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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 장사치들 넌더리가 난다.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이 비단 이명박만의 탓이겠는가.

그 때 너희들이 어땠는지 아직도 기억한다, 한경오프.

소위 자기들만이 '참'진보 라고 노무현과 그 지지자들은 우매하다며 까대던 진중권을 기억한다.

그리고 노무현이 마침내 세상을 떠났을 때에야 반성하네 어쩌네 하던 그 치들.




미투운동도 그렇다.

어찌 이것이 단순한 남녀의 성대결이기만 하겠는가.

이것은 권력의 문제라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로 어떻게든 남녀 성대결로 몰고가서 그 열매를 따먹으려고 드는 페미 장사치들과 거기에 나팔수로 쫓아다니는 소위 즤들맘대로 즤들 말로만 '진보'언론이라는 작자들 구토가 나온다.




나도 한 때는 한경오프 열렬히 응원했었다.

가끔 재수없다고 느끼면서도 진중권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면 인정하고 응원했었다.




나도 여자다.

살면서 직장에서 지금처럼 퍼진 아줌마가 아니던 꽃다웠던 시절에 성희롱, 추행 다 당해봤다.

그래도 나는 그걸 팔아서 뭘 해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 자리에서 맞서는 어리석음은 가졌을망정.

모든 여자가 그럴 수는 없었을 것이고 제대로 항의할 수도 없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문제를 공론화하며 사심없이 그것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위 '진보'라는 자들의 자세여야 옳고, 최소한 그것이 양심적인 소시민의 기본 상식이다.




미투문제로 자신들이 저지른 죄로 인해 가진 것을 잃거나 파멸한 자들에 대해서는 1나노그램의 동정도 할 생각이 없다.

왜냐면 그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그보다 몇배나 심한 고통과 자괴감을 홀로 겪으며 견뎠을 것을 알기에.

다만, 그들이 천하의 불상놈들이라고 할 지라도 그들이 제대로 소명하고 혹은 제대로 수사받고 제대로 단죄받는 과정이 투명하기를 바란다.

그것을 이용하며 자신들의 진보팔이, 페미니즘 팔이에 나서는 영악한 진보장사치들을 혐오한다.





80~90년대에 어떻게 학생운동이 소멸했나를 겸허히 고찰할 필요가 있다.

대중들의 이해와 지지를 지속적으로 얻어내지 못하는,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선민의식으로 대중들을 계몽하려고만 드는,

그런 운동은 결국에는 실패한다.

대중은 우매한듯 하지만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사필귀정을 향해 가는 놀라운 힘이 있다.

아니, 최소한 그것을 믿어야 참진보다.




소위 진보적인 이슈를 가지고 순수하게 싸우는 많은 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노동자, 장애인, 성소수자 등의 문제에 대해서 나는 여전히 누구보다 진보적인 입장에 서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것을 앞세워 자기 이익을 실현하는 진보장사치들에 대한 혐오도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부한다.

진보팔이들은 저 편의 적들인 안보팔이들과 어쩌면 너무도 닮아있는 우리 곁의 적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정봉주를 정치인으로서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프레시안이 보인, 그리고 진중권이 보인 태도와 방식은 이제 내가 그 언론과 그 논객이라는 자를 다시는 신뢰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과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들이 노무현에게 했던 짓을 문재인에게는 절대로 할 수 없도록 열심히 지켜보는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 하겠다.

나의 가슴 한 켠엔 아직도 2002년에 부정선거 감시인단으로 활동하며 대선 당일 가장 먼저 투표하려고 역삼동 제2투표소에 새벽 두시에 나가서 줄을 서서 제일 먼저 노무현의 이름이 적힌 칸에 붉은 내 마음을 눌러찍던 그 열정이 남아있다.

더불어 거짓말처럼 그를 떠나보낸 그 충격적인 날의 부채감도.




소위 함께 학생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했던 나의 선배, 동기, 후배들인 작자들이 진보장사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나의 선배, 동기 후배들이 그저 생활인이 되어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으스대고 주식 대박났다고 외제차를 뽑았다고 좋아하는 소시민성을 발견할 때   보다 몇 곱절은 더 괴롭고 아픈 일이다.




나인들 어찌 소시민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죽는 날까지 노무현의 '변호인'이 되어주지 못했던 부채감만은 잊지 않고 짊어지고 가려고 한다.

내가 부디 죽는 날까지 양심을 버리지 않고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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