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과는 전공이 3개라서
1학년 때, 과 MT 1번, 전공A MT, 전공 B MT, 전공 C MT 이러고 총 4번을 감
저러고 4번의 MT 중에서 한 번 제외하고는 아침까지 술 마실 정도로 즐거운 그런 과였는데
아직도 안 잊히는 일이 하나 있음
2학년 때 전공이 나눠지고,
그 전공이 나눠지는건 1학년 성적으로 정해지지만,
수시로 들어오는 학생들 중에는 전공을 미리 선택한 애들도 있었음
내가 딱 그런 학생이었어서 내 전공 교수님들을 면접에서 한 번 본 적이 있긴 했지만
면접 본 학생들이 그리 많은데 날 기억하겠어? 하고 있었지만
딱 전공 MT에서 교수님들한테 인사 드리는 시간에 교수님 한 분이 내 이름 들으시더니
"아, ㅇㅇㅇ! 내가 자네 이름은 기억하고있네!"
"저를요?"
"자네 면접 볼 때 질문에 대한 답을 너무 암기한 티가 많이 나게 해서 기억을 해!"
이러시니까 다른 교수님들도
"아, 나도 기억해요."
"나도 이야기 들으니까 알겠는데?"
이러시기 시작함.
근데 난 정말 당황했던게, 정시 망해서 그냥 안전빵으로 써둔 곳 면접 보러간 거였고
그마저도 담임이 추천해준 과랑 전공이였는데 담임이 정보를 잘못줘서
"자네는 지원 동기가 무엇인가?"
"저는 ㅁㅁㅁㅁ를 하고자 이 전공을 택했습니다."
"우리 전공은 그런 거 하는 곳이 아닌데?"
"저는 ㅁㅁㅁㅁ 말고도 ㅇㅇㅇㅇ도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 전공은 그거 하는 곳도 아닌데?"
"ㅁㅁㅁㅁ와 ㅇㅇㅇㅇ 말고도 ㅅㅅㅅㅅ도 하고자 합니다."
"우리 전공은 그것도 아닌데, 자네는 전공을 잘못 선택한 것 같아."
라는 말 듣고 아 면접 망했네 라는 생각에 그 뒤에 들어온 전공 관련 질문 그냥 생각 나는대로 막 답을 했을 뿐인데
교수님들이 암기한 티가 많이 나서 기억했다는게 너무 ??? 해서 아직도 기억이 남음
그리고 저 스노우볼은 나중에 전공 강의 때마다 교수님이 질문에 답변하는 학생 없다고
내 이름 열심히 불러주시는 걸로 굴러갔는데
정작 전공 공부를 잘 안해서 매번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만 매 강의 시간마다 하고 다님
초심을 잃은 학생이라고 소문났을듯
이새끼 고단수네
전공 공부 조금만 했으면 바로 대학원 납치인데
그 각을 알아채서 공부안한거잖아
초심을 잃은 학생이라고 소문났을듯
이새끼 고단수네
전공 공부 조금만 했으면 바로 대학원 납치인데
그 각을 알아채서 공부안한거잖아
정작 취업 잘 안 될것같아서
대학원 가려고 하니 모든 교수님들이 박사까지 해야 한다고 해서 ㅈㅈ치고 기사 자격증 4개 따다가 취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