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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만약 오사카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오사카 한 달 살기를 하면 어떨까 가끔 생각합니다. 
 이미 4번 관광으로 갔다왔지만 오사카 주변으로 볼 거리가 참 많아서 
 정말 완전 정복 수준으로 제대로 헤집고 다니고 싶기도 해요. 
 저는 보통 마음을 먹으면 실행력이 좋은 편이라 올해 안으로도 가능할 거 같긴 합니다. 
 가장 큰 걱정이 차인데 뭐 주차장에 한 달 정도 놔둔다고 해서 크게 지장은 없을 거 같아요. 
 방전은 확실한데 어차피 배터리 갈 시기도 됐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초 저렴하게 한 달을 보낸다는 가정을 할게요. 부자라면 한 달 살기라는 걸 할 필요가 없겠죠.)
1. 일단 비행기는 왕복 10만원이면 될 거 같습니다. 
 비수기 평일에 가장 저렴한 표를 구해서 가면 되니깐요. 
 저는 벚꽃철과 단풍철 비행기표를 특가 행사 때 왕복 7만원대로 끊었습니다.  
2. 일반적으로 숙소 비용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것도 아주 쉽게 해결이 가능해요. 
 제가 오사카 갈 때 마다 머무는 토요 호텔이라는 여행자 호텔이 있는데 하루에 14,000원 정도이고 
 한 달 숙박도 가능한데 35,000엔입니다. 
(직원에게 직접 들었어요. 그런데 33,000엔이었나 헷갈리네요. 한국인 알바생도 있습니다.)
 난바역에서 2 정거장 떨어진 도부쓰엔마에역에 있는 호텔인데 역 출구에서 10초면 호텔 정문까지 뛰어갑니다. 
 하루에 14,000원 짜리 방이 있다는 게 믿기시지 않겠지만 실제로 있어요. 
 도부쓰엔마에역과 신이마미야역 주변에 호텔들 가격이 이렇습니다. 
 여기 주변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슬럼가이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가면 토비타신치라는 유명한 창녀촌도 있다고 하네요. 
 하여간 게하 같이 이층 침대도 아니고 1인실입니다. 
 고시원 크기로 상당히 좁긴 하지만 방음도 그리 나쁘지 않고 티비도 있고 창문도 있어요. 
 에어컨 있는 방은 아주 약간 더 비쌉니다. 


 시내에 저런 1인실이 한 달에 35만원이면 정말 저렴한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장점도 많아요. 
 주변에 편의점, 식당도 꽤 많고, 시장도 있고, 대형 슈퍼도 있고, 난바역과 아주 가깝고
 근처 신이마미야역이 주요 환승역인데 5,600미터만 걸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이 많아요. 
 여자들도 많이 머무는 편이기도 하고. 
 하여간 본인이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여러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과 교류도 할 수 있고 친구도 될 수 있을 겁니다. 
 코인 세탁 시설도 있고 화장실, 샤워실도 나름 깔끔합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옆에 있는 호텔의 대욕탕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즉, 매일 목욕탕이 공짜라는 소리입니다. 
https://www.booking.com/hotel/jp/toyo-osaka1.ko.html?aid=318615&label=New_Korean_KO_KR_27026369785-ytwz8gB5Ggu%2A828XEvvcKgS217287011401%3Apl%3Ata%3Ap1%3Ap2%3Aac%3Aap1t2%3Aneg%3Afi2133774464%3Atidsa-303472602395%3Alp1009871%3Ali%3Adec%3Adm&sid=5d2cc25f295d1c9a22889ef85b0ba49c&checkin=2018-06-14&checkout=2018-06-15&ucfs=1&srpvid=43005bd5c1f00275&srepoch=1528635820&highlighted_blocks=34883505_94445879_0_0_0&all_sr_blocks=34883505_94445879_0_0_0&bshb=2&room1=A,A&hpos=1&hapos=1&dest_type=city&dest_id=-240905&srfid=24d7f6aacae340e58eba76c4f19fe65ab545e511X1&from=searchresults;highlight_room=#hotelTmpl
3. 숙소가 해결됐고 이제 한 달 식대가 문제인데 이것도 이론적으로는 쉽게 해결이 가능해요. 
 오사카에는 타마데 (옥출) 라는 진짜 초울트라 저렴한 대형 슈퍼가 있습니다. 
 호텔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하나, 10분 거리에 하나가 있어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go1982&logNo=220836293271&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이 블로그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가령 코카콜라 작은 피티가 한국 편의점에서 2,000원, 동네 슈퍼에서 1,600원에 파는데 이 슈퍼에서는 세금 포함 850원 정도에 팔아요. 
 공산품 뿐만 아니라 
 도시락, 주먹밥, 튀김, 초밥, 참치회 등등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물론 이 제품이 어디서 오길래 이렇게 싼 지는 알 수가 없어요. 
 분명히 후쿠시마 산이니 방사능이니 이런 드립 나올 게 뻔하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걸 떠나서 이 슈퍼에서 자주 식사를 해결한다면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근처에 저렴한 식당도 많으니 알아서 잘 찾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일본 여행에서 흔히 찾는 미식, 식도락 관광은 일정 부분 포기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한 달 식비로 50만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이제 당연히 교통비가 문제입니다. 
 일본 여행 가보시면 알겠지만 짧은 거리는 괜찮아요. 
 긴 거리가 문제입니다. 
 지하철이나 JR로 겨우 1시간 거리인데 요금이 무려 만원 정도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금 빠른 열차 타면 2만원이 넘어가요.  
 그래서 저는 만약 한 달 살기로 간다면 
 간사이 쓰루 패스 3일권 4장 
 오사카 주유 패스 2일권 2장 
 사려고 합니다. 
 쓰루 패스 정가가 5,200엔인데 지마켓에서 쿠폰에 카드 할인 적용하면 45,000원 정도에 살 수 있어요. 
 주유 패스도 정가가 3,300엔인데 지마켓에서 역시 저런 식으로 구입하면 28,000원 정도에 가능합니다. 
 그럼 일단 16일 정도는 저 패스로 무제한 이동이 가능해요. 
 
 주유 패스는 무료 관람 장소도 대박 많기 때문에 4일 정도 미친 듯이 다니면 다 관람도 가능하고 오사카 시내도 그럭 저럭 볼 것 같네요. 
 조금 더 여유 있게 다니고 싶으면 2일권을 3장 구입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쓰루 패스는 히메지, 고베, 교토, 나라, 와카야마, 고야산, 아스카 모조리 다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다만 문제는 당일 치기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4월에 오사카 7박 8일 여행했을 때 오사카 저 호텔에서 교토로 계속 당일치기 왕복을 했는데 그다지 힘들진 않았습니다. 
 지하철이야 밤 12시까지 있으니깐요. 
 
 패스가 없는 날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아니면 자전거를 빌려서 오사카를 다니면 어떨까 싶습니다. 
 자전거로 지하철 7,8정거장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충 계산이 나온 것 같습니다. 
 비행기표 10만원 + 숙박 35만원 + 식비 50만원 + 패스 30만원 + 자전거 10만원 = 135만원 
 관람료 같은 기타 경비로 15만원 잡으면 150만원 
 만약 식비를 더 잡고 기타 경비를 더 잡으면 200만원 정도. 
 저 정도 경비면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한 달 동안 쓰는 경비와 비슷합니다. 
 야밤에 할 게 없어서 그냥 대충 계획을 세워봤습니다. 
 대충 대충 잡은 계획이지만 아마 저는 저렇게 무조건 계획을 진행할 것 같네요. 
 저는 보통 여행 가면 쉬는 게 아니라 싸돌아다니는 타입이기도 해서요. 
 그냥 재미 삼아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전에 쓴 오사카, 교토 명소 추천 글이에요. 
https://mlbpark.donga.com/mp/b.php?m=search&p=31&b=bullpen&id=201805160017396996&select=sid&query=marco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RSYtYghRRKfX@hlj9Sf-gkhlq

댓글
  • 러블리긍정 2018/06/10 03:36

    우와 꿀팁 감사합니다. 스크랩 할게요. ㅎㅎ 실례지만
    여권이나 보안 문제에 대한 팁 부탁드려도 될까요? ~

    (nWojcb)

  • 런타스틱 2018/06/10 03:39

    근데 오사카 괜찮나요? 뭐든 케바케 어디든 마찬가지라지만 혐한 터지면 웬만하면 다 오사카던데. 실제로 가보시면 어떤가요?

    (nWojcb)

  • Hiroshige 2018/06/10 03:40

    방 열쇠 있으니깐 잠그고 다니면 되죠. 여행 가면서 누가 훔쳐갈 만한 귀중품을 갖고 다닐 리가 없잖아요.

    (nWojcb)

  • 닌나나 2018/06/10 03:41

    런타스틱// 오사카 3번 가봤는데 저는 느낀적은 없어요 오히려 길찾고 있으면 먼저와서 알려주고 친절하더라구요

    (nWojcb)

  • Hiroshige 2018/06/10 03:43

    혐한이고 나발이고 없어요. 한국 사람 싫어하는 일본인이 있을지 몰라도 그건 반대도 마찬가지잖아요.
    한국 사람 티만 안 내고 다니면 누가 시비 털겠습니까. 오사카가 무슨 러시아나 남미도 아니고.
    하여간 저는 슬럼가고 뭐고 그냥 빨빨거리면서 잘 다니는 타입이라 신경도 안 씁니다.

    (nWojcb)

  • 런타스틱 2018/06/10 03:45

    닌나나//글쿤요 솔까 도쿄는 그런 걱정안하는데 이상하게 오사카는 좀 선입견이 생기더라구요

    (nWojcb)

  • SS이대호 2018/06/10 03:50

    멋지네요. 저도 2주정도 오사카에 머물면서 이곳저곳 다니면서 구경했었는데 길게 머무는 여행은 확실히 느껴지는게 다르더군요. 저는 아침과 저녁에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구경하는게 재미있더군요. 여기도 사람사는구나라는 느낌도 들고...

    (nWojcb)

  • 라면과노트북 2018/06/10 03:51

    교토나 코베에는 저 정도 가격의 숙소가 없겠죠? 정말 싸네여 ㄷ

    (nWojcb)

  • 라면과노트북 2018/06/10 03:53

    이제 곧 여름이라서 한 달 정도면 방전 안 될 것도 같네여. 케바케지만요

    (nWojcb)

  • 문존 2018/06/10 03:58

    "4일정도 미친듯이 관람하면 가능한데..." 왜 한달씩이나 사시려고요?

    (nWojcb)

  • Hiroshige 2018/06/10 04:00

    그건 오사카 주유 패스 가능 코스를 말하는 겁니다.
    한 달 정도 살아야 교토, 고베 기타 지역 모조리 다 훑을 수 있죠.

    (nWojcb)

  • 후리하게 2018/06/10 07:28

    오사카서 두달씩 세번 육개월 살았는데 교토오사카 명소글 보니 님이 저보다 훠얼얼씬 많이 아시네요 ㅎㅎ 전그냥 빈둥대는게 다였는데

    (nWojcb)

  • 갓하성 2018/06/10 07:29

    우와 한번 도전해보고싶네요.
    님글 잘보고 있습니다

    (nWojcb)

  • dilettante 2018/06/10 21:54

    신이마미야쪽이 일본에서 가장 치안이 나쁜곳이라 일본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이긴 하죠 단기여행은 몰라도 장기로 있으실거면 조심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nWojcb)

  • 하츠네 2018/06/10 21:54

    혼자가는 오사카는 신이마미야 주변 숙소가 최고죠

    (nWojcb)

  • 퍼지 2018/06/10 21:56

    간사이 와이드패스 5일권 9000엔짜리 강추합니다.
    간사이쓰루패스보다 조금 더 비싼데 그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다카마츠나 오카야마, 구라시키, 돗토리, 아마노하시다테, 기노사키온센, 시라하마 등을 갈 수 있고 특히 좋은건 오사카-오카야마 사이의 모든 신칸센을 탈 수 있다는것
    오사카에서 쓰루패스로 근교 왕복하는 시간보다 신칸센타고 오카야마 갔다오는 시간이 훨씬 짧습니다

    (nWojcb)

  • cafemuller 2018/06/10 22:03

    저도 도부쓰엔마에역쪽이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지만
    장기체류하기에는 너무 어두침침하긴하죠.

    (nWojcb)

  • 버들붕어 2018/06/10 22:10

    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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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them 2018/06/10 22:48

    저도 오사카 여행 2번 갔을 때 도부쓰엔마에쪽 두 번 다 이용했네요
    돈이 되고 시간이 여유만 되다면 장기 여행 해보고 싶네요

    (nWojcb)

  • 나라 2018/06/10 23:12

    장기 체류때는 몰라도
    단기 체류때느 신이마미야역 부근은 완전 비추입니다...
    돈 좀 더주고 ..난바역 근처로 ㄱㄱ

    (nWojcb)

  • 책이나본다 2018/06/10 23:25

    우와 이분 최소 여행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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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엔전어 2018/06/10 23:29

    타마데는 이런 말이 있죠
    타마데는 절대로 사면 안될 물건과 그렇지 않은걸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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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브 2018/06/10 23:59

    참고로 오사카 원데이패스라는게 있습니다. 주유패스에서 입장권 무료쿠폰을 뺀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하루에 800엔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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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레! 2018/06/11 00:10

    라면과노트북// 교토 고베는 숙소가 비싸더군요. 신이마미야 도부츠쪽이 제일 싸죠. 저도 저번에 신이마미야 근처 호텔에 묵었는데. 지하철소리 빼고는 숙박 괜찮습니다. 밤에만 안돌아다니면 크게 안위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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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생 2018/06/11 00:16

    아무리 변해가고 있다고 해도 니시나리는 니시나리라는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nWojcb)

  • 독기베어스 2018/06/11 00:31

    장기체류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니시나리만 아니면 괜찬은 팁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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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pink 2018/06/11 02:36

    오사카를 이렇게 좋아하시는 건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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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첸졉 2018/06/11 03:26

    정성글엔 추천요.

    (nWojcb)

  • 딩요-레로 2018/06/11 09:19

    전 세달 거의 채운적도 있는데 여행이 목적이면 한달 생활은 비추합니다...그나마 저는 어느정도 일본어되는 상태였는데...
    그리고 오사카주유패스는 2일한장으로 족하죠
    무료시설들 한번 또 가시게요?차라리 지하철승차권이나 한큐승차권 가져가시길...
    오사카지역은 사철이 발달한곳이라 JR보다는 낫습니다
    간사이지방은 족족 다 둘러봐도 15일이면 가능합니다

    (nWojcb)

  • 딩요-레로 2018/06/11 09:23

    신이마미야역 다른거빼고 교통이 너무 좋아서 이것하나만으로도 추천하는 곳이죠
    식사는 규동 많이 드셔야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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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돼랑 2018/06/11 10:58

    제가 2회에 걸쳐 약 20일넘게 있었네요 호텔은 한국인 스텝이 있는 라이잔남관에 묶고요 고야산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겨울과 가을에갔는데 또 가고 싶네요^^ 타마데 코카콜라가 아주싸죠 근데 거기서 튀김 잘못사먹으면 배탈납니다 ㅎㅎㅎ

    (nWojcb)

  • 김도련님 2018/06/11 20:22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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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키카이 2018/06/11 20:35

    우와 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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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시코야마 2018/06/11 20:54

    니시나리 ㅎㄷㄷ 유튜브로 西成区 보면 ㅎㄷㄷ 하던데 우리나라로 치면 대림 이미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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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roshige 2018/06/11 22:22

    니시나리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걱정되시면 그냥 역과 숙소만 왔다갔다 하시면 됩니다.
    사실 타마데 가면 알겠지만 대부분 손님이 정말 허름한 30~60대 일용잡부직 노동자입니다.
    거리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가장 저렴한 코스를 알려드린 거니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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