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사람들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사랑할까요

영화 월플라워에서 주인공이 했던 질문인데 가슴에 남네요...
단순한 넋두리입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에 만났던 남자들에게 별별상처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라 저 질문이 뭔가 사무치는 느낌이었어요.
생일날 이별통보받는다거나... 원치않았던 성관계를 억지로 할뻔 했던 적도... 이유 모를 연락두절에도  내 잘못인양 안절부절...
그때 저는 내 자신에 대한 기대도 자존심도 없었던 사람이었어요... 나에게 상처주더라도 나같은 사람 만나주는게 감사할정도로 자존감이 바닥이었죠.
일방적이었던 연애들을 끝내고 나서 절대 사랑이나 연애따위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어찌어찌 지금의 남편과 살고있네요.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내 자신이 사랑받기 마땅한 사람이란 걸 알려준 사람이고... 저에게 과분하다고 느낄정도로 자상하네요... 
 
우리 모두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데 가끔 본의아니게 선택을 잘못하거나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과소평가당하고 덫에 걸리듯 상처입고도 떠나가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내 주위 현실과 상황이... 그래도 그 사람과 나우었던 좋은 추억이 상처받은 마음을 외면하게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모두가 알고있겠지만 사랑할 때 1순위는 나 자신이 되어야하잖아요.. 나를 사랑할 때 상대방도 사랑할수있다.. 뭐 그런...
참말인 것 같아요
신혼때 제가 자격지심이 너무 심해서 남편이 단순한 의미로 한 말을 확대해석하는 등 시비를 엄청 걸었었는데 다행이 남편이 저의 찌질함을 잘 캐치해서 자존감 높혀주는 칭찬과 격려와 지원(?)을 많이 해준덕에...ㅋㅋ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졌네요...
그때는 제가 남편이란 좋은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었어요.
 뜨거운 사랑이라고 해도 그 속에 존중이 없으면 결과는 상처뿐인 것 같아요..
저는 남편을 중매로 만났어요
연애는 딱 두달. 그리고 바로 결혼
사람한테 질려서 하게된 결혼이라
사랑같은건 바라지도 않았는데..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사랑하게되었어요. 
존중과 배려에서 사랑이 자라더라구요.
저는 늘 배워요. 존중하는 법 배려하는 법.  
우리는 서로를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요.  
저는 과거에 나를 함부로하는 사람들을 만났었어요.
그건 나 자신을 존중하지 못한 결과였어요.
왜 좋은 사람들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사랑할까요?
서로에게 감사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제일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