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데 밑에 3줄 요약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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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파업 유보 뉴스 나오기도 전에 소식 알려줬던 코레일 현직임
나도 저 이후로 올해는 파업 없이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12월 23일부터 파업하는건 99% 확률로 할거임
그럼 갑자기 왜 하는 걸까? 이건 '성과급 정상화' 때문인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공기업 적자면서 무슨 성과급을 받음?' 이러면서 역시 민노총 ㅉㅉ 하면서 까기에 바쁘겠지만
이번 건은 평소에 노조 욕하던 직원들조차 파업을 지지할 정도로 노사 대통합을 이룬 말도 안되는 상황임

일단 공기업 성과급이라는 걸 알아야 됨. 성과급이라고 하니까 무슨 돈도 없는데 보너스를 주냐고 할 수 있는데
공기업 성과급은 사기업과 다르게 인센티브를 주는게 아니라,
전체 인건비 파이에서 일부를 떼서 기관들끼리 평가를 매기고, 그걸 바탕으로 각 기관에 다시 배분하는 식임
쉽게 말하면 원래 받아야 할 월급에서 일부를 떼서 등급 돌리고 차등해서 주는 식
이건 기획재정부 라는 부처에서 담당하는데, 언론에선 어그로 끌어야되니까 '성과급 잔치' 프레임 씌우려고 하는 거

근데 코레일은 다른 기관들과 다르게 유일하게 성과급 기준이 기본급의 80%로 되어있음
안 그래도 기재부는 코레일한테 평가등급도 낮게 줘서 직원들은 성과급 자체도 별로 못 받는데, 그마저도 80%로 깎아서 주고 있는거임
왜 이렇게 됐냐면 2011년에 기재부에서 각종 수당들 다 기본급에 산입해서 조정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코레일은 노사 합의가 늦어져서 1년 늦게 이걸 해버렸고
기재부는 괘씸했는지 '내가 말했는데 감히 인제와서 해? 응 니네 앞으로 '영.구.적.으.로' 80%만 받아 ㅅㄱ' 이런 거임
엥? 1년 늦게 한 건 잘못하긴 했는데, 영구적으로 하는건 너무 심하지 않냐고? ㅇㅇ 사실 말도 안 되는 조치임
웃긴 건 정작 건강보험공단이라던지 다른 기관한텐 한없이 관대해서 봐준게 한 두번이 아닌데, 유독 코레일한테만 엄격하게 하는 거

그렇게 해서 무려 15년 동안 코레일 직원들은 다른 기관 직원들보다 20% 적게 성과급을 받아왔는데
성과급 자체가 원래 줘야될 인건비를 재배분한 것이다보니 일각에선 이거 임금체불 아니냐고 할 정도고
그렇게 해서 직원들이 못 받은 돈만 작년 기준 231억원 수준이라고 함
15년이 어느 수준이냐고? 조두순이 징역살이 한 거보다 더 길게 패널티를 주고 있는거임;; (심지어 그게 앞으로도 계속됨)

그래서 이 '성과급 정상화'는 노조에서 파업할 때마다 나오는 요구사항이었음 (물론 파업엔 다른 이유들도 같이 껴있었음)
근데 막상 생각해보면 요?구사항인게, 그냥 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다른 기관들처럼만 해달라' 이게 요구사항인거임 ㅋㅋㅋㅋㅋ
물론 이건 결국 기획재정부가 결정해야되는 사항이라 코레일 사측에서 해결해주긴 어려운 문제였고
2024년 파업때는 국토부까지 나서서 '너네 성과급 정상화될 수 있게 연구용역도 하고 내가 잘 얘기해볼게' 이렇게 해서 파업이 끝나기도 했음

그런데도 기재부는 여전히 계속 80% 수준 패널티를 주고 있어서, 올해도 철도노조는 파업을 한다고 예고는 했음. 그게 12월 초였고
다만 올해는 KTX-SRT 통합도 확정되기도 했고, 파업하는거 자체가 SRT의 존재 의미를 더 부각시키는 꼴이라서
내부에서도 '올해는 파업은 좀..' 이라는 분위기였음 ㅇㅇ 그래서 노사 모두 WWE 할 생각이었는데
기재부가 주관하는 공운위(공공기관운영위원회)라는 회의에서 예상과 다르게 코레일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아예 안 올라옴;;
노조 측에선 안건은 올라오겠지 생각하면서 WWE할 생각이었는데, 기재부가 대놓고 무시하는 꼴이돼버리니 빡쳐서 바로 파업 선언;;
사측도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노조 측 요구는 '성과급 정상화 '약속만' 해달라' 이거였다는게 유머임

일단 성과급 정상화 안건은 다음 공운위에서 올리기로 얘기가 되어서 노조 측에서도 기다려보겠다며 파업을 유보함
오히려 내부에서는 노조가 너무 저자세로 나오는거 아니냐고 욕할 정도로 노조가 많이 양보를 한 거였음
그렇게 1주일이 지난 어느 날.. 지금의 사태를 만든 기재부의 충격적인 만행이 까발려짐

바로 기재부가 공운위에 올린 안건 내용이 '100%로 원복하는게 아니라 90%까지만 해주겠다'였던거임;;
그럼 왜 90%냐고? 이유가 없음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국토부가 했던 연구용역에서도, 심지어 감사원조차 '100%로 원복하는거 문제 없다'고 결과가 나올 정도였는데
기재부에서는 그냥 지들이 지긴 싫어서 90%만 해주겠다는거임
웃긴건 1차적으로 파업했을땐 마치 정상화해줄 것처럼 달래면서 하다가
막상 파업 철회하니까 '엥? 내가 언제 그랬음?' 이러면서 줬다 뺐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임
어차피 내년되면 기재부도 해체되는데 그냥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하면서 끝까지 자존심 내세우는 꼴

당연히 노조에선 빡칠 수 밖에 없었고 12월 23일부터 유보했던 파업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게 결국엔 직원들의 월급이 달린거잖음
안 그래도 공기업 최하위 수준 임금에다가 패널티까지 적용받던 터라 직원들의 불만은 끊임없이 있어왔는데
기재부에서 제대로 통수를 쳐버리니 평소 노조, 파업에 비판적이던 직원들조차 기재부를 욕하며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 ㅋㅋㅋㅋ
애초에 앞으로 '영구적으로' 내 월급을 기재부가 깎겠다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이번에 파업하면 얼마나 갈거 같냐면.. 일단 파업 자체는 99% 확률로 할 거임
왜냐하면 그 문제의 공운위에서 안건을 다시 수정해서 올리기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23일에 파업하는거 자체는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야됨
문제는 그게 얼마냐 오래 갈 것인가인데.. 이건 기재부가 마음을 바꿔서 정상화해주겠다고 확정하지 않는 이상 파업이 철회되진 않을 듯
애초에 누적된 불만이 전 직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온 마당에 노조 입장에서도 아무 수확도 없이 철회를 해버리면 거꾸로 욕을 먹는 상황이 돼서
성과급이 다른 기관들처럼 100%로 정상화되지 않는 이상 철회되는 일을 없을 것임
문제는 그게 정상화될 거였으면 기재부가 진작에 했다는 거고,
기재부는 최대한 버틸 것이기 때문에 이번 파업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음
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기재부한테 원복하라고 눌러찍지 않는 이상 파업은 계속 갈 것 같음

이게 노조한테도 엄청난 리스크인데, 이미 노사합의가 임금도 3% 인상하고 매우 좋은 조건으로 끝난 상황인데
다시 파업을 해서 해를 넘겨버리면 임금인상이라던지 이런걸 할 수가 없게 돼버림
문제는 지금 이미 연말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장기화가 돼서 해를 넘긴다면..? 이유야 어쨌든 내년은 임금 동결이 돼버리는 것
어쩌면 기재부에선 이걸 노리고 뒤통수를 친 거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이번에도 노조가 양보하면 또 '영구적으로' 90% 수준만 받게 될 꼴이라, 이번엔 노조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듯함
분명 WWE할때는 며칠만 하고 끝날 생각이었는데, UFC로 되니까 최장기 파업이었던 2016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중
3줄 요약
1. 기재부 지침때문에 코레일 직원들은 '영구적으로' 남들 성과급 100% 받을때 80%만 받아왔는데
2. 기재부가 '정상화' 해준다고 달래서 파업 유보했더니 갑자기 통수를 쳐버림
3. 15년 동안 받은 패널티에 참다 못한 코레일은 노조 욕하던 직원들조차 파업을 지지할 정도로 노사 대통합을 이룬 상황

심각하네 ;;
줬다 뺏는게 가장 개새ㅡ끼적 행보라
저 20퍼는 기재부가 달달하게 파티하는데 사용해서 이미 없겠다
코레일 사측도 동일한 조건일텐데 내심 파업응원할듯
기재부는 왜 저짓거리함...?
지금 돈 푸느냐고 아주 신났는데 이건 왜 안해주냐 ㅋㅋㅋ
그냥 갑질을 즐김.
지들 월급도 연동되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할 짓이지.
기재부 저 씹새들은 군간부 월급 올리는데도 지랄한다더만.. 걍 전심싸움 부리는건가ㅋㅋㅋ
줬다 뺏는게 가장 개새ㅡ끼적 행보라
저 20퍼는 기재부가 달달하게 파티하는데 사용해서 이미 없겠다
코레일 사측도 동일한 조건일텐데 내심 파업응원할듯
기재부는 참고로 1월에 찢어질 예정
갑질오지네
기재부는 왜 저짓거리함...?
그냥 갑질을 즐김.
지들 월급도 연동되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할 짓이지.
기재부는 왜 저런데?
쓸데 없는데 돈낭비를 즐겨서
지금 돈 푸느냐고 아주 신났는데 이건 왜 안해주냐 ㅋㅋㅋ
사실 결국 모든건 돈 때문인거라
기재부 저 씹새들은 군간부 월급 올리는데도 지랄한다더만.. 걍 전심싸움 부리는건가ㅋㅋㅋ
쳐 맞을만했네
돈안주면 파업하는게 당연하지
민영화 할려고 SRT에 알짜노선 때다주고 관리도 코레일이해서 적자가 계속 날수없어씀(그래서 다시 통합한다고)
시청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으로서 철도노조 지지함. 지금까지 며칠을 피켓들고 시위하는지 모르겠다. 안스러워.
밥그릇이 참 중요하긴해
이건 밥그릇 수준이 아니라 생존권 문제 같음
이건 기재부새끼들 월급을 영구적으로 80퍼 이하로 낮춰야됨
노조 관련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실제
"귀족노조"란건 없다
노사 대통합을 이뤘다는건 .. 그냥 조용히 손을 들어줄수밖에 없다 힘내라
내년부터 이 웹소설의 대상이 없어지는구나
돈의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재밌게 봤는데
15년이나 오랫동안 적게 준거는 처음 알았네
이건 파업의 정당성이 너무 명확해서 뭐라 말할게 없는데??
기재부는 공공기관들의 공공의 적임
쉽색끼들은 뭐만 했다하면 예산 날려먹고 짤라버리고 심지어 공공기관 인원TO도 이것들이 관리해서 TO늘리고 싶어도 무조건 틀어막음
문재인 정부때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시킬때 직고용이 아니라 자회사로 된데가 많은게 이것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TO 안늘려준게 반은 차지할거야
기재부 프로씹새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