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후보 왈 : 이거 보도블럭 제가 교체하게 했습니다.

민주당 시의원 후보가 오더니 명함을 주면서 '이 보도블럭 제가 교체했습니다.' 이러는거에요.
나: 이거 비만오면 사람들이 진흙을 밟고 가게로 들어와서 난장판이에요. 봄가을엔 잔디 뿌시래기 때문에 먼지 엄청나요. 담배 꽁초 다 버리고.. 잔디도 죄 죽어서 흙만 있어요. 인도 일부를 잔디밭으로 꾸몄는데 이거 세금낭비 아닌가요? 차라리 유료주차장이라도 만들면 시 재정에 도움이나 되죠. 멀쩡한데 또 바꾸네요.
후보: (큰소리를 내면서) 인도에 주차장을 만들어서 인도를 막으면 사람은 어디로 다녀요? 거 되도 않는 말씀마세요.
나: 아니 내가 언제 인도를 없애라고 했어요? 잔디밭 이거 어짜피 전봇대와 가로등 사이라 사람들 댕기지도 않는 공간이에요. 이거 세금 쳐들여서 잔디 깔아서 뭐하겠어요? 지나가는 개가 똥이나 싸지요.
후보: 혼자만 잘살자고 이기심 가지시면 안돼요~
나 : 뭐요? 그럴꺼면 시의원 후보 나오지 마세요~~!!
후보 : 함부로 그런말 하지 마세요!!
나 : 이 잔디밭 공간에 유료주차시설 만들고 주차비 받으면 이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테고, 시 재정에도 도움이 되겠죠. 꼭 여기다 주차공간 만들라는건 아니에요. 불법주차 단속만 열나게 하지말고 주차장이라도 만들어주세요.
후보: 네. 도로변 주차시설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한 얘기니까 하지마시고...
나: 법이 문제에요? 그럼 법 뜯어고치면 되죠~ 뭐가 못해요? 시민이 불편한거 호소하면 좀 들어주기라도 하세요.
후보: 다음에 다시 진지하게 대화해봅시다.
하더니 선거운동 유니폼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가게로 찾아와서 계속 도로변 주차시설 얘기만 하더라구요.
보도블럭 깔아놓은게 치적인가.. '주차단속 열나게 해서 손님들 주차할데 없다'고 하면 '주차시설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하던가..
그뒤로 그 선거운동 하는 분들 한명도 안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