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頭에서 漢拏까지..

오늘은 외근이 좀 있어..
밖에서 시간을 좀 많이 보냈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한동안 꿈꿨던 꿈을 다시 꿔도 되지 않을까 싶은...
아주 역사적인 날이네요..
산을 좋아하며 여행을 좋아하며...
우리나라 곳곳을 많이 다녔더랬죠..
사계절이 뚜렷해서 같은 장소라도 갈 때 마다 다른 느낌, 다른 공간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그리고..
한 참 산을 다니던 2000년 중반...
금강산에서 유일하게 한번 딱 열렸던 빙벽교육 받을 기회가 있어 참석하려 했으나..
당시엔 여건이 못되어 참석을 못했더랬죠...
그리고 2011년...
큰 마음먹고 백두산 트레킹을 떠납니다..
지금은 통제가 되어 트레킹이 금지된걸로 압니다만...
(아마 2012년 쯤에 중국에서 막은걸로..)
당시엔 서파에서 북파까지 천지못을 따라 트레킹이 가능했더랬죠..
트레킹 하루 전날은 백두산 자락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구요....
트레킹이 끝나고 장백폭포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다음 날, 짚차타고 천지에 한번 더 올랐더랬죠...
저 멀리 보이는 백두산 최고봉과 동북쪽 위로 멀리 보이는 개마고원의 풍경들..
트레킹하면서 봤던 수많은 들꽃들...
이게 남의 나라를 통해 올게 아니라...
내나라 내땅을 통해 내 두 발로 걸어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백두대간 길을 지리산에서 출발해 금강산, 묘향산을 지나 개마고원, 그리고 백두산 정상까지...
생각만 해도 참 가슴이 벅찼습니다...
4박5일간의 일정을 끝내면서 아쉬움이 남아...
장백폭포 아래서 물을 조금 담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도 되지않은 빠른 날짜에...
한라산을 올랐더랬죠...
백두산에서 담아 온 천지물을 한라산 백록담에 합수를 시켜줬습니다..
저만의 일종의 통일염원이었네요..
오늘 뉴스를 보며...
문득 그 당시도 떠오르면서...
제가 당시 막연하게 꿈 꿨던...
내 두 다리로 설악산 향로봉에서 멈춰진 대간 길을...
터벅터벅 걸어 백두산 천지까지 가 볼 날이....
막연한 꿈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정치적인 문제, 군사적인 문제 등등 있겠지만...
한걸음 내 딛은 걸음이 꾸준히 진행되어 저 같은 작은 소망을 꿈꾸는 사람들..
많은 아픔을 치유해야 하는 사람들의 눈물도 닦아주고...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발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북파에서 바라본 개마고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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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에서 바라본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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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으로 당겨 본 북한쪽 백두산 최고봉...
(오른쪽 제일 높은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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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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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달쯤 뒤 한라산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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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장백폭포 아래서 담아 온 물....
통일을 염원하며 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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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들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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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들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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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들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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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필름을 쓰고 있지않아...
전부 디지털이네요...ㅎㅎ
기회가 되면 필름 카메라 들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괜히 옛생각이 나서 사진 몇 장과 긴 글 올리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