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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본인이 먹어 본 개고기 후기

※이 기사는 애견가 분들은 읽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많기로 소문 난 오사카시 이쿠노 구. 그 중에서도 뉴 커머가 많은 것이 이마 사토 신지지만
그런 이마 사토 신지 한복판에 보신탕을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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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식당. 그리고 개성은 북한 남부에 위치하는 마을.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어머니에게 말 없이 자리로 안내된다. 딱히 무뚝뚝한 것은 아니다. 단지
일본어가 통하지 않을 뿐 이다.
가게 안은 사람의 집 같은, 혹은 민박 식당 같은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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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 눈에 알겠지만, 가장 위의 "스태미너 수프"이라고 쓰인 것이
보신탕이다. 스태미나 수프라니..(웃음) 근데 가격 올렸네.
소가 2,000엔, 대가 2,500엔이 되고 있지만 나는 1,500엔의 극소를 부탁하기로 했다.
(메뉴에는 씌어 있지 않다.)

어머니"12월...17일."
나"네?"
어머니"12월...17일...싸다!삼겹살이,반값."
나"네에..."
 
일본어가 안 통한다고 생각했지만 단어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자 어머니는 갑자기 텔레비전의 전원을 켰다. 텔레비젼에 비친 것은 아무래도 한국
오락 프로그램 같다. 한국어를 모르니 내용을 하나도 모르겠는데(웃음)
잠시 후 보신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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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극소)1,500엔

아무리봐도 보통 사이즈네 이거.대같은걸 시키면 얼마나 많은 양이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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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멍멍이를 잘 먹겠습니다!!

먹기 좋은 부드러움, 약간 비린내가 느껴지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오랜 시간 끓였다고 생각된다. 거기다 톡 쏘는 매운 수프, 후추가 가미된
스파이시한 맛이 멍멍이의 고기 맛을 깊게 만들어 주고 있다.
우에노에서 먹을 수 있는 중국산이라면 고수로 비린내를 지웠겠지만 이건 고수가 없다.
아니, 고수가 들은 개고기탕도 맛있었지만 이쪽이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것 같다.
다만 매운 음식 못 먹는 사람에게는 좀 어렵겠지만.

여기 강아지는 맛있당께~ 오사카의 새 명물이구나!
소문에 의하면 부산에서 들여오는 모양이다.역시 강아지는 한국산 쪽이 맛있네!
---------
*(참고로 나중에 친구랑 가서 보신탕 또 먹음)
 
추가 : 일본인이 마셔본 고려 인삼 음료
 
테스트를 겸해 고려 인삼 드링크의 레포트를 쓰겠습니다.(블로그 첫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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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어디서나 살 수 있다고 알려진 고려 인삼 드링크.
이것은 히가시 우에노 김치 골목에서 사왔습니다.
무려 인삼 자체가 병 안에 들어 있다.
일단 마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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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의 맛은 영양 드링크를 조금 진하게 한 듯한 맛이다.
그럼, 음료의 부분이 없어지고 인삼만 남았는데, 김치 골목의 아저씨 왈

"안의 인삼도 먹는거에요."

라고 해서 인삼을 먹어 봤다.
...음료와 같은 맛, 아니, 씹은 후에 혀가 저린듯한 느낌에 빠진다.
이건 어떻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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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
이걸 먹은 뒤, 어쩐지 힘이 넘치는 감각이 든다.
과연 자양 강장의 왕, 고려 인삼의 힘이다.
그러나 힘이 넘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하체 힘까지 넘쳐 흐르는 것이 옥의 티가 ㅋ


댓글
  • 부먹투사 2018/04/18 21:17

    헐, 저 드링크 어디서 팜?
    검색하니 나오네용...
    근데 너무 비쌈...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74392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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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곰탱이 2018/04/19 09:06

    정력에 좋은것들 스트레이트로 다드셨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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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계일범 2018/04/19 09:22

    일본에서 개고기를 파는데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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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KASE 2018/04/19 09:31

    개고기... 지금은 안 먹지만 어릴때 먹은 기억으론 너무 맛있었지... 수육이랑 국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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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G♡ 2018/04/19 11:01

    오오 히가시우에노에 김치 파는곳이 있나보니요!!!ㅋㅋㅋ 뜻밖의 정보획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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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미하는상어 2018/04/19 11:13

    하체 힘이 넘쳐 흐르는 효과라면, 오유인들에겐 필요가 없는 물건이겠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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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이삭 2018/04/19 11:15

    국내에서도 정식 유통이 안되는 개고기가 일본으로?
    국내에서도 개고기가 아닌 염소고기 영양탕이 많은데 저것도 염소탕 아닌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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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나는대학생 2018/04/19 11:20

    개고기는 국물은 맛잇는데 고기는 뭔가 불쾌하게 비리고 고기는 부드러운것과 질긴것이 혼재에 있어서 그냥 안비리고 시원한 삼계탕이 더 맛나서 굳이 안 찾아먹게되는 추어탕같은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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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실이라이프 2018/04/19 11:42

    저는 살코기 야들야들해서 좋던뎁 고기 맛은 확실히 육류 중에서 제일 낫다 싶음 개인적으로..
    근데 먹는 와중에도 문득 강아지 생각 나면 멈칫할 때가 있음....참 모순적이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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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회원임 2018/04/19 12:43

    개인적으로 이런 조건의 개고기 가게가 맛있다라는 기준이 있습니다.
    1. 잡내가 없어야 한다.(이건 요즘 거의 사라졌죠)
    2. 엉덩이쪽 퍽퍽 살보다 부드러운 갈비쪽 살이 많은 가게
    3. 순두부찌개 끓이듯 맵게 하는곳이 아닌 가게서 만든 제대로된 된장 풀어 끓인 가게
    그리고 전 이 조건을 다 맞는곳에서 1년 1번 혹은 2번정도 가서 먹습니다.
    뭐 스테미너니 하는거 안 믿습니다. ( 그쪽이라면 오히려 흑염소타이 더 좋다고 알고있습니다.)
    그저 맛있기에 먹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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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明風淸月 2018/04/19 12:44

    전 개고기 어렸을때 먹어봤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먹는데 딱히 맛있다라는 느낌 못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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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피르 2018/04/19 12:44

    개고기는 정식육류가 아니다보니 요리 연구가 안되서
    맛이 점점 시대에 뒤쳐져가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하네요.
    식용견들을 위해서라도 정식 도축 및 유통 관리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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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크니언 2018/04/19 12:55

    개나 고양이도 소나 돼지처럼 가축으로 등록되서 국가가 관리하는게 좋은데 있는지도 모르는 애견햡회인지 지랄인지가 맨날 개소리를 합니다. 동물병원 폭리를 계속 두고봐야하고, 개고기가 불법이라는 누명아래 음지에서 도축되면... 노답이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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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셀리나 2018/04/19 12:57

    ㅋㅋㅋㅋㅋ맛이 맘에 들어서 친구랑 또 먹으러 갔단 결말이 웃프군요. 강아지는 한국산이 맛있단 소문같은건 내지 말아달라고.ㅜㅗ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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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分福茶釜 2018/04/19 13:08

    링크 타고 들어가니 홍어, 슈르스트뢰밍, 강도래 유충, 레어 치즈 김치 낫또 라멘 등 이색적인 음식을 즐기는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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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inDrop 2018/04/19 13:31

    저도 어렸을땐 개고기 완전 맛나게 먹었었는데 성인이 되고부터 안먹게 된게 대규모 개사육장을 본다음부터 못먹겠....... 제가 동물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뭐 그런게 아니라 진짜 너무 비위생적인..... 그리고 그런환경이기에 개들이 건강할수 가 없는데 그런환경에서 죽어나가는걸 막기위해서 무한항생제 투입  으으........ 돼지나 소, 닭 같이 절차도있고 위생적으로 건강하게 키워지고 제대로 도축 된다면 먹겠는데 그 사육장을 본후 먹을수 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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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밋 2018/04/19 14:58

    보신탕 수요를 줄이려면 원산지 표시처럼 종을 표시하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럼 수요가 더 줄어들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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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mdown 2018/04/19 15:11

    개고기 먹는거 자체는 문제 없지만..
    식육개 사육 환경과 도축과정 그리고 위생 관리 상태를 아신다면 먹기 힘드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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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tchen 2018/04/19 15:30

    몇 번 얻어먹어보고 그냥저냥 먹을만 하다 싶은 적도 있었지만...
    역시 개고기쯤 없어도 상관 없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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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시앙섭카사 2018/04/19 16:08

    회사에서 야유회할때 쫄따구1이라서 쫄따구2와 함께 웃사람들이 경주 성동시장에 가서 사온 개고기를 양남의 소나무있는 해변가에서 삶았는데 비위가 상해 죽는줄 알았어요.
    근데 익는 냄새가 완전 환상.. 무서워서 먹지는 못했는데 진짜 냄새가 담백하고 고소하고..고기 건져보니까 소고기 삶은것처럼 색이 살짝 진하던데 보들보들..
    소심했던 닝겐은 괜히 흑역사가 될까봐 안먹었는데 그때 알아버렸어요. 개고기는 일부러 사다 먹을 정도로 맛날지도...  동네 개잡을때 개껍데기 얻어오셔서 마당에서 숯불 피우고 구워드시면서 막걸리 한잔 걸치시던 아부지랑 그 매캐한 껍데기 타는 냄새도 기억 나요.  울 친정동네에 엄청 유명한 오랜 역사와 전통의 보신탕집도 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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