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잠수함 업무를 오래도록 해온 현직자입니다.
이번 자로님의 세월x 동영상을 주의깊게 정주행중이며, 제가 아는 정보도 도움이 될까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잠수함은 압력선체/비압력선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압력선체는 승조원이 머무는 잠수함 본체로 굉장히 단단한 구조와 높은 강도의 재질(HY강)로 만들어져 깊은 수심의
높은 수압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그 압력선체 외부에 선수/선미방향에 비압력선체 구조물들이 붙어서 각종 소나들이나 장치들이 설치됩니다.
일부 잠수함을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잠수함이 그리 부딪히면 다 잠수함과 승조원들이 다 수장되었을것이라 하는데 그건 정말 모르는 소리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잠수함이 찢겨진 사진들을 보시면 압력선체 바깥의 구조물들이 부서진것들이죠.
압력선체는 웬만한 미사일을 맞아도 찢어지지 않고 그저 찌그러질 뿐입니다.
잠수함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수압 40~60Bar까지 버티며 찌그러질지언정 찢어져뚫리지는 않는 아주 강력한 구조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세월호와 정면 충돌을 했다하더라도 잠수함의 침수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단지 곳곳이 찌그러질 수는 있겟지요.
이렇게 적는 글들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괜히 적으면서도 조심스럽네요..
214니 209니 그 수심에서는 작전을 한다 못한다, 잠수함 승조원들이 다 죽엇다라고 잠알못들이 적어대는 글들이 보기 귀찮아 적어봅니다.
제가 보는 세월호와 잠수함 충돌은 계란과 쇠구슬이 부딪히는 느낌입니다.
태평양을 누비는 핵잠같은 경우는 수압 100 Bar이상의 압력도 견디는 굉장히 단단한 구조와 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침몰지점의 수심이 충분히 깊다고 정의 하더라도
수심이 낮고 지형이 조류가 거센 맹골수도로 위험을 무릎쓰고 굳이 진입해서 작전을 수행할 일은 없다는
전 잠수함 제독님의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결국 거기서 세월호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고의침몰 음모론을 구성해야만 되지 않을까요?
온갖 커뮤니티의 세월엑스 게시물에 잠수함 종잇장설을 적고 다니는 알바가 슬퍼하겠네요
하긴 군용차랑과 접촉사고나면 개차반나는건 일반차량이긴하지요.
보통재질보다 단단하지않을까요
당신의 용기에 감사 드립니다
압력선체가 미사일맞아도 찌그러지기만 한다고요?
포클랜드전쟁때 아르헨티나 잠수함 산타페는 영국해군의 링스가 발사한 시스쿠아 대함미사일 맞은 뒤 항구에서 탑승자 내려놓자마자 꼬르륵 했는뎁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