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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길냥이가 들어왔다고 글 썼던 사람입니당


혹시 어제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 계실까봐 글을 올려요ㅎㅎ
오늘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집에 와서도 뭔가 살짝 고민이 되더라구요ㅠㅠ 책임을 진다면 일년 이년 책임을 지는게 아니라 평생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라..
그래서 첨엔 냥이를 집 안이 아니라 집 문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를 해 봤어요. 혹시 다시 나가고 싶어할까 싶어서요. 저희 집은 아파트 단지 근처 주택가라 사실 길냥이들이 엄청 많거든요ㅠㅠ 
문 열자마자 쫄래쫄래 나가길래 약간의 충격과 배신감에 멍 때리다가 문을 닫았는데 5분도 안 돼서 다시 돌아와서는 문까지 긁으며 애옹애옹 울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문 열어서 들어오게 했더니 그 이후로 현관문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네요;;
신랑 퇴근하고 집에 올 때 현관문이 열리고 바깥이 보이기만 해도 바들바들 떨면서 제 품으로 파고 들길래 아 얘가 밖에서 뭔 일이 있기는 있었구나 짐작은 가더라구요. 불쌍했어요.
덩치는 작은데 개월수가 어려서 작은건지 못 먹어서 작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식욕도 좋고 상처난 곳도 다친 곳도 없는 것 같은데 다만 아이가 진짜 삐쩍 말랐더라구요ㅠㅠ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만지면 바로 뼈가 만져져요ㅠㅠ
여튼.. 지금은 임보만 할지 아니면 아예 입양을 맘 먹고 키울지 정한건 아닌데 얘가 진짜 살려고 우리집 찾아왔구나 싶어요. 밖에서 많이 힘들었나봐요.
저희 아이는 갑자기 고양이 생기니까 좋아죽고ㅎㅎ 남편은 이뻐죽는거 반 걱정 반이네요.. 저도 그렇구요.
애가 애교가 넘 많아요.
자다가도 제가 기척을 내면 냥~하고 옆에 와서 골골대고 제 목소리만 들리면 총총총 달려와 다리에 부비부비를 해요ㅎㅎ 고양이가 아니라 개 수준;;
그리고 손만 주면 거기다가 코를 문지르고 얼굴을 부비고 그릉그릉 난리에요 아주ㅋㅋㅋ 그래서 더 이쁘네요.
병원도 담주 중에 가려고 하는데 얘가 밖을 보기만 해도 덜덜덜덜 떨면서 숨으려고 해서 병원 가는게 괜찮을까 한 편으론 걱정이 되네요ㅠㅠ 아님 우선 급한대로 구충제만 사서 먹일까 싶기도 한데 예방 접종도 시켜야 할 것 같아서ㅠㅠ..
사실 보자마자 아 키워야지! 이런 마음은 전혀 없었는데 왜 때문에 하루만에 집에 고양이 모래와 고양이용 캔이 생겼으며 캐리어는 왜 주문한건지ㅋㅋㅋ.. 아우 이래서 고양이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아주 사람 홀리는 기술이^^;;
여튼 다시 밖에 내 보낼 마음은 오늘부로 없어졌어요.
저희 집에서 잘 키우든 좋은 집 찾아 입양을 시킬 것 같습니다^^
얘..... 진짜 너무 편해보여요ㅋㅋㅋㅋㅋㅋ
  
댓글
  • 제주이민이꿈 2017/01/07 05:05

    경쟁에서 밀린아이는 계속 마을 외곽으로 밀리고 밀리죠
    살기위해 사람 집으로 들어온 녀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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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레옹 2017/01/07 05:40

    인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이 나무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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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pp2989 2017/01/07 07:19

    개냥이는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만날수
    있습니다.^^ 추카추카.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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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P119 2017/01/07 07:21

    축하드립니다.집사가 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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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리플리 2017/01/07 07:38

    병원가셔서 검진 받아보셔요. 도시에 사는 임신한 냥이들중 사람의 호의를 느껴본 아이들이.. 출산을 목적으로 잠시 기거하는 영리한 아이들이 있거든요.. 무튼 행복한 집사생활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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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Answer 2017/01/07 08:20

    축하드려요 작은 생명을 아껴주시는 작성자분의 따스한 마음에도 감사드려요~~^^행복한 집사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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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유 2017/01/07 08:58

    감사합니다^^...진심으로ㅜㅜ이제 평생 아이와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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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01/07 09:07

    뭐 가족들이 다 좋아한다면 ㅋㅋㅋㅋ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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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mehyun 2017/01/07 09:09

    2017년  복덩이가 집안으로 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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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비재규 2017/01/07 09:20

    고양이 : 제가요 ㅠㅠ 밖에서 너무 춥고 힘들었어오ㅠㅠㅠ 다시 나가기 실어오ㅠㅠㅠ 여기서 살면 안될까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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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뭬야? 2017/01/07 09:39

    2017년부터 일이 잘 풀리시려나봐요. ㅎㅎ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동물이든 업동이든 집으로 들어온 생명체는 복을 가지고 들어온다고 했었거든요.
    만복이 가득한 한해 되실 것 같아요.
    병원 가실때는 캐리어에 담아서 나가시면 고양이가 덜 불안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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