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생겼다.
정확히는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
몇 일 만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나의 성격과
인품이 좋다며 돈은 없어도 괜찮으니 결혼하자고 했다.
나는 너무 기뻐 눈물이 다 났다. 그래. 사랑하면 아무래도
어떤가. 그날 그녀는 우리집에 초대되었고 커피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기 전 나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다.
'노동자씨 이게 뭐에요?'
그녀는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냉랭한 표정으로 d드라이브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 손 끝에는 EDD 202 라는 파일이 있었다.
'돈없고 못생긴건 참을 수 있지만 나보다 예쁜여자로
그런 흉악한 짓을 했다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여자는 몽키스패너로 날 죽지않을만큼 두들겨 패고
떠나버렸다.
꿈에서 깬 나는 당장 일어나 D드라이브의 모든 ㅇ동과 ㅁ가를
지우고 이제 이런 것 때문에 여자가 떠나갈 일은 없다며 안심했다.
아뿔싸. 여자도 없고 만날일도 없구나.
나는 양 손에 무릎을 모으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뭘 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이란걸 하자.
머리라는 건 어깨위 토핑이 아니니까.
https://cohabe.com/sisa/548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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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은 맛있기라도하지...
edd-202 는 역시 명작
나 이거 알아
이거 꿈에서 나비 되고 그러는거 아닌가?
뭐더라 호좁지몽인가..
Undelete
츠나마요...
EDD 202
EDD-202가 무슨 잘못이라고.... 나라도 잘 보관해야겠다
하드에서 지워도 품번만 떠올리면 자동으로 머릿속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경지에 오르셔서
이제 더이상 필요가 없음을 느끼고 지우신건 아니구요?
꿈은 깼지만 ㅇ동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덮어쓰기 안했다면 아직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블루레이로 나오면 좋겠다ㅠㅠ
여자는 몽키스패너로 날 죽지않을만큼 두들겨 패고
떠나버렸다.
이부분땜에 순간 얀데레 호러겜 스토리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