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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이어 눈탱이 맞았다고 쓴 글(부산,경험담)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형님들.


어제 '**타이어 교체하시기전에 꼭 읽어주세요..(부산,경험담)' 이라고 올린 사람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시간 전에 해당 업체 점주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본사에서 연락받고 글 쓰신거 봤다고. 저희가 정말 죄송하다고. 


무슨 실수가 있었던 점 뭐라뭐라 하는데 밖이 시끄러워 잘 듣지 못했고,


어쨌거나 정말 죄송하다고 차액 바로 입금 시키겠다고 해서 최저가 기준으로 환불 받았습니다.


그리고 꼭 글을 지워달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입금확인 하고 글을 지웠습니다.


본사에 신고글 넣고 보배드림에 글 쓸때만 해도 3개월 전에 맞은 눈탱이, 환불은 생각도 안하고 


하소연이랄것도 없었고 진짜 여긴 이용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알리려 쓴 글이 


많은 보배드림 형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잠시나마 게시판 상위에 올라 이슈를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어느 댓글을 남겨주신 분처럼 거의 전국구 수준으로 눈탱이 맞은 호객을 입증했지만,


어쨌거나 환불을 받았고 이번 기회에 이런 일에 신중해야 한다는 걸 더 잘알게 되어 보배드림 형님들께 감사합니다.


위로해주신 분들, 조언해주신분들, 욕해주신 분들까지 다 고맙습니다. 


아울러 여전히 저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앞서 썼던글을 아래에 남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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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 교체하시기전에 읽어주세요..(부산,경험담)




글이 좀 깁니다.. 어떠한 허구도 없으며 업체 하나 묻으려고 하는거 아닙니다. 사실만 전달합니다.


저는 폭스바겐 차량 오너이며 타이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문외한입니다.


3개월 전, 타이어 경고등이 뜨길래 타이어 뱅크에 공기압을 체크하러 중요한 약속을 1시간 남기고 도착해 차를 맡겼습니다.


공기압을 체크하던 직원이 우측 뒷쪽 타이어가 문제가 있다고 교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어는 마모때문에 같은 열에 있는 두개를 같이 교체해야한다고 뒷쪽 타이어 두개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앞쪽 타이어도 점검하고 오겠다고 나가더니 몇 분 후 들어와서 앞쪽 타이어도 하나가 옆이 찢어졌답니다.


제가 나가서 확인해보니 좀 찢어지긴 했습니다. 


그때부터 심각한 표정으로 운전을 험하게 하시냐, 비포장 도로를 많이 달리냐,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16년도 1월에 차를 구매했고 그때 19,000km가량 뛴 상태였습니다.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고 험하게 차를 몰지 않았다 자신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타이어를 4개 전부 교체해야 한다며  이거 이대로 굴리면 차가 도로에서 돌아간다. 


생명을 담보로 타겠느냐. 구구절절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정말 표정과 말투는 이대로 교체없이 차를 몰았다간 약속장소로 가는길에 큰일날 듯한 분위기 였습니다.


저는 일단 알겠다고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존에 타이어가 좋은거여서 (던롭) 같은급으로 맞춰준다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제가 바보 호구죠.. 거기서 세세하게 물었어야했는데..


그러더니 같은급으로 교체하시게 되면 짝당 40정도가 된답니다. 그래서 4개에 160이라는겁니다.


뭐가 그렇게 비싸냐고 그건 좀 그렇다고 했더니 아님 질낮은 국산차용 타이어가 있는데 이건 별로다.


기존에 좋은 타이어를 타셨기 때문에 같은 급으로 하려면 이정도는 하셔야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어떤 브랜드에 어떤 타이어인지 그 어떤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냥 '이전의 좋은 타이어와 같은 급' 이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담되시면 하나에 5만원씩 빼드려서 짝당 35만원에 4개 140에 해준다고 했습니다.


지금 그대로 운전하면 도로에서 큰 사고가 날거처럼 얘기했고, 


중요한 약속시간도 다가오고 저렇게 얘기하니 갑자기 걱정도 되고 경황이 없어서 알겠다고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달고나서 부랴부랴 약속을 다녀왔고, 아무래도 찜찜해 확인해보니 요코하마 타이어 였습니다.


그때 돈이 여유가 있기도 했고, 그래 나름 유명한 매장인데 알아서 좋은걸 해줬겠지 하는 마음에 


믿고 모델명을 검색해서 인터넷 최저가를 비교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요코하마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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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개월이 지난 어제, 타이어 점검 받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 점검을 받으러 갔습니다.


3개월 전에 교체를 했으니 별일 없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앉아있었습니다. 


근데 또 직원이 큰 일이 난 얼굴도 들어오더니 고객님 저 차 어떻게 타셨냐며, 차가 흔들리지 않더라고 묻는겁니다.


글쎄.. 별로 못느꼈다고 대답하니 고객님 큰 일 날뻔 하셨다고 휠이 똑바로 안돌고 앞뒤로 흔들린다는 겁니다.


그때부터 점장과 직원 둘이서 왔다갔다 하면서 와 이렇게 휠이 많이 흔들리는 차는 처음 본다면서 


도대체 저걸 어떻게 운전하셨냐며 


이대로 계속 타면 차 하부가 망가져서 나중에 큰 돈 쓰게 된다고 당장 바꿔야한다고 하는겁니다.


(참 웃기죠. 그들 말대로라면 차가 정말 큰 일이 난 상태인데 3개월전에 그걸 잡지 못했다니.)


그러고는 바퀴가 굴러가는 기계가 있더군요. 거기에 제 바퀴를 끼워 휠이 흔들거리는걸 보여줬습니다. 


바퀴가 굴러갈때 똑바로 굴러가지 않고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휠 4개가 다 이렇다면서 자기가 몇 년을 일했는데 이런거 처음 본다고


당장 안바꾸면 큰일난다고 한 10분가량 점장과 직원이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얘기를 듣다 그래서 4개를 다 바꾸면 비용이 얼마냐 물었더니 170이랍니다. 


안된다고 저번에 타이어도 그정도 가격은 예정에 없던 거였다 무리다. 일단 오늘은 가겠다 했더니 


그때부터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저거 그대로 타고 가시면.. 고객님 진짜 큰일 나실 수 있다고(이 말은 항상 기본)


그리곤 가격이 부담이 되시면 자기 포인트를 써서 가격을 빼주겠다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뺀 가격이 150정도라고 했었습니다. 제가 그래도 오늘은 힘들다. 여유가 없다고 했더니,


제가 그럼 사장 아이디로 들어가면 뭐 또 할인할 수 있다 하면서 결국 가격이 140까지 내려가더군요. 


그래도 무리다. 나는 오늘 점검을 받으러왔지 이렇게 큰 돈을 지금 못쓴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그때마다 저거 그대로 타면 큰일난다고, 마치 차가 곧 폭발이라도 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순진하고 멍청하게도 저는 그때까지 아 저렇게 심각한거구나 까지만 생각했습니다.(뭐 정말 그럴지도 모르죠..)


그리고 아무튼 신경써주셔서 고맙다고, 월말이라 여유가 없으니 담주라도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주에 4월 넘어가면 아까 자기가 얘기했던 내 포인트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음주 4월에 하셔도 되지만


그땐 포인트가 없어서 140 못맞춰드린다고 하더군요. 


제가 끝까지 안된다고 오늘은 이만 가보겠다 하니까 뭔가 비장한 표정으로 


그럼 저희도 손님 믿고 거래하는거니(언제봤다고 뭘 믿는지..) 절반 70만원만 결제하시고 


다음주에 오셔서 잔액 결제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때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아니 한 두번 그냥 가겠다고 한거도 아닌데, 저러면서까지 바꾸고 가라는건 


'우리고객님의 차가 문제가 있으니까 혹은 그대로 차를 몰면 고객님이 위험하시니까' 가 아니라 좀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적당히 얘기하고 집에 도착해서 아무래도 찜찜한 마음에 그제서야 타이어 모델명을 인터넷에 검색했습니다.


위에 적은 모델명.. 인터넷 최저가 16만원 나오더군요.(지식인에도 문의했을때 어떤분은 13.5만원 발견해주셨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잠시 멍하니 앉아있었던거 같습니다.


타이어뱅크가 제아무리 인터넷 최저가라고 광고 띄웠어도 그게 아니란걸 압니다. 


본인들 마진을 남기려면 인터넷보다 비싼가격에 한다는거 이해합니다. 근데 두배이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고, 아 모르고, 믿고, 의심없이 거래하다가 이렇게 눈탱이 맞는거구나 현자타임이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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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화했습니다. 그리곤 말했습니다.


어제 점검차 들렀다 휠 교체 권유받았던 고객이다. 다름 아니라 내가 몰라서 산거고, 이미 3개월간 주행해서 바꿀수 없다는걸


잘 안다. 그럼에도 말씀드려야 할거 같아 전화드렸다. 


내가 이 타이어 4개 140만원에 교체했는데 이 금액은 너무 하지 않았냐고, 


인터넷가격 16만원 찾았는데 내가 이 가격에 못해서 이러는게 아니라고. 어느정도 마진 남겨야하는 상황 이해한다고.


그럼에도 하나에 35만원은 너무 한거 아니냐 얘기했더니 대답이 가관입니다.


다 허위매물이랍니다. 인터넷 뜨는 그 업체에 제품 주문해도 안온답니다. 자기도 주문했는데 안왔답니다.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어서 계속 들어봤습니다. 자기도 지금 고객님이랑 통화하면서 검색해보고 있는데


업체가 6군데 정도 뜬다. 16만원대 봤다. 근데 이거 다 허위매물이라고 합니다.


결제하고 주문해도 물건이 안온답니다 자기가 해봤답니다. 어이없어서 순간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 이 업체들이 그럼 물건도 안팔고 사기치면서 여지껏 광고하고 있냐고


그게 말이 되는소리냐고 했더니, 아주아주 완강하게 허위매물이랍니다.


만약 고객님이 주문해서 그 타이어가 오면 차액을 주겠다 합니다.(이미 눈탱이 맞았는데 내가 뭘 믿고 주문을 합니까..)


무슨 말하는게 어디 종교에 홀린, 뭐에 씌인 사람같았습니다. 정말 완강했습니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댄데 허위매물을 파는 업체가 버젓이 검색하면 나오다뇨, 그것도 한 두군데도 아니고.


하지만 그 직원은 완강했습니다. 허허..


더이상 말을 섞으면 저까지 이상해질거 같았습니다.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오더군요.


알았다고..그냥 끊으라고.. 그렇게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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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여러분


굳이 제가 이런 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멍청한 저처럼 당하지 마시라고 올렸습니다.


차를 달리다 타이어가 펑! 하고 터졌는데 정말 교체하지 않고는 단 1미터도 못가는 상황이 이라면,


눈앞에 있는 타이어뱅크에 들어가 당장 교체를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면 타이어뱅크를 이용하십시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여러분은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타이어 점검을 받겠다 말하는순간 이미 여러분 타이어 4개는 차체에서 분리되어 있을것이며


지금 당장 교체하지 않으면 차가 돌아가는 위험한 타이어로 변해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겪은 타이어뱅크는 부모님이 낳아 주신 이름 석자 걸고 가격 2배 이상 후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제 휠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분들 말대로. 그래서 다음 주말 친구가 추천한 곳에서 다시 휠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휠이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를 떠나 어떤 제품이다라는 일말의 설명도 없이 170만원가격부터 140만원까지


돈 얘기만 하는데에 지쳤습니다.


그렇게 위협과 가격 후리기가 끝나면 90도 인사로 고객님을 보내줍니다.


제발, 이렇게 구구절절 간절하게 부탁합니다.


타이어뱅크 이용할때는 한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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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게시판에 몇몇분이 지적했듯, 요즘 같은 시대에 검색 한번 안해보고 멍청하게 시키는대로 했다가


눈탱이 맞은 제 잘못이 제일 크다는 걸 압니다.


저는 '나는 호구가 아니고 믿었을 뿐인데 억울하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현명하신 오너분들은 저처럼 당하지 않겠지만, 이글로써 혹시 타이어 교체에 대해 잘 몰랐던 분이 계신다면


꼭 참고해서 저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호구같은 저에게 많은 관심과 위로, 질타 모두 감사합니다 보배드림 형님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오뎅국짱 2018/03/29 13:36

    고객 눈탱이 쳐서 사기꾼마냥 돈버는 3류양아치가..뭐? 매출3조의 금호타이어를 먹겠다고? ㅉㅉ

  • 39살 2018/03/30 13:22

    잘해결되셨다니 다행이네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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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매너 2018/03/30 13:26

    와 내같으면 열받아서 못내릴거같은데 ㅋㅋ
    환불도 중요하지만 그런곳은 장사못하게 해야함 ㅋㅋ
    넘 착하신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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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기통알파리 2018/03/30 13:27

    이형 구냥 순댕이.ㅋㅋㅋㅋㅋㅋㅋㅋ
    근대 진짜 개xxx새끼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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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8오렌지군단 2018/03/30 13:31

    축하드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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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뎅국짱 2018/03/30 13:36

    고객 눈탱이 쳐서 사기꾼마냥 돈버는 3류양아치가..뭐? 매출3조의 금호타이어를 먹겠다고?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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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46R604L 2018/03/30 13:47

    착한형이네. 나는 가게에서도 물건살때 몰래 인터넷 가격 대충 검색해 보고 삼ㅋㅋㅋ
    구질구질 해보이긴 하지만 최소 눈탱이는 안맞으니까용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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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배드림 2018/03/30 18:29

    소중한 게시물 감사합니다. 본 게시물은 인기글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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