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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 하는 입장에서 보는 엔진오일교환 주기......

자! 하나씩 정리해 봅시다.


첫째. 오일은 사용치 않아도 6개월 마다 갈아야 한다?


예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6개월이 이유가 바로 수분(물) 때문인데요.


멀쩡한 오일을 통에 담아두고 뚜껑을 대충 덮어 놓으면 


6개월 정도 후에는 물이 한방울 정도 생깁니다.



엔진은 어떨까요?


우리는 오일을 넣고 뚜껑을 덮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뚜껑 말고도


공기가 통하는 통로는 많습니다.


오로지 오일만 생각한다면 대충 이런 설명이 가능 할겁니다.



핫도그 가게에 보면 식용유 통이 있습니다 


약 18리터의 사각형 철(?)로 된 통이죠.


그걸 핫도그 튀김기에 부어서 맛있는 핫도그를 만듭니다.

(튀기는건 다 맛있음.)


그런데 통에 식용유가 4리터 정도 남았습니다.


이제 그 4리터로 실험을 해 보죠.

(원래 먹는걸로 장난치면 안되는데.....)


엔진에 시동이 걸리면 아주아주 뜨거워 집니다.


오일 온도가 80도에서 120도를 오락가락 하죠.


그리고 시동을 끄면 아주 천천히 식습니다. (대략 6시간 정도 걸려서 식습니다)


(참고로 글을 쓸때 사람들이 내 글을 믿게 하고 싶다면 숫자를 많이 섞어 주세요.

 뭔가 정확한 느낌을 들게 해줍니다.)



자...그 식용유 통이 엔진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일단 100도 가까이 가열을 합니다. 내부에서는 식용유가 뜨거워지고 


식요유는 4리터 뿐이니 14리터의 공간의 공기가 뜨거워지죠.


뜨거워진 공기는 부피가 팽창 합니다.


공기의 팽창은 문제가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 공기가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리곤 시동을 끄죠.....그럼 공기가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듭니다.


밖의 공기가 빨려 들어 옵니다.


그 공기엔 산소도 있고 질소도 있고 수증기도 있죠.


통 안으로 들어온 공기가 밤새 식으면서 이슬맺힘 현상이 발생 합니다.


물이 생기는 거죠. 엔진오일에 물이 섞이면 문제가 크죠.....그러나 


우리는 걱정 안합니다. 왜냐하면 다시 시동을 걸면 


엔진이 뜨거워지고 그 물은 말라서 나갈테니까요.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출퇴근 거리가 짧아서 주행 시간이 5분이 채 안된다면?


공기가 데워지고 차가워지는 만큼 


외부 공기 유입에 따른 이슬맺힘은 계속 발생하는데 


엔진이 뜨거워질만 하면 도착해서 시동을 끄다보니 물이 마를 기회가 없습니다.


조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2~3달 정도면 수분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 합니다.


오일이 물하고 엉겨서 슬러지가 되드라구요.


이런 경우 오일을 6개월까지 기다렸다가 갈수는 없죠.


여튼 오일 게이지를 뽑아 보아도 중간에 물방울이 보이거나 


노란색 크림 같은게(슬러지) 묻어 나오기도 하고 


오일을 넣는 뚜겅을 열어 보면 뚜껑 안쪽에 그런 크림 같은게 


잔뜩 묻어 있기도 합니다.

 


자 정리해 보죠.


엔진오일을 6개월 마다 갈아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수분 문제 그거 하나입니다.

(또 다른게 있는지는 실험을 안해봐서......)


그리고 수분은 엔진의 열로 충분히 말려서 날려 보낼수 있습니다.


단 엔진이 열을 충분히 받을수 없는 주행 조건이면 수분이 심각한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정리는 되었구요. 해결법은?


그냥 공회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엔진 열에 의해서 다 말라요. 아주 간단하게 마르죠.


정비쪽에서는 석유나 플러싱 오일을 붓고 공회전 해서 말리기도 하는데 

(뭐 플러싱이나 잔유제거로 없앤다고도 하는데 그닥.....

 참고로 저는 잔유제거 전문점 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닥....)


운전자가 직접 하려면 그냥 공회전 해주면 다 말라서 사라집니다.


그러기엔 연료가 아깝다 하시는 분들은 1주일에 한번 정도 


운행전이나 후에 10분 정도 공회전을 해주세요.


그 정도만 해주어도 수분은 에지간히 사라집니다.


극심한 차는 그래도 잘 안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부은 운행 전후로 공회전 10분, 1주일에 한번...이 정도면 충분 합니다.



원래 글을 올리는 이유는 '왜 엔진오일을 6개월 마다 갈으라고 성화인가?'


이게 주제 였는데요.


결론은 '수분이 생기지 않는 운행 조건이면 주행거리를 기준하고 6개월을 넘겨도 된다'


라는 결론이 되겠습니다.


못 믿겠으면 자주 갈으세요.


카센터 하는 입장에서 자주 갈으신다면야 저야 뭐 고마우니까......


그저 감사할뿐.....^^


한마디 더 붙이자면 아무리 수분문제가 없어도 오일의 사용기한은 


제조일로 부터 3년은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그냥 주행거리가 안되었어도 1년 정도면 갈아 주세요. 


유통되고 하는데 1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냥 


1년 정도 지나면 갈아 준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님 생산일자 확인하시고 중간중간 수분 체크 하시고 


3년을 안 넘기시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귀찮기는 하겠지만......


댓글
  • BMWxdrive 2018/05/09 19:47

    미세먼지 발생 더 많이 되게하는 방법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재수좋으면 과태료도 물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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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바지 2018/05/09 19:50

    엔진오일은 5천-1만키로에 가는게 좋습니다
    광유3000키로 되면 소음이 더나고 합성유6000키로 되면 소음이 더 납니다
    엔진소리가 시끄러워진다면 오일이 처음보다 점도가 떨어진다는건데
    점도가 떨어지면 기름을 더 먹습니다
    기름 더 먹는걸 감안하고 엔진이 안좋아진다는걸 감안하면 엔진오일 자주 갈아도 손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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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dasda 2018/05/09 19:54

    1년에 5천키로 뛰는데 1년 반마다 갈거든요
    그냥 1년마다 갈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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