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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목표는 60%, 박스권은 없다 (고일석 전기자)


1. 목표는 60%

97년 대선 이후 2007년을 제외한 모든 대선은 그 이전의 격차가 어떠했든 본선으로 접어들면 초접전으로 수렴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민주당은 그 상황을 가정하고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여권은 오직 그것 하나에 희망을 걸고 승부를 걸 것이다.


민주당이 이러한 초접전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퍼부어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그러려면 단순 최다 득표나 과반수를 노리는 것 정도로는 부족하다. 본선 득표 60% 정도는 목표로 잡아야 초접전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문재인의 지지율이 27.5%일 때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를 흡수하고 본선에서 달성 가능한 득표율이 52% 정도다. 이를 60%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문재인의 단독 지지율을 5% 정도를 올려서 30%대 초반을 확보해야 한다.


5%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밖에서 표를 가져와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므로 만만치 않은 목표가 된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대가 표를 꽉 잡고 있거나 오히려 지지를 늘리게 되면 1~2%를 올리는 것, 더 나아가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된다.


만약 격차가 확 벌어지지 않고 지금의 수준만 유지가 돼도 본선으로 다가갈수록 지지율 격차는 0으로 수렴되는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안정적인 승리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불안한 승리가 아니라 원통한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결코 배부른 소리가 아니다.


2. 박스권은 없다.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문재인의 비판자들은 문재인의 지지율이 20%대에서 좀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문재인의 한계로 지적한다. 이는 이회창이나 이명박, 박근혜처럼 대세를 형성했던 후보들이 기록했던 40%대 전후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97년 대선에서 30%대 후반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 지지율은 군소후보들이 모두 정리되고 각 당, 혹은 각 진영의 대표주자들만 남았을 때의 것이다. 문재인의 20%대 지지율은 같은 당 주자들에다가 출전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된 10여 명의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 다자간 대결에서 기록하는 수치다. 정확하게 비교를 하려면 3자, 혹은 양자 대결에서의 지지율을 비교해야 한다.

알앤서치 조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문재인은 문-반-안 3자 대결에서 6월 30.1%를 기록한 뒤, 9월 34.1%를 기록하고, 12월에 41.9%로 뛰어 올랐다. 다른 조사들에서도 11월에 30%대 후반을 기록하고, 12월 들어서는 낮게는 38.5%, 높게는 49%까지 기록하고 있다. 대략 40%대 중반 수준이다. 이는 지금까지 대세를 형성했던 과거 후보들이 본선을 수 개월 앞둔 시점에서 기록했던 지지율의 고점을 뛰어넘는 것이다. 더구나 야당 후보로서는 최초, 최고의 기록이다.


박스권을 운운하고 20%대 횡보를 얘기하는 것은 문재인이 확보하고 있는 득표력을 애써 감추기 위한 술책이다.


경향. 한국리서치(1.1)
문 41.2 반 29.2 안 12.8


폴리뉴스, 알앤서치(12.27)
민 42.4 국 12.3 보 11.4
민 45.6 새 13.5 보 13.5 국 10.9


중앙선데이(12.25)
문 38.5 반 37.6 안 14.0
문 46.0 반 44.2%


미디어오늘, 에스티아이(12.23)
문 49.0 반 26.2 황 13.3
문 45.3 황 21.6 안 18.2
문 44.1 반 21.6 황 14.0 안 10.6
이 37.8 반 23.2 황 12.6 안 10.6


데일리안, 알앤서치(12.21)
문 41.9 반 33.8 안 13.0
문 46.2 반 36.3
이 48.2 반 36.6


한국갤럽(12.9)
문 36% 반 31% 안 17

폴리뉴스, 알앤서치(11.28)
문 37.2 반 23.0 안 15.6










댓글
  • 맹승부 2017/01/01 15:44

    올해 민주당과 문재인은 맹룡과강을 보여줄거라 기대합니다.

    (IMJpWA)

  • 금괴왕 2017/01/01 15:44

    30% 가까워지고 있죠. 스마트폰앱 쓰는 xx미터 빼고

    (IMJpWA)

  • 거리점점 2017/01/01 15:48

    이게 정확한거죠. 종편 논리대로면 노무현과 이회창이 붙었던 2007년 기준으로 노무현은 5%후보(야권 1위였던 이인제가 9%)였고, 이회창은 15%대 후보(한나라당의 후보는 난립하여 나눠먹는와중에 이회창이 1위였죠.)였습니다.

    (IMJpWA)

  • 즐거운인생 2017/01/01 18:00

    지금 경선전에 야권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30% 근접인데 경선끝나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지지율 박스권 자체가 새롭게 재편될겁니다. 당연히 치고 나오죠.

    (IMJpWA)

(IMJp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