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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씻겨준 어느 날

가끔 널 생각해...어디가서 잘지내니?
데이트 가는 날
집앞에 텃밭 그물에 걸린 비둘기를 습득 했었습니다.
(유해동물인 지저분한 너)
처음에는 놓아주려고 풀었는데
한쪽 발이 깁스 한거마냥 소똥이 뭉쳐져 있더라구요.
발이 안보이고 그래서 고민하다
택시타고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셀카를 찍었는데 찍은 뒤에 바로 제 정장에 똥을 뿌리더라구요. 이녀석 의사를 안묻고 찍엇던 제 잘못이였습니다. 화났나봐요. 그렇게 동물병원에 갔지만 의사도 당황..너무 딱딱하게 뭉쳐서 그냥 집에가서 따뜻한 물로 풀어주면 된다길래 다시 택시타고 집에가서 풀어주는데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한쪽 발이 풀린 흙처럼 흙이 되었더군요..결국 한쪽발이 없어져있었습니다. 목욕시키고 말려주고 풀어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혼났지만 쓰담받았던 기억이..
댓글
  • hunts 2016/12/29 16:02

    좋은일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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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머리없는 2016/12/29 16:02

    탕! 탕! 탕!
    푹! 푹! 푹!
    뭐라? 쓰다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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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차원소녀 2016/12/29 16:02

    으아니 저를 로그인하게 만들었어요ㅋㅋ
    왜 이런 좋은글에 칭찬댓글이 없는건가욧!
    따뜻한 맘씨가진 귤아저씨 복받으실거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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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돌봇 2016/12/29 16:07

    어딜... 가는 길이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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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한다 2016/12/29 16:27

    발이 흙처럼 되어서 물에 같이 풀어져 버렸다느누장면이 상상이 안가내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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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MU 2016/12/29 16:30


    ㅋㅍ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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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Runge 2016/12/29 16:41

    비둘기야 비둘기야 박씨 대신 죽순 하나만 물어다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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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톤 2016/12/29 16:44

    (유해동물인 지저분한 너) <- 무슨 첨언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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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ndo 2016/12/29 18:03

    저도 열 살 때 외대앞에서 다리에 실타래가 엉켜 사람들 사이에서도 못 날라가고 당황하고 있던 비둘기를 발견했었어요.
    그때 수의사선생님이 저희 강아지 치료해주시면서 간단한 진료는 돈 안 받는다고 말씀하셔서.. 당당하게 그 곳 수의쌤한테 풀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도 비둘기가 걱정되서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는데.. ㅎㅎ어른이 된 지금은 비둘기가 무섭고 더럽단 느낌에 다친 애를 봐도 슬금슬금 피해 다녀요..  작성자님과는 달리 저는 그때의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어림풋한 기억으로만 남겨놓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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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맛붕어빵 2016/12/29 18:05

    복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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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2016/12/29 18:05

    데이트 가던 날이라는대요. 쓰담 받았다는대요. 이거 오유인의 공공의 적 커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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