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비오는 일요일... 문득 slr클럽 초창기가 생각나네요

부산은 오늘 비가 억수로... 꾸준히... 내리붓고 있네요.
뭔가 센치해지는 일요일입니다.
이런날 slr클럽 접속하니(요즘은 m50구입 후 캐논동에 주로 서식중이지만...ㅎ)
뭔가... slr클럽 초창기가 떠오르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디지탈 slr을 세상에 첫 출시한게 올림푸스였죠? 이름이 e10 이던가? 그런 이름으로 기억...
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걸로 기억됩니다.
(디지탈 똑딱이는 니콘의 쿨픽스990? 등이 대세였지만...)
그때 닉넴 "반모"라는 분이 e10으로 사진찍어서 본인 홈피에 올리고(당시엔 블로그도 없고 "개인 홈피" 전성시대)
또 그 사진에 아주 감성적인 코멘트와 음악을 첨부해서... 저도
그 홈피에 자주 들락거리며 즐겨봤었죠.
정말 감성충만한 사진, 글, 음악... 오늘 같은 비오는 일요일이 딱 그런 느낌이네요.
그 반모님 홈피의 게시판은 e10 보유자의 커뮤니티의 장이기도 했고
또 디지탈slr에 대한 토론장이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주인장은 당연 반모님.
그러다가 어느정도 시일이 흘렀을까
반모님이 slr클럽을 정식으로 싸이트 론칭...(개인홈피와 동일하게 "제로보드"로 만듦...ㅎ 추억의 제로보드)
당시엔 반모님 개인홈피의 연장선상의 싸이트였달까요...(당연히 광고 등 아예 없었음.
이후 광고를 다냐/아다냐가 큰 이슈였죠)
그 당시엔 사진에 자동BGM 흐르게 하는게 유헹이었는데...
어느샌가 그런 유행도 끝났네요. ㅎ...
그만큼 그당시엔 뭔가 인터넷에 "감상"적인 느낌이 많았는데...
지금은 인터넷 자체가 일상이 되고, 시대의 조류가 변한 탓인지 많이 건조해지고 메말랐달까요.
물론 당시엔 기종별 포럼도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