
굳이 식이요법이라는 틀에서 출발하신다면 좀 싱겁게 드세요. 그리고 염분이 많이 든 음식은 적게 드세요. 예를 들어서 국물종류. 그게 더 중요합니다.
네 우선 말씀해주신 것들 위주로 빼고 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