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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임종 보러가는 길이에요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94740&page=1
이글을쓴게 1월 4일이네요 지금은 1월8일...4일사이에 이 모든일이 일어난게 믿기지 않네요 다시일어나면 식단관리도하고 아프면 바로 병원도 가면서좀더 함께 오래살수있도록 할라했는데 아빠는 매정하게도그 기회조차 안주네요.. 저글을 썼을 당시만 하더라도 정말 무섭지만 그래도 여태 일어났던것처럼 일어날줄알았는데 결국 의식한번 못찾으신채 이대로 혈압이 떨어지고있네요
지금 혈압이 50이래요 승압제를 정말 최대치로 놓고있는데도
아빠가 많이 힘든가봐요 .. 근데 진짜 제 동생 생일이 얼마 안남았거든요 1월 31일인데 동생 생일날 축하해줄 아빠가 없어서 어떡하죠 동생 대학교 들어가는거도 봐야하는데..그리고 그 흔한 가족사진 한장도 없네요 아빠가 자주 한번 찍으러가자 그랬었는데
그때 왜 안찍었을까요 뒤돌아보면 후회되는거 투성이네요
올겨울에 동생 수능끝나면 같이 중국도 가자 그랬었는데
원래 오늘 계획대로면 대만으로 여행가는날이였어요 근데 설레면서 날잡았던 날이 이런날이 될줄 몰랐네요 사실 아직도 안믿겨요
분명 일주일전만해도 집청소안해놨다고 혼내고 같이 맛있는 밥막으면서 웃고 떠들었는데..생각해보니 아빤 2017년도 못맞이했네요 계속 의식이 없어서.. 너무해요 아빠 가더라도 정신한번차려서 우리얼굴 한번 보고가지.. 말한마디만 해주고가지.. 너무 야속해요 아빠 우리정말 사랑하셨는데 항상 두딸이있어서 행복하다고 하셨는데 너무해요 아빠 사랑하는 두딸 얼굴 마지막으로 한번만 눈에 담고가지 이렇게 일주일째 의식도없다가 가는게 어딨어요 동생이 너무 못받아드리고 힘들어해서 저는 정신을 이제 차리려구요 둘이 잘살수있도록 울지만말고 할일 하려구요 근데 이제 집에갔을때 아빠가 없는 그 텅빈 기분이 너무 싫을거같아요 안방에서 티비보면서 누워있을거같은데 이제 없다는게 믿기지않아요 우리아빠 살면서 고생만 했는데 회사 퇴직하면 산속에 들어가서 자유롭게 살거라고 그랬는데.. 이렇게 평생 아프고 우리 뒷바라지 하느라 자기인생 챙기지도못하고 가는게 너무 불쌍해요 저번 글에서 많은분들이 응원해주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제 제가 정신차리고 장례일 치뤄야하니까 좀만 울고 정신 단단히 차리려구요 이 글쓰는게 좋은소식이길 바랬는데.. 다들 응원과 걱정 너무 감사했어요 저희아빠 한평생 힘들기만했는데 이제 할머니하고 편히 쉬셨음 좋겠네요  
댓글
  • sweet_cat 2017/01/08 19:26

    감히 뭐라 위로의 말을 건내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저 아버님이 너무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시길
    마음으로 빌게요..

    (bjzDwn)

  • 세노테 2017/01/08 19:27

    힘드시겠지만 의연하게 자리를 지켜주세요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견딜수 있게되더군요

    (bjzDwn)

  • ghoatrider 2017/01/08 19:28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됩니다.
    마지막 모습 잘 살펴드리세요.

    (bjzDwn)

  • 찬다나 2017/01/08 19:38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저도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슬픔에 며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슬픔이 줄어들고 잊혀집니다.

    (bjzDwn)

  • 두근육 2017/01/08 19:45

    글 읽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네요.
    아무쪼록  아버지 옆에서 마지막 잘 지켜주세요. 사람이  마지막까지  살아 있는게  청각이라고 합니다.
    사랑한다고  행복했다고  귓가에 꼭  속삭여 주세요.

    (bjzDwn)

  • 방법이없다 2017/01/08 19:46

    생각만 해도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일 것 같네요 작성자님도 너무 힘드실텐데 동생도 추스려야하고 어떡해요 아버지 제발 사랑하는 딸들하고 인사라도 할 수 있기를..

    (bjzDwn)

  • Re:start 2017/01/08 19:46

    어떤 말이 어울릴 지 잘 모르겠습니다.
    재작년에 이모를 보내드릴 때, 저는 자리를 지키지 못했는데... 저는 어릴 때 기억 외에는 추억거리가 그리 많이 떠오르지 않아서 더욱 슬펐거든요.
    곁에서 함께 계시는 것이 지금으로는 가장 좋을 것 같네요.

    (bjzDwn)

  • charge 2017/01/08 19:51

    저도 작년에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오랜 병생활로 아버지도 지치시고 가족들도 많이 지쳤는데... 당시도 몇달이 지난 지금도 실감이 솔직히 잘 나지 않습니다. 아니 그냥 실감 안하려고 하는것같아요..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고있어요.. 남은가족 이제 동생이랑 두분이니까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며 잘견뎌내시길 바래요...

    (bjzD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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