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중장비 로봇이 일반화된, 근미래 동네 파출소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일상물 성격의 패트레이버가 애니화로 인기를 점점 끌고나니까...
작품에 자기색을 점점 입혀가더니 급기야 두번째 극장판에서
계엄령이라도 터질듯 시내를 채우는 군 병력, 군경의 대립,
조직간의 알력다툼과 음모, 전쟁 같은 무거운 이야기로 탈바꿈 시켜버린다.
소년만화풍 캐릭터 디자인을 버리고 극화풍으로, 밝고 명랑한 성격까지 침울하게 바꾼건 덤.
덕분에 '오시이 마모루풍'이란 자신의 스타일은 대중에게 알렸지만
원작 팬들에겐 그야말로 개까였다고 전해진다. ㅎㅎㅎ
하지만 이후 담당한 공각기동대 주인공을 당차고 확신에 찬 강인한 성격에서
본인 스타일의 우울하고 내향적 캐릭터로 바꾼건, 전신을 기계로 바꾼 사람이
기계와 인간의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는 흔한 사이버펑크물의
주제와 잘 어울려 해외에 먹히며 대성공!
덕분에 극장판으로 공각기동대를 접한 사람들은 원작 만화의 쌔끈한 미녀이자
자신만만하고 당찬 주인공 캐릭터를 보면 당황한다고...ㅋㅋㅋ
그리고 인랑은 그 밀덕이자, 좌익에 투신했다 변절해 자기변명을 하는듯한 사람이자,
우울하고 메마른데다 공허한 이야기를 즐겨 그려내는 사람의 자신만의 작품인 만큼
밀리터리, 사상과 조직간 알력다툼, 인간에 대한 비관적 접근 등이 듬뿍 담겨있다.
나치스컴 같은 놈들이 나와서 인간을 도살해대는데 멀쩡한 이야기일리가 없지않는가? ㅎㅎㅎ
공각기동대는 진짜 놀람....
공각기동대는 진짜 놀람....
굳이 태클걸자면
인랑보다는 케로베로스 사가 전체라 해야할듯.
인랑은 그 시리즈 작품중 하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