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음료코너에서 유리잔을 깨트려버린 9살딸.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라며 창백한 얼굴로 내게와서는 점원에게 사과하고
나와 같이 뒷수습을 돕고 집에 왔는데 계속 어두운 안색으로
'새것으로 대신 사주고 싶지만 코카콜라의 이름이 인쇄던 그런 건 어디서 파는 거야...'
'심한 민폐를 끼쳤어...' 라며
너무 침울해하길래
다음에 거기 먹으러 갈 때
딸아이의 용돈으로 디저트 같은 걸 사면 그 이익으로 보상이 되지 않을까...
하고 달래주었다.
그런데도 계속
'점원 오빠는 컵이 잔뜩 있으니까 괜찮다고 했지만
그건 어린 아이를 달래기 위한 거짓말이고
오빠가 사장님한테 엄청 혼나면 어떻게 해...' 라고 한다.
그렇게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서까지 침울해할 필요가...
ㅋㅋㅋㅋㅋㅋㅋ
코카콜라의 음모인가
그런 경우를 겪었나보네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