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미약 여동생 짧은 후기(2) 다

그 싱싱미약 피젯스피너헤드년 혼인신고사건 후기다

일요일에 롯데호텔 식당에서 양가부모 상견례 하셨다. 상견례인지 합의협상인지는 뭐 여튼

 

우리 아바이는 남자새끼 다리몽댕이 부술거라고 

별다섯개짜리 꼴프채도 트렁크에 준비해놓으셨는데...

남자애가 울아부지 보자말자 죄송하다며 바로 바닥에 털썩 엎어지며 큰절을 하더랜다.

그것때문에 우리 아버지 폭발하는거 겨우 참으시고

그외에는 이야기 그냥 잘했다고함

 

남자애도 인터넷에 도는 글 봤고... 내 동생도 봤고

울엄마도 나한테 뭐 그리 씰떼없는걸 써서 집안 망신 시키냐고 나한테 타박하시더라

쪼끔미안해 지기도 하고 이 기회를 빌려 사과하고 싶다

8군단산하...읍읍읍뛇뚧 여튼 미안하다

그리고 너이샛기야 차라리 돌싱남 되는게 나았을지도 몰라 진짜 충고하는데 도망쳨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울엄마는 남자애가 수트핏이 정말 좋았다며 나보고는 니는 무슨 영화관 시작할때 나오는 허연놈들도 아니고 나보고 살좀 빼라더라 흙흙흙

 

여튼 남자애는 하늘에 맹세코 동생한테 엄하게 손 안댔다고 하며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했다더라

헤어진건 아니고 권태기였다며 바람난것도 아니고 뭐 여튼 어쩔수 없는일이기도 하고 한데

엄마가 니도 여자친구좀 데려와라고 또 뼈때림 ㅠㅠ

 

남자애 졸업하고 취직할때까지는 따로살고 나중에 식도 올릴계획이라고 양가 합의봤다

남자애 졸업하면 울아버지가 신혼집 전세금정도는 준다고 하셨다더라

나도 여자 데려오면 집사준다는데 아마 주기 싫다는걸 그렇기 완곡하게 표현하셨던것 같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싱싱갑 여동생썰은 마지막일거 같다.

주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재밌게 읽어준 사람들도 있고

그냥 우리가족평화를위해 한귀로 흘려줬음 좋겠다.

이 이야기를 글쓴놈이 하고있는 인지부조화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며 이 헤프닝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