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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도 치욕도 어마어마했던 고도/악성빈혈+치질수술 후기(여자/긴글주의)

안녕하세여 요즘은 눈팅만 하는 여징어입니다.

얼마전에 베오베에서 어떤 여자분이 쓰신 치루수술 후기?를 봤습니다

찬찬히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고통은 덜하셨다는 내용이 제일 눈에 띄더라구요.

저는 진짜 생사를 넘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제 경험도 한번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2017년 11월에 치질 수술을 받았습니다. 가장 심각한 4기였고요.

근데 우선 저는 제가 제발로 항외과 찾아가서 검사받고 수술한게 아니라,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받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방치하시면 안됩니다.

초반에 바로 가셔야 굴욕도 훨씬 덜합니다...

그리고 내용이 진짜 길어서 미리 요약도 합니다.

감기나 만성피로라 생각했는데 병원가보니 피가 정상인의 1/3밖에 없는 고도빈혈이었음.

응급실 -> 중환자실행

원인은 오래 방치한 치질.

치질수술을 받았는데 본인이 몇가지 특이케이스라 고통도 어마어마하고 고생도 생고생

증상이 있을 때 부끄러워말고 바로 병원을 갑시다. 빠를수록 좋음.

수술/입원하신분들 중 보험료 받으실분들은 서류 미리 떼놓으세요.




1. 고도빈혈.

 1. 치질증상 자체의 시작은 거의 7~8년전부터 있었다.
 2. 출혈이 있지만 통증은 거의 없고, 대변볼 때만 출혈이 있어서 방치. 초반의 출혈은 약간 묻어나기만 하는 정도.
 3. 점점 늘어나는 출혈량에 겁이 났으나 또 방치.
 4.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도 생김.
 5. 수술 전 약 반년~1년동안의 출혈량은 어마어마. 대변 볼 때마다 소변처럼 피가 쏟아짐.

위와 같은 상태였는데, 2017년의 저는 일단 직장인이었고(지금은 백수), 회사가 멀고(출퇴근 합쳐 4~5시간),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대충먹고 자고 저녁은 집에 도착하면 8~9시라 대충 먹거나 안먹는, 최악의 식생활을 유지했었습니다.

여름~가을즈음부터 몸이 이상해졌습니다. 저는 단순히 회사도 멀고 일의 강도도 높은 편이라 제대로 쉬지 못해 만성피로같은거라 생각했습니다. 혹은 더럽게 운동을 싫어하는 저라서, 운동부족이라 생각했습니다.

증상은 이랬습니다. 진짜 10~20미터만 걸어도 숨이 차고 가슴이 벌렁벌렁뛰고 다리가 지친다. 자주 어지럽다. 잠을 자고 쉬어도 피로가 안풀린다. 몸이 내내 무겁다(이건 제가 살쪄서 그런줄).

그런데 11월 첫 월요일 출근길이었습니다. 바로 전 주말부터 몸이 안좋아 감기인가보다 하고 말았었고, 평소대로 가는데 갑자기 하늘이 빙 돕니다. 어떻게든 회사에 갔지만 모니터를 도저히 쳐다볼 수 없습니다

결국 회사직원분이 근처 병원으로 데려가주셔서 병원으로 갔고 증상을 말하니 갑자기 의사선생님 얼굴이 굳습니다.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십니다. 이때 결과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혈중 헤모글로빈수치 5.1로 고도/악성빈혈이라는 결과였습니다.

근데 무지했던 저는 네? 아 그렇군요 하고 말았습니다. 빈혈이 그렇게 심각한건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그 병원이 좀 장사하는? 병원이었어서 많이 상태가 안좋다, 철분제 맞아라 해서 철분제만 30분정도 맞고 회사는 조퇴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도 상태가 나아지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 철분제 한번 더 맞으면 될까 싶어 하루 더 병가를 내고 이번엔 집근처 내과로 갔습니다.

가기 전에 전에 갔던 병원으로 전화해서 맞았던 철분제 이름 받아적고 갔는데 병원에서 또 선생님 표정이 심상찮아집니다.

다른 증상 다 치우고 헤모글로빈 수치 5.1이요?? 하시더니 소견서를 작성해주시며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그제서야 아 지금 내 상태가 그런가보다 하고 넘길상태가 아닌가보다 하고 아버지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오후 네시쯤이었어요.

아버지가 데리러 오셨고 근처 큰병원으로 갔습니다. 근데 시간이 늦어 소화기내과로 못가고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응급실로 가서 제 상황을 설명하고 5.1이라는 수치를 듣더니 응급실 여직원들 다 표정이 싹 굳습니다.

다시 한번 피검사를 합니다. 이번엔 4.8이 나왔습니다. 다들 식겁합니다...

이렇게까지 수치가 떨어진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며 이것저것 검사를 했습니다. 가장 끔찍했던 검사가 목에 튜브 꽂는거였습니다.

위에 출혈이 있는지 없는지 봐야한다며 마취도 뭐도 아무것도 없이 쌩목에 튜브를 꽂습니다. 그리고 거기로 물? 약품?같은걸 넣고 다시 뽑아냅니다. 거기서 혈액이 있다면 위에 출혈이 있다는 결론이 되는데, 이 검사가 너무 괴롭습니다.

들어가는 내내 이물감에, 식도따라 튜브 닿아있는곳마다 아프고 차갑고 쿨럭거리며 토하듯 뱉어내야하고...

심전도며 엑스레이며 어디로 이동해서 뭘 또 찍고 피도 또 뽑고 그렇게 몇가지 검사를 하며 담당간호사분께 제가 지금 얼마나 심각한거냐 여쭈어보니,

정상인 수치는 12~14. 제 나이 또래 여성의 경우 생리때 11정도로 떨어지고, 10까지 떨어지면 빈혈약을 처방받는다>고 합니다.

일반인보다 피가 1/3밖에 없는거였어요 제 상태가;

여튼 검사를 끝냈으나 급한건 수혈이라 하여 일단 수혈을 받았습니다. 이 수혈이 또 지옥입니다.

일단 바늘도 일반 주사바늘과 달리 엄청 두껍습니다. 그냥 어거지로 피부를 잡아뜯어 구멍내서 구겨넣는 느낌입니다.

근데 바늘만 꽂으면 끝이 아닙니다. 바늘 꽂고 수혈을 받는데, 피가 들어오는 내내 바늘부터 피가 들어가는 혈관까지 말도못하게 아픕니다.

내 피가 아니라 남의 피를 받는거라 그런지... 사람마다 수혈부작용이 다르다는데, 밤새도록 세 팩을 받으며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잤었습니다.

이 수혈은 중환자실로 가서 받았습니다. 제 상태가 중환자실에 갈 수준이었다고 해요; 태어나서 처음 가봤습니다.

이나이에 응급실-중환자실 콤보라니...(당시 31살)

젊은사람은 나밖에 없고, 링거는 수혈 포함 양손에 두개씩 꽂고있고... 이게 뭔사태인가 싶더라고요.

여기까지의 과정 중 응급실 담당의께서 엄마한테 제 증상을 여쭤보시더라구요. 엄마가 제 치질증상에 대해 이야기하셨고, 그 의사선생님은 그게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오래 방치됐고 진행이 많이 된 치질이라면 피가 거의 쏟아지듯이 나올것이라 하시는걸 들었습니다. 넘나 창피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고 수혈로 일시적으로 수치가 올라 일반실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소화기내과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부모님앞이라 말하기 너무 민망했으나 달리 방법도 없어 말씀드렸습니다.

대변에 피가 묻어나온다고 들었다, 환자는 얼마나 나오냐 / 소변보듯이 나온다 / 매번 그러나 / 거의 매번 그랬다 / 피가 묻어나오나, 아니면 대변에 스며들어 대변 자체가 붉거나 까맣더냐
댓글
  • 꾸리콩 2018/05/16 16:04

    왜때문에 사진이 안올라갔는가... 댓글로 다시 ㅠㅠ
    미용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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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판타스틱 2018/05/16 16:21

    ㅠㅠ 글만 봐도 고통이 느껴지네요.. 그지경이셨는데 병원도 안가시고 하루 한끼만 드셨다니ㅠㅠ 이제는 꼭 끼니 잘 챙겨드시길..! 그리고 변비 심하시면 푸룬(건자두) 드셔보세요!! 저희 엄마도 갑자기 변비가 심해져서 알아보다가 임산부들이 변비일때 푸룬 많이 먹는데서 먹어봤는데 저도 엄마 먹을때 하루 2~3알씩 같이 먹어봤는데 직방입니다ㅋㅋ 저두 악성 변비인데 1일1화장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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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極文蜜吾兒尼 2018/05/16 16:38

    제가 아는 분도 치질 수술 받으셨는데.......... 그분 별명이 '감자'였거든요.
    그런데 입원했다길래 왜 입원했냐니까 그분 여동생이....감자에 싹이 나서 입원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싹난 감자 이분은 수술하고 나서 화장실 가고 싶을 때(큰 거) 간호사가 간호사실 들러서 약 먹고 가야 한다고 그랬는데
    자기 몸이 아무렇지도 않아서 괜찮을 줄 알고, 화장실에 가서 힘을 줬답니다. 그 순간..............그 자리에서 비명 지르며 기절.
    다시 재수술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수술도 문제지만 수술 후 배변이 더 큰 문제라고....................진짜 변비 치질 다 조심해야 할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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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서라 2018/05/16 16:50

    힘내세요... 같은 안양사람..ㅠㅠ
    저는 5월 1일날 치루 수술하고  자괴감을 느끼며 살고 있씁니다.
    저도 경험담을 써봐야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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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첨★스프 2018/05/16 16:52

    우선 많이 힘드셨겠지만 무사히 수술하고  회복하시는 중이신것 같아 다행스럽고 앞으로는 더없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요즘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는 엄청나게 주의환기가 되는 글이었습니다
    말씀처럼 빨리 병원에 들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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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igma 2018/05/16 17:11

    글에서 음 스멜~ 도 느껴지는거 같고
    고통도 느껴지는거 같고
    위로는 해드려야겠고
    웃기기도 하고
    싱숭생숭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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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njerry 2018/05/16 17:21

    "어쭈, 지나가는 사람, 왜 치는거야?"
    "아니, 뭐,..뭐..."
    "왜 치냐구!!!"
    "앞으론 치질 말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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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in 2018/05/16 17:28

    저랑 비슷해서 눈물이...ㅜ.ㅜ
    저는 병원 가서 초음파 검사부터 비명이 나와서 다른 병원은 가 볼 생각도 못했는데.. 수술 안하면 안되냐고 불어보니까 의사가 되게 시크하게.. 안하셔도 되는데 조금 더 기다리명 인공항문 달아야되겠네요.. -_- 해서 수술했어요.
    임주완.. 종합병원 치질환자 에피소드 생각나고.. 지금 또 재발했는데 그냥 좌욕하면서 사는 중 ㅜ.ㅜ
    원래 배도 자주 아프고 화장실도 자주 가는 편이라 그런가봐요. 술 끊은지도 몇 년 됐는데...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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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개구리 2018/05/16 17:32

    글만 보는데 제가 다 아픈 기분이네요.
    우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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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永久童精 2018/05/16 17:35

    헐, 논문에서나 보이던 분이 실제로...
    교수님들이 전설처럼 들려주던 얘기가 농담이 아니라 실제였을 줄이야...
    언제나 현실은 상상을 가볍게 능가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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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짐승 2018/05/16 17:39

    아... 정말 글만 읽었는데도 제가 변기에 피 쏟은 느낌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으으 얼마나 아프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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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렘 2018/05/16 17:45

    헐 피가 소변처럼 나왔다는 게 좀 무섭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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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모네타 2018/05/16 17:52

    아니 도대체 변기에 피를 쏟을 지경이었는데도
    왜 병원을 안가신거에요 ㅠㅜ
    글 읽다 답답해서 숨질뻔
    앞으로는 매년 건강검진 받으시고 꼭 이상있으면 참지말고 병원가세요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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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드마르 2018/05/16 17:53

    저도 20살때 치질수술했는데 수술후 제일 힘든게 ㄸ이 항문에서 막나오는거 같은데 화장실가면 안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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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필주의! 2018/05/16 18:02

    전 치루진료 받으러갔다가 당했었죠.
    담당의사선생, 나중에 진짜 따로 볼려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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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쌩크 2018/05/16 18:09

    어우 무서라..
    피바다가 되는데 어찌 병원을 안가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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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앙끼앙펭귄 2018/05/16 18:19

    어으으으 저희엄마가 그러셔서 치질수술하고 똥꼬에 꽂아둔 솜 빠지고 피 왈칵+저혈압 때문에 쇼크와서 심정지 왔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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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맛있어 2018/05/16 19:16

    저도 글쓴분만큼은 아니지만 항상 만성변비가 있어서요 살면서 매일매일 화장실간게 손에 꼽힐정도에요 한번은ㅋㅋㅋ소변검사결과가 이상해서 복부 초음파 받은적이 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엑스레이 사진보고 심각하게 이 하얀 분이 다 똥이라곸ㅋㅋㅋ강조하신적도 있었어요 여튼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상상이 갑니다ㅠ 저는 변비에 유산균 1도 효과없구요..푸룬은 변비양처럼 변상태가 안좋게 나와서 별로 안좋아해요 최근에 그나마 효과본게 있는데 똥싸다기절한 사건이라구 한번 검색해보세요 저는 먹으면 하루에 한번 가더라구요 근데 수술까지 하신분이라 혹시 부작용있을수도 있으니까 의사쌤한테 한번 물어보셔요 고생많으셨어요ㅠㅠㅠ우리 코ㅐ변하는 인생살아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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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라까짜뿌 2018/05/16 19:18

    치질수술후 첫  배변 겪고나면, 고래잡이는 그냥 장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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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리콩 2018/05/16 19:39

    옛날 무도 한 편 보면서 저녁먹고왓더니 베스트에 와있네요! 엄청 긴 글인데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답답해해주시고(?) 경험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당 ㅠㅠ 두시간동안 쓴 보람이 있네욬ㅋㅋㅋㅋㅋ 여러분, 쾌변은 축복입니당....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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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게유명인 2018/05/16 20:12

    앞으론 꼬박꼬박 병원가세요~~
    건강챙기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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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사람의맛 2018/05/16 20:24

    저는 치질 3년차여서 그런지 수술했을때 막 배에 막 무언가 차고 마치 설사싸기전에 배아픈 더부룩함만 제일 아팠고 그 이후로는 전혀 안아팠어여
    다만 같은병실 (4인실이지만 저포함 3명씀) 에 계신분들이 15년치질 30년치질이신 분들이셨는데 30년이신 분이 정말로 아프시고 새벽에도 무통주사 해달라고 하셨고 15년분은 첫 배변때 심히 아파하시고 그 이후로는 조금씩아프지만 참을만하다 하셨고 30년분은 제가알기론 한달내내 아프신걸로 알아요
    뭐랄까 이렇게 사람들마다 다른데 확실히 치질이 작을때 빨리 수술하는것을 권장합니다! 여러분 ! 저처럼 고통이 적어요
    저는 첫 배변도 슝하고 끝냈어요 이럴거 미리미리 수술할걸 ㅠ 치질이 사실 평소엔 안아프다가 갑자기 아프고 그러잖아요 그럴때 빨리 없애는게 좋은거같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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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전설이다 2018/05/16 20:29

    아이고,  수고하셨어요.  저도 10년 훨씬 전에 수술했었는데... 몸 힘드니까 변도 못보고 악화되서 수술한 케이스였거든요.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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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없는애 2018/05/16 20:35

    세상에... 아니 피가 바다를 이룰정도인데 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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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해510 2018/05/16 20:47

    보험사마다, 보험종류마다 요구 서류가 다를수 있으니 확인하고 발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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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shmans 2018/05/16 21:12

    으아으 ㅠㅠ 진짜 남의 일 같지가 않아여....
    저희 아버지랑 제 동생이 둘 다 치질 수술을 했거든여...
    진짜 그래요... 항문 근육 힘이 너무 좋아도 문제;;
    그리고 평소에 웬만하면 잘 참아버릇하는 성격이 참 손해를 많이 봐요;
    그냥 이정도는 남들도 참겠거니 하고 참다보면
    조금 아파도 견디고 묵묵히 태연한척하다보면
    진짜로 아플때 아무도 안믿는 상황이 생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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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적권력 2018/05/16 21:25

    하하 얼마전 치루수술로 베오베까지 갔던
    사람입니다..
    저는 진짜 수술첫똥도 통증이 없었어요...
    한번도 변비걸려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수월했나봅니다
    글만봐도 엄청 괴로운것이 보이네요ㅠ.ㅠ
    이제 괜찮아서 정말다행이에요!
    앞으로 우리 관리잘해서 재발하지 않도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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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kjuck 2018/05/16 21:27

    의사들 모여서 이야기하는 거 한번 들었는데
    진정한 불치병은 치질환자라고.......
    대한민국의 60퍼센트는 치질이 있을거라고 합니다.
    그저 통증이 작고 방문하기 부끄러워서 진료를 안 볼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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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피네 2018/05/16 21:49

    으어어ㅠ 너무 힘드셨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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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리콩 2018/05/16 22:03

    아니 베스트 간지 몇시간 안되서 베오베라니!!!
    많은분들이 이 긴 글을 읽어주셨다 생각하니 감사하고 뿌듯하네여 ㅠㅠ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글이 되었으면 해용...ㅋㅋ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양배추 마니먹고 똥꼬건강하게 살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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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행인A 2018/05/16 22:04

    아니세상에.... 치질이란게 이렇게까지 무서운질뱡인줄은 몰랐어요ㄷㄷㄷ 저도 좀 오래걷거나 피곤하면 뭔가 삐져나온듯이 되게 아프던데 조심해야겠네요;;
    건강하세요 아프지마시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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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야히야호 2018/05/16 22:16

    치질 수술 무통없었으면 죽을뻔... 괜찮다가도 화장실갈때마다 무섭고 죽을것같았음... 병원빨리가면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할수있는 가능성ㅇㅣ 많으니까...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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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애오 2018/05/16 22:21

    저도 배변보면.. 변기가 씨뻘게지는 그런 치핵이였는데... 잘 모르고 방치하다가 군대가서 훈련중에 찬곳에 자주 앉다보니.. 그.. 치핵이 돌출을!! ㅋ 그래서 군대에서 수술했는데... 정말 정말 대변보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좌욕하면서 봤어요.. 군대는 무통주사도 안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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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아재 2018/05/16 22:50

    이 글이 남일 같지 않은게
    제가 몇년 전  직장 그만두고 자영업 준비하면서 몸이나 관리하자고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치질이 약하게 있길래 항문외과전문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죠
    진단 결과 아주 간단한 수술이고 수술 후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고 해서 수술 했는데....
    니미.... 뽕.... 수술하고 하루만에 퇴원은 커녕 통증때문에 벽을 긁고 있었습니다.
    담당 의사 왈 아주 드물게 항문 주의의 신경이 예민하고 괄약근이 발달한 경우에 간혹 그럴 수 있다며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입원하면 퇴원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구라였어요
    딱 열흘만에 전 퇴원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으니 생살을 찢고 응가가 나오는 그 때의 고통이 스물 스물 기억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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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파이 2018/05/16 23:30

    저도 비슷한 증상(변기가 빨갛게 피를 쏟는 증상) 몇 번 있었는데 악화되지는 않아서 병원은 안 가봤어요. 치질이 민망한 게 아니라 정말 무서운 병이네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근데 초기에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저는 3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냥 유산균 먹으며 관리만 하고 있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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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속의리얼 2018/05/16 23:39

    항문쪽은 진짜 즉시 병원가는게 최고입니다...
    저도 군훈련소에서 어느순간 대변볼때부터 꽤많은 출혈이났는데 훈련소이기도하고 한 일주일뒤에 또 갑자기 멈추길래 살았는데..
    한 일년뒤 언젠가 부터 변볼때 상당히 칼로 베는듯한고통이 느껴젔는데 걍 참았습니다 걍단순 치열인가 싶었지요
    근데 몇달뒤엔 도저히 ㅂ못버텨서 병원갔는데 치열로 찢어진부분이 염증이 되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치루될뻔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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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큰곰 2018/05/16 23:51

    죄송합니다 웃프네요 보톡스를 X구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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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꽃 2018/05/16 23:58

    고딩 때 걸린 치질, 걍 달고 살다가 서른살에 병원가서 도려냈죠.
    의사쌤한테 어느정도 심한거냐 물으니 100명 중 10등 안에 드는 정도라고 표현하심. ㅋ~
    전 무슨 약을 계속 복용했는데, 응가를 부드럽게 하고 또 응가 양을 늘려주는 그런 약이었어요.
    화장실 절대 참으면 안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저 약으로 아주 그냥...
    문제는 응가하고 나서 정말 지옥이 있다면 이렇겠구나 싶었고 할 수 있는거라곤 누워서 참는 수밖엔...
    며칠 지나니 와~~ 하도 아파서 내가 헛소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일주일 지나니 그나마 통증이 짧아졌고, 두주정도 지나니 이제 사람 사는 것 같더군요.
    전에는 응가할 때 항상 탈항이 되고, 닦아도 안에 굴곡에 잔변이 남아 지저분했는데
    수술하고 나서는 탈항도 없고 꽤나 청결해진...
    3년 전엔 검사 차 갔더니 치루가 있다고... 에효~~
    수술 중에 디카로 제 똥꼬를 찍으시더니 나중에 모니터로 이렇게 수술했다 라고 보여주는데요.
    그 큰 모니터에 내 똥꼬가 이~따시 만하게... 어찌나 민망하던지...
    암튼, 치루도 아프긴 했지만 15년 전 치핵 수술에 비하면 새발의 피더군요.
    걸론은, 나폴레옹도 걸린 치질이니 부끄럽거나 민망하다고 화 키우지 말고 어여 병원가서 광명 찾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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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래니진짜 2018/05/17 00:50

    세상에... (저 지금 요양중이에요. 소근소근)
    요즘에 베오베를 안봐서 수술후기가 올라온 줄 몰랐네요.
    고통이 없으셨다니!! 말도 안돼!! 축복받으신 분이시군요 ㅠ
    저도 무릎에 손톱박으며ㅜ머리 쥐어뜯으며 울면서
    수술 후 배변 했어요. ㅠㅠ
    수술 후 첫 배변날 똥 잘 싸보겠다고 올리브유 한 큰술먹고
    1시간동안 7똥에 4설사하고 ㅠㅠ 염증이 생겨서 ㅠㅠ
    엄청난 고통속에 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여기까지만 말할게요. 정말 이번 수술후에 헛짓거리를
    너무 많이해서 엄청나게 후회했어요.
    저도 정보글을 올려야 되나 생각했을 정도 ㅋㅋ
    하지만 좋은 글들 많으니 패스해야겠어요.
    작성자님 다시 변비끼가 오신다면
    아침에 공복에 올리브유 한 큰 술 ( 저는 똥 안쌀라고 이틀을 거의 굶다가 먹어서 탈나서 설사한 듯해요 ㅠㅠ)
    아니면 참기름이나 들기름 한 큰술 하시면
    똥이 기름에 코팅되서 나온대요!!!
    다 나으면 저도 먹어보려구요 ㅎㅎ
    또 설사하면 ㅡㅡ 또 염증생기면 그 고통을 겪을 자신이
    없어서 건강한 것만 먹고 초록똥을 싸고 있어요 ㅠㅠ
    우리 어서 좋아져서 “항문의 노예”에서 벗어나봐요!!

    (Qkhf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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