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여서 상당히 만족하는 제품

모사에서 나온 기어 헤드입니다.
중급 볼헤드보다 비싸지도 않으면서 만족도는 꽤 괜찮네요.
이번에 조금 무거운 시그마 아트 105 테스트하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일반 볼헤드의 경우 사실상 정밀 조정이 안됩니다. 그 이유는 무게를 손으로 버티면서 조정했다가 놓는 순간 무게 중심이 처져 버려서 그 쪽으로 살짝 기울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격 오조준하듯이 처질 정도를 고려해서 조정하면 그게 정확하지 않아서 몇번이나 재조정하다 보면 나중엔 성질납니다. 기어 헤드는 무게를 버티면서 조정하는게 아니고 기어를 돌려서 조정하는 것이라 직접 하중이 손가락에 걸리지 않아서 후처짐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들인 것은 아주 고급품이 아니어서 고가 제품처럼 극도로 부드럽게 돌아가는 수준은 분명 아닙니다만 볼헤드보다는 훨씬 편합니다. 꽤 무거운 렌즈와 카메라를 올리면 역방향으로 튀거나 하는 경우도 나옵니다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조정되는 편이고요. 볼헤드의 장점은 복잡하지 않고 아주 단순해서 걸리적거리지 않기 때문에 휴대성과 신속한 조정에는 최고입니다만 정밀 조정하기엔 최악이기도 합니다. 기어 헤드는 빠르지는 않지만 몇번씩 재조정하는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일반 촬영의 경우에는 그냥 볼헤드가 사실 가장 편합니다. 그러나 정밀 조정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기어 헤드가 답입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면 고가의 기어 헤드를 추천하고 그렇지 않으면 저렴한 기어 헤드도 적어도 볼헤드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다만 기어 헤드는 그리 가볍지도 않고 손잡이가 거추장스러워서 휴대성은 많이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