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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참 묘합니다. ^^;

제가 사진에 입문했을때 처음에 들였던 카메라는 사실...... 필카도 아닌 SONY사의 F717 이라는 하이엔드급 디카였습니다.
그 디카로 열심히 찍다가 너무 덩치가 커서 SONY W1 라는 디카를 영입해서 서브로 자주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었죠.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어찌하다가 사진 찍는 재미가 사라져서 일까? 하여튼.... F717과 W1을 처분해서
한동안! 나는 왜 사진을 찍는가? 에 대해서 고민좀 하다가 나중에 캐논 300D 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보급형 DSLR이
등장하죠. 그때는 정말! 파격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전에 DSLR은 너무 비싸서 감히 손도 못 댈것 같은 영역이었죠.
300D 출시로 인해 저는 귀신에 홀린듯에 뭔가에 꽂혀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결국 1년만에 300D를 사게 됩니다. ㅎㅎㅎ
근데 확실히~ DSLR여서 그런가? 디카와 다르게 사진 찍는 맛에 빠져서... 광학식 뷰파인더로 보면서 찰칵! 하며 미러가
여닫이면서 사진 찍는 그맛이란...... 캬! 그래서 제법 오래 쓰고 있었는데~ 단렌즈의 성애자 이다 보니 대낮에
야외 촬영을 할때마다 셔속이 모자르다는 경고등이 뜨면서 자연스럽게 기변을 하게 됩니다. 30D로 말이죠.
엄청! 만족하면서 사용하게 됩니다. 정말~ 만족도가 높은 카메라였습니다. 감히 자신있게 말하는건데...
여태까지 나온 캐논 중급기 DSLR 카메라중에 셔터음이 가장~ 앙칼지고 박력있었던것 같습니다. 캐논 플래그쉽은 안 써봐서
패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 남는 30D의 셔터음! 므흣! 정말 잘 만족하면서 썼는데 화소의 아쉬움 덕택에~
50D로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50D 초기버젼 바디여서 그런지 에러가 심해서 맘고생이 심해서
결국! 40D로 다운그레이드 하고 본의아니게 40D를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사실~ 중간에 안 좋은 일때문에
잠깐 사진일을 접었죠. 카메라도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 어쨌든..... 300D 1년! 30D 2년! 50D 6개월....
40D는 벌써 10년이 되어가네요.....
어쨌든~ 40D의 한계를 다 끌어낼 정도로 잘 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10년전 바디 이다 보니 화소수의 아쉬움은
물론~ ISO 감도 노이즈의 아쉬움.. 등등 많아서~ 카메라를 아예 새로 사야겠구나. 라며.. 마음을 다시 잡아서.......
왠지 모르게 이번에 사는 카메라는....... 내 인생에 마지막 카메라가 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큰맘을 먹고 1DX MAKR 2로 목표를 잡고~ 2년전부터 한달 10~20만원씩 저축해서 열심히 모았는데........
드디어~ 돈을 다 모았으나........ 쉽게 구매결정이 안 되네요. ^^;
첫째! 힘들게 돈을 모으니까~ 왠지 모르게 그 돈을 쓰기 쉽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왠지 내 피같은 돈.... ㅠㅠ
둘째! 예상치 못한... 소니 3세대 미러리스의 맹공격! 성능이나 시스템이나 사진품질이나 이미 넘사벽!
캐논은 사골 센서에다가 이미 DSLR의 정점을 찍은만큼..... DSLR의 아쉬운 점이 있다.
예를 들으면 구라핀을 벗어날수 없다든지..... 등등! 대신 장점은 여전히 변함없는 빠릿한 DSLR 구동!
셋째! 1DX MARK 2는 여전히 캐논의 최상 플래그쉽 바디 인것은 사실이나... 벌써 나온지 2년이나 되었고 무엇보다
부족한 화소수! 2천만 화소... (참고로 개인 사진전을 두번이나 함. 제일 긴 폭이 105cm 까지 해봄.)
그덕에 고화소수에 대한 갈망이 생김. ㄷㄷㄷㄷㄷ 오막포처럼 3000만 화소였으면..... ^^;;
(뭐... 애초부터 1DX가 프레스용으로 특화된 바디라.... 어쩔수 없는 세팅이라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변함없다는....)
넷째! 무엇보다도 소니 미러리스 가격대가 너무 매력적임......... 1DX2랑 맞먹고도 남는 성능에 무엇보다도 DSLR보다
더욱 더 진보된..... 앞으로 미래 세대로서 걸맞으면서도......... ^^;;;
그래서...... 좀처럼 쉽게 구매결정을 못하고 있네요.
현재로서 내 이성은....... 소니 미러리스로 가고도 남는데........
내 이성을 부여잡고 있는 내 감성은......... 나의 로망이었던 캐논 플래그쉽 바디인 1DX2!!
(아마 니콘을 썼다면...... D5 였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광학식 뷰파인더로 뻥 뚫려있는 느낌으로 피사체를 확인하면서 반셔터로 초점잡고 찰칵! 하며 사각 거리는...
사진 찍는 그맛! 거기다 세로그립 일체형에 남자라면 한번 잡아봐야 할 믿음직하고 묵직한 그 바디.........
크으.................
그래서 오락가락......... 하는중입니다. ㅡㅡa
제가 어쩌다가 우유부단해지고 결정장애가 되었을까요? 흑흑.............
20대때는 안 그랬는데............
그나저나 소니와 캐논........ 둘다 저에게 생각보다 인연이 깊은 브랜드네요.
소니는 처음 사진을 입문하게 한 브랜드....... 캐논은 사진 찍는 맛을 알려준 브랜드........
그래서 참 기분이 묘합니다. ^^;;;;

댓글
  • DJ. 나스 2018/04/17 22:28

    렌탈을 하던지 소니랑 몇번 사용해보시면 아마 감이 오실겁니다.
    백견이 불여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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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18/04/17 22:33

    이미 사용해봤어요. 근데 결정 못하겠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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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나스 2018/04/17 22:47

    저라면 왕덱스투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사진전으로 크게 뽑으셔서 아쉬움이 있으시다고는 하시는데,
    화소는 그리 중요치 않은것 같아요.
    8천만 화소는 되야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날거에요.
    Fhd 1920x1080에서 (2백만화소) 4k로 가야 4096x2160 (8백만화소) 체감이 나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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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나스 2018/04/17 22:49

    궁금하시면 3천만 픽셀짜리 사진을 만드신후
    2천만으로도 리사이징 해서 원하는 크기로 둘다 크게 뽑아보세요.
    별로 체감 안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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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18/04/17 23:08

    나스님! 추천 감사합니다. 근데.... 저 이번에 사는거 8년 정도는 쓸 생각을 하고 사는거라
    2천만 화소인 바디 구매에 대해서는 망설이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1DX2 가격이 저렴한 가격이 아니니까요. ^^;
    어쨌든~ 귀한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중하게 고민을 하고 구매 결정해야겠네요.
    늦었는데... 행복한 저녁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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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솔파 2018/04/17 22:32

    소니 505에서 시작하여, 올림푸스 E1으로 DSLR에 입문한후, 현재 캐논 1Dx Mark II를 사용하고 있는데,
    핀문제는 거의 해결되었습니다 ~ 그럼에도 이번에 새로 나온 소니 바디는 호감이 정말 가지만, 현재 구성중인 렌즈군들 때문에 못가고 있네요...다음 소니 기종 나올때까지는 견딜수 있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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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18/04/17 22:34

    저는 핀 문제보다는 아쉬운게 화소수에요. 최소한.... 3천만 화소였으면....... ㄷㄷㄷㄷ 근데 물론! 프레스 입장을 고려해보면.... 어쩔수 없이 2000만 화소로 할수 밖에 없었겠죠. 사진전을 두번 해보니까~ 확실히 화소수에 대한 갈망이 생기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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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치akaH 2018/04/17 23:31

    아쉬우시면 왕덱스2 다음 버전을 한 세대 더 기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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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동꽃도령 2018/04/17 23:33

    같은날 캐논 매장과 소니 매장을 가서 육디투 와 세븐쓰리를 채험해봤는데요
    육디투는 아나로그에 느낌이 좀 묻어 있다면... 세븐쓰리는 뭔가
    데드스타 처럼 완전한 사이보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나로그의 느낌은 전혀 느끼지 못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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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라이언 2018/04/17 23:33

    손맛을 좀 중시하신다면 그래도 셔터막의 손맛
    DSLR로 가시구요...그외에 이런저런 가성비나
    확장성을 고려하신다면 소니로 가시는게....
    근데 글을 주욱 읽어보니....
    그냥 DSLR 을 쓰시는게 니을구 같습니다.
    조용히 육두막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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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랑 2018/04/17 23:41

    니콘의 d850은 어떨까요 FREAK.님의 용도에 가장 적합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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