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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

다리위에서 


말하지 않아도 들었다

들리지 않아도 들렸다 ??

늘도 땅도 산새도 갈대도

쇠말뚝박힌 처절한 허리를 부여잡고


서로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갈망하는 숨소리로

얼마나 아펐냐고 얼마나 울었냐며

나도 아리고 너도 쓰리다고


들리지 않아도 들린다

말하지 않아도 들린다

땅위에 바라보는 모든이에게

하늘아래 숨쉬는 모든생명에게

더이상 아파하지말라고 눈물짓지말라고 

 


새로운 시작

 

서로를 겨눴던 총부리에  소스라치던 소나무도

오늘이 왜 이제야왔냐고 땅을 친다

너와나가 아닌 우리가 태초부터 하나였음을

 

반세기 넘게 끊긴 허리에 한맺힌 두견새도

오늘을 기다렸다고 울부짖는다

너와나가 아닌 우리를 목놓아 말할 수 있음을

 

하늘도 땅도 바다도 눈물을 거두고 웃는구나

오늘이 올 줄 알았다고 우리가 하나라고

우리의 아이들이 이 하늘,땅,바다를 뛰놀거라고


 

봄이왔다


아이가 발을구르며 재촉한다

봄이 왔다고 봄이라고

겨우내 살을째는 칼바람은 이제갔다고

웅크리고 투정부리던 아이는 어디가고

없는꼬리 흔드는 댕댕이마냥


성이 바지춤추스르며 문지방을 넘는다

가자할 땐 빼더니 재촉하냐며 웃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누가봐도 신이났다

어찌아니랴 보고파도 못봤던 성이 아닌가

''함께 가자야~''

웃음소리가 마을을 굽이친다

 

 

댓글
  • 닭발은세개 2018/05/01 07:28

    추천 드립니다.

  • 닭발은세개 2018/05/01 07:28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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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의끝 2018/05/01 07:31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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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도리기니 2018/05/01 08:16

    추천과 함께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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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깨장군 2018/05/01 08:34

    소나무에서 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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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들어출렁이면쏜다 2018/05/01 08:39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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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의눈물 2018/05/01 10:01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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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의눈물 2018/05/01 10:02

    우리 별들의 노래(통일을 위한 사랑시 )-이민영李旻影
    광년의 거리를 광속도로 달려서 무서리가 울어놓은 솟대끝 마다
    바람이 합장하여 새겨놓은 先王의 음성을,
    그 王者들은 다투어 옛님을
    선혈로 토해낸다
    우리들이 살던 거리에서
    그 거리는 다시 기억해낸 억만년前 기억에서
    물沕처럼 그림자도 보이지않는
    여울같은 물이 재워질때
    시럽도록 깊어진 국내성 망루-皇城엔 哨兵의 혼발이 오른다
    기일원氣一元의 향당鄕堂가 지필묵紙筆墨 위로 가지런히 담아 논
    단굴朝鮮의 조소彫塑- 영혼을 듣는다
    서경 속에 눈이 언약한 유업의 맹세는 귀가 말하는 묵상
    눈의 독경, 가슴으로부터 머리의 끝으로 퍼질 때
    천년산 옹골친 개골산-빛 새어 나오는 좌대 앞에서
    만질 수 없는 손은 허공으로 침묵한다
    이제 막 도착한 한통의 서찰에 부모님前상서로 메워 가는데
    님이여 단굴이여, 읽다가 외우다가 꿈 꾸다가 노래하다 하면서도
    높새로도 꺼칠 수 없는 미려한,
    바람과 바람의 계절風 사이,
    춤이 베인다.
    사위와 사위 안에선 아이들이 논다
    어기영차 정상을 향하여 활공하던 언어들이 쏟아내는
    가슴의 환호
    새벽녘 아래, 방울의 숫자 들-기다림의 나래로
    여물어 간다
    시간과 시대가 혼재하는 -백성과 왕자의 공간은
    초록으로 다짐한 향수로 빛의 이름을 불렀었고
    저녁 내내 그칠 줄 모르며 내린 젓몸살 바다의 비는
    수평선 너머 파란 물결로 출렁이고 있는데
    뜨겁게 기도한 덕분에
    天池는 모락모락 김 무리를 그려간다,
    사르고, 젖어진 조국이 빗줄기로 내려주면서 들려 줄
    江의 찬가와 강山의 용트림이
    피워서 넘친 槿花의 香이 동해를 지나 세계를 덮어간다는 말씀이,
    오늘은,
    따라, 바람에 나부끼며 울리는 그 펄펄한 포효,
    우리 별들은 우리들 별로,
    모여,
    지켜가고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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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의눈물 2018/05/01 10:04

    김원중의 직녀에게..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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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하비 2018/05/01 10:12

    학생때 이노래는 그저 데모할때 부르는 노래였는데 오늘에서야 이노래의 진정한 의미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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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의눈물 2018/05/01 10:14

    @블루하비 https://youtu.be/eCK2QpXS-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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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바로산누나 2018/05/01 10:48

    다듵고 다본걸 아직도 못듣고 못본척하는 빨간당 새끼들은 내가 작으은 힘이나마 6월에 심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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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가 2018/05/01 11:32

    4.27 정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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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수컷 2018/05/01 11:32

    초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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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보초 2018/05/01 11:52

    이거는
    시가 여기서
    보일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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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조국 2018/05/01 12:12

    관심갖고 댓글다신분 추천하나씩 드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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