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으로 대표적 시민운동가 중 한명이었던 김기식 전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새 선장이 됐다. ‘금융계의 검찰’로 불리는 금감원에 정통 재벌 개혁파인 김기식 원장이 수장에 오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더구나 김기식 원장은 오래 전부터 ‘삼성생명 법’으로 불렸던 보험업법 감독 규정에 매우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만약 김 원장이 자신의 소신 대로 보험업법 감독 규정을 개정한다면, 삼성의 지배구조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 말은 김기식 원장에 대해 삼성이 극단적인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벌써부터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원장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삼성생명 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감독 규정이 무엇이고, 이 조항이 지금까지 삼성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후원’해왔는지를 살펴본다.
왜 보험회사의 주식 보유를 제한하나?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이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르는지를 감시하는 기관이다. 당연히 보험회사에 대한 관리와 감독도 금감원의 권한에 속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보험업법 안에 아주 희한한 규정이 하나 있다. 이 규정이 너무나 일방적으로 삼성생명에 유리해 ‘삼성생명 법’이라는 조롱이 따라 다녔다.
보험회사는 돈이 많은 회사다. 삼성생명만 해도 총 자산이 200조 원이나 된다. 이 돈은 당연히 삼성생명의 돈이 아니라 고객들이 맡긴 돈이다. 그래서 보험회사는 고객의 돈으로 계열사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 고객 돈을 이재용의 지배 강화를 위해 쓰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김슬찬 인턴기자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삼성생명은 막대한 고객의 돈으로 이재용이 그룹을 지배하는 일을 도왔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만 무려 7.5%다. 이 주식을 사는 데에 23조 원이 들었다. 이런 지원 덕에 이재용은 0.5%에도 못 미치는 삼성전자 개인 지분율로도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있었다.
이 뿐이 아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등 주요 삼성 금융계열사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당연히 여기에 사용된 돈도 고객의 돈이다. 보험 설계사 말만 믿고 삼성생명보험에 가입한 수많은 고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재용의 그룹 지배 강화를 도왔던 셈이다.
오로지 이재용을 위한 엉터리 감독 규정
이게 너무 말이 안 되니까 법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규정을 해 놓은 대목이 바로 보험업법의 감독 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사는 데 총자산 의 3% 이상을 쓸 수 없다.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삼성생명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6조 원 이상 살 수 없다.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200조 원이고 그 돈의 3%가 6조 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벌써 이상하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만 7.5%로 시가로 환산하면 23조 원이나 된다. 이미 6조 원을 훌쩍 뛰어넘어버린다. 게다가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주식까지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돈을 다 합치면 30조 원에 육박한다.
감독 규정은 분명히 6조 원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감독 규정에 묘한 단서 조항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규정에 나와 있는 3% 기준은 시가(時價)가 아니라 취득원가로 계산을 한다’는 조항이 바로 그것이다.
당최 말이 되지 않는 조항이다. 만약 재산세율을 10%로 정했다면 10%의 기준은 당연히 시가여야 한다. 1억 원에 아파트를 샀는데 그게 지금 10억 원이 됐다면, 재산세의 기준은 1억 원이 아니라 10억 원이다.
그런데 보험업법 감독 규정만 희한하게도 시가가 아니라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한다. 지금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주식 30조 원을 취득원가로 계산하면 6조 원 이하로 줄어든다. 그래서 삼성생명이 막대한 고객 돈으로 계열사 주식을 30조 원어치나 들고 이재용을 지원한 것이다.
규정 한 줄만 고치면 된다
이 말도 안 되는 규정을 고치기 위해 수많은 정치인들이 보험업법 자체를 바꾸려 했다. 규정을 고치면 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금감원이 스스로 규정을 고칠 리가 만무했으므로 법 자체를 고치자고 나선 것이다.
삼성생명ⓒ월간 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이종걸 의원 등이 ‘삼성생명 법’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다수당이었던 국회는 당연히 법 개정에 반대했다. 그런데 이 법을 고치고자 노력했던 또 한 명의 19대 국회의원이 바로 김기식 금감원장이었다.
사실 금감원이 그 동안 이 규정을 안 고쳐서 그렇지, 규정을 바꾸기 위한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이게 법이 아니라 규정이기 때문에 굳이 보험업법을 통째로 바꿀 필요조차 없다. 금감원이 규정에 나와 있는 ‘취득원가’라는 단어를 ‘시가’로 바꾸기만 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만약 금감원이 김 원장의 소신에 따라 이 한 단어를 바꾸면 삼성생명은 30조 원에 이르는 주식 최소한 20조 원이 넘는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이러면 삼성의 지배구조는 뿌리부터 흔들린다. 이재용이 지금 발휘하고 있는 막강한 지배력도 크게 약화될 것이다.
그것 때문에 보수언론과 야당의 김기식 원장 흔들기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일은 반드시 해 내야 하는 일이다. 국민들이 노후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을 뿐인데, 왜 그 소중한 돈이 이재용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일에 사용돼야 한단 말인가?
‘삼성생명 법’이라는 말도 안 되는 법을 바로 잡을 적임자가 마침내 금융감독원장에 취임을 했다. 김 원장이 소신을 접지 않고 반드시 규정을 고치기를 소망한다. 고객 돈을 총수 지배구조 강화에 쓰는 이 비정상적인 삼성공화국을 이번에 끝내지 못한다면 그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김 원장의 어깨에 한국 경제의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이 놓여 있다는 이야기다.
가즈아
존버해요 김기식원장
적임자
최적임자입니다
이재용이가 한겨레와 경향에는 광고를 잘안하지만 마이너 진보성향 인터넷언론에는 요즘 광고를 뿌리고 있는데 이들 마이너들이 김기식이를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여비서 비즈니스석 밀회 염문설을 퍼트리겠습니까
다 좋은데
삼성보다 덜 더러운 사람이 하면 안되나..
삼성+언론+적폐정당 vs 문통정권 전투중
총공세로 발광하는 이유가 있죠
이래서 지지함.
오 좋네요
버텨주세요 힘내시길
적임자 ㅋㅋㅋㅋㅋ
뒤로 리베이트 쳐받은 놈이 무슨 적임자.ㅋㅋㅋㅋㅋ
팀이 있나, 어제 왔던 팀들과는 또 전혀 다른 사람들이 활약중이네요.ㅎㅎ
김기식을 임명한 이유
조중동을 폐간시킬 방법이죠
bfdsbgs// 다좋은데 ㅎㅎㅎ
다 맘에 안드시잖아요~
고객이 맡긴 돈이라면 취득가가 맞지 그 이후 오른건 고객 돈하고 상관 없잖아
삼성이랑 혈맹 맺고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기레기들과 정치인들이 발악을 하는 이유.
삼성 정직원 댓글부대들도 말그대로 총 출동했음 ㅋㅋ
저도 부적절한가 싶었는데
판독기들이 자꾸 각도기 들이대길래 관심 가서 더 자세히 살펴봤더니
최적임자네요
휘비고!
많이들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이완배 기자님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굿입니다.
십자포화 받을만 하네요. 응원합니다
이완배 기자 글이군요.
최적임자임
능력 완벽하게 검증해주네요
판독기들이 날뛸땐 정답이라 그런가 보다 함 됩니다. 역사가 증명해 줌.
물러나면 욕할거에요. 파이팅!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최적임자 ㅇㅈ합니다
망한당과 기레기들 발광 할땐 뭐다?
안성맟춤 적임 능력자다..ㅎㅎ
[리플수정]김기식이 그간 보인 처신이 말끔하진 않지만 물러날 정도는 아니라는 청와대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이 정도면 'Not bad' 아닐지요?
그리고, 역대 금융감독원장 임명에 야당과 언론이 이렇게 난리친 적이 있었나요?
제 기억엔 없습니다만.... 그 이유는 기사에 잘 담겨있다고 봅니다. 이런 케이스야 말로 삼성이 배후죠.
김기식 금감위원장 꼭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삼성생명의 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건 맞지만
이 규정은 당연히 취득원가가 맞지 않나 싶은데요.
부장판사// 오르면 상관 없지만 떨어지면 어쩔려고 그러나요? 보험금 환급해줄때 시가로 팔아서 환급해주지 떨어진 주식을 누가 취득원가에 사줘서 환급해주나요?
슬라이더K// 보험금 환급은 배당등으로 쌓이는 현금,다른 가입자에 의하여 쌓이는 현금으로 하는거고
시가기준이라면
3%에 걸친 주식이 상한가치면 다음날 매도해야하나요?
매도하려는데 하한가치면?
규정이 복잡해집니다. 차라리 보험업회사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없앤다던지 하는게 낫지 시가기준이라는건 변동성이 너무 커요.
슬라이더K// 삼성의 지배구조를 손봐야한다는데는 동의합니다. 다만 사냥을 위해 칼에 독을 바르면 그걸로 요리를 못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겁니다.
부장판사// 결산일 시점으로 3%여부를 평가하니 시가등락 얘기는 말이 안됩니다.. 보험 자본평가에 있어서 주식은 위험성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가 되기 때문에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RBC 제도에 있어서도 주식 투자에 따른 요구 자본도 높게 평가가 됩니다.. 자본 건전성 차원에서도 주식을 많이 보유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됩니다.. 삼성생명이 과거에 판매한 많은 고정 고금리 상품때문에 이차손이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고 채권이자, 주식 배당등으로 보험금상환이 불가하면 다른 자산을 팔아야 하는데 주식도 예외가 될 수가 없고 환급자원입니다.
부장판사// 재무제표에서 주식에 대한 평가는 시가로 하고 있고 다른 지표에서도 주식평가도 시가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취득원가로 표시하면 말이 안되는거죠.. 과거에도 삼성생명을 위한 규정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삼성때문에 안고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잡을건 바로 잡아야죠..
헐. 이런분이었으면 외국에서 노상방뇨를 해도 지켜야함.
김기식님 응원합니다
사실 이쪽 필드에선 우려스러워 하는건 사실이긴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쪽 일들 개뿔도 쥐뿔도 모르는 사람인데 걍 삼성 타겟으로
그 자리 간 거라는 것도 있고 말이죠
또한 저런 사람이면 '무조건 규제' 쪽이라는 것도 있고...
근데 뭐 사실 금융하는 사람들 정부에서 뭘 한다하면 일단 엄청 싫어하긴 하죠 ㅋㅋ
그에 따른 일도 엄청 늘어나기 때문도 있고 해서..
암튼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소원이라는데 한번 해보고 자칫 우리 경제 전반에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책임도 문재인 정권하고 같이지고 하겠죠,,,
그런 성향의 세력이 정권을 잡았으니 한번 맘대로 해보긴 해봐야...
만약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좋은게 좋은거고 말입니다
삼성직원 많네요
최적임자임, 적폐들 발광하는 모습보면 최적임
아주 간단한 문제임에도 발악하는 이유가 있죠..삼성 장학생들이..
아하 이런 내용이었구나...
김기식이 적임자네.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