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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의 왕국, 조선 (스압)

작은 한반도에 호랑이가 정말 많았을까란 의문에 찾아봤어요.
조상님들 참 힘들게 사셨겠구나 싶어요.
특히 17C는 헬 오브 헬조선.

곰 1369마리 (반달가슴곰 1100)
늑대 1400마리
표범 646마리
호랑이 97마리
이것도 개체수가 줄어서 이 정도.
호랑이, 표범, 늑대, 불곰,반달곰, 승냥이..
산 넘어가는 건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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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호피공납제가 있었어요.
각 군현은 매년 3장씩 호랑이가죽,표범가죽을
공납해야 했어요.
330개 군현이 있었으니 1년에 1000장 정도를 공납했던거죠.
개체수의 감소, 대납과 가격폭등의 문제 등
영조가 1724년 폐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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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박사님은 표범과 호랑이 합쳐서
4000 ~ 6000마리가 한반도에서 서식했을 거라 추정하더라구요 ㄷㄷ
물론 추정이라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호피공납제를 보면 꽤 많은 개체가 살았던 걸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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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까지 호랑이는 산속이 아닌 물가에서 살았어요.
사슴, 노루, 멧돼지 등의 먹이가 산 속 보다는 습지,갈대밭 같은 물가에 많아서.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
민본주의, 중농주의를 표방하죠.
이전 왕조와 달리 백성에 피해를 주는 맹수를 적극적으로 사냥해요. (착호갑사)
농업기술이 발달로 이앙법이 보급되고 물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전에는 강가의 이용도가 낮았지만,
이젠 보,수리시설을 만들고 끌어다쓰거나 본격적으로 이용합니다.
그로인해 호랑이는 산 속으로 터전을 옮기게 되는데.
여기도 개간, 화전, 벌목 등으로 입지는 좁아지고.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늘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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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골산에는 지금도 착호비가 있어요.
착호비의 내용은,
1705년에 태어난 옥산 전씨 후장이 1746년 호랑이 다섯 마리를 잡은 공으로 절충장군 직을 받고,
1757년 다시 호랑이를 잡아 가선대부직을 받았다.
절충장군은 정3품 당상관의 말석,
가선대부는 종2품.
호랑이를 잡아 고위공무원 ㄷㄷ
벼슬을 주는 포호포상제.
그리고 호랑이를 잡고 대신 쌀이나 면포를 받는 호속목.
또 호피, 표피는 조선판 로또였어요.
호랑이가죽은 13석 5두, 표범가죽은 20석.
지금으로 치면 1억 3500, 2억.
그로인해 호피와 표피는 외교적 의례품이었어요.
매년 150 ~ 200장을 외교적으로 사용합니다.
1711년 이후는 20 ~30으로 확 줄어들어요.
중원지배를 노리는 청은 조선에 비용을 요구합니다.
병자호란 이후 정기적사행은 표피 142장, 부정기적으로 53장을 줘야했어요.
정묘호란, 병자호란의 영향으로
1636년 만주에서 조선으로 우역이 들어와요.
소가 전염병에 걸리고 사슴으로 옮겨가요.
호랑이의 주먹이인 사슴이 절멸단계에 이르고,
이에 따라 호랑이에게도 타격을 줍니다.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기도 하고,
호환은 17C에 제일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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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이후 조총이 들어오죠.
조선후기는 포수들이 호랑이를 사냥합니다.
조선전기의 호피공납제, 포호포상제 , 착호갑사.
후기의 포수, 착호분수제 등등 으로 인해 호랑이의 수는 급감합니다.
여기에 씨를 말린 건,
일제강점기 해수구제사업.
1924년 횡성에서 잡힌 호랑이를 마지막으로
남한의 호랑이는 멸종합니다.
북한은 1989년에 잡힌 게 마지막.

1592년 임진왜란
1627년 정묘호란
1636년 병자호란
1670년 경신대기근 (1200만 중 30~40만 사망)
1695년 을병대기근 (100만명 사망)
이 시대를 산 조상님들은 ㅠ ㅠ

댓글
  • [5DMK4]테리우스 2018/05/06 23:43

    민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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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불밤 2018/05/06 23:52

    참 미디어의 영향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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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보기운동 2018/05/06 23:45

    작은 한반도...메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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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자리쫑 2018/05/06 23:46

    쓰레기 민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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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drich 2018/05/06 23:47

    저 표범카페트는 당시시세루 100억이 넘네요. 지금 시세는 수백억 하겠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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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불밤 2018/05/06 23:51

    한국전쟁 때 미군이 25달러에 사가요 ㄷㄷ
    지금은 반환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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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얌냠이 2018/05/06 23:48

    저도 호랑이 관련된 이야기중에 기억나는게
    19세기에 영국인 여류모험가가 쓴 조선여행기에서 보면
    조선인들의 호랑이에 대한 공포는 말도 안되게 심하다 내가 보기엔 개뻥인데 이런류로 시작하다가
    여행 가서 묵는 집들 마다 창문이고 대문이고 못열게 꽁꽁 잠그고
    온돌을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창문을 몰래 열었더니 그소리에 달려와 화를 내고 어쩌고 하면서
    조선인들 극딜하다가
    실제로 호랑이에 죽은 집 장사 지내는거보고 쫄아서 정말이었구나 하는 내용이 있어서 웃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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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불밤 2018/05/06 23:55

    비숍여사 말씀하시는 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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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얌냠이 2018/05/06 23:59

    네 잘 아시네요...엘리자베스 버드 비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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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ngboqun 2018/05/06 23:50

    좋은 자료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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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불밤 2018/05/06 23:53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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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旦) 2018/05/06 23:54

    매해 백마리가 넘게 잡아대도 멸종은 커녕 기승을 부린게
    이 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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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스7101 2018/05/07 00:08

    이보다 무서운게 불법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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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dari 2018/05/07 00:09

    만주에서 활동하던 맹수들이 백두대간 따라
    들어 오면서 삼면이 바다여서 오갈데 없이
    한반도에서 계속 번식..
    먹이도 픙무해서 호랑이 표범 늑대 곰들이 풍부 햇다고..
    옛날엔 호랑이가 담넘어 들어와
    사람 믈고 가는게 흔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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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대나무 2018/05/07 00:14

    곶감 이 더 무섭....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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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작업반장oO 2018/05/07 00:15

    호랑이는 곶감을 제일 무서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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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핵산수 2018/05/07 01:10

    자게가 정화 되는 느낌이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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