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울고 있는 Fx2 유저입니다.
누가 칼들고 Fx2 사라고 협박한거 아니니, 그만 울고 간단하게 쓰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만 나열하며 정신 차려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영상도 사진도 초보적인 수준에서 발전 없이 적당히 '카메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도 사진이나 영상에 대한 철학도 딱히 없이 '가족 추억 저장용'으로만 사용하여 작례가 없이 글만 적는 점을 밝힙니다.
1. 유니크한 시네마 디자인 & 버튼 천국
안경 사용자에게 뷰파인더가 살짝 번거롭긴 해도, FX2 특유의 '틸타블 뷰파인더' 독특하고 멋있습니다. 쓰냐면 뭐.. 거의 안쓰고 필요할 때(화창한 주광)만 씁니다;;
ZV-E1을 쓰면서 느꼈던 기능 접근의 불편함이 풍부한 커스텀 버튼 덕분에 대폭 해소되었습니다. 역시 버튼이 많아야 좋습니다.
2. AI-AF (현시점 FX 라인업 유일)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저속 연사로 갈기는(;;) 육아 유저에게 AI-AF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영상에서 피사체 인식 후 추적 기능도 있구요.
비록 FX3M2가 나오면 바로 넘어갈 예정이지만 (침 줄줄..), 현재 FX 라인업에서 AI-AF를 쓸 수 있는 유일한 바디라는 점은 주저 없이 구매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FX3M2, 최대한 늦게 나오렴! – 기도 2일차)
3. 적당한 화소
ZV-E1 쓰면서 아쉬웠던 점으로 크롭이 아쉽다 였는데.. 화소수 여유가 생기니 좀 더 만족스럽더라구요.
아쉬운 점 (다음 펌웨어에서는 제발)
1. 휴대성을 포기한 디자인
틸타블 뷰파인더가 멋지긴 하지만, 슬링백이나 탑로더 같은 카메라 가방에 보관할 때 생각보다 크고 튀어나와서 수납이 매우 불편합니다.
2. 버튼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 답답함 (펌웨어 개선 절실합니다..)
사진 모드에서 새로 도입된 빅6 메뉴를 띄우는 'HOME 버튼'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커스텀 버튼으로 바꿔 쓸 수 있도록 빠른 펌웨어 업데이트가 절실합니다.
사진 모드에서 RAW 촬영 시 줌 인/아웃 버튼(선명한 이미지 줌)이 막혀있습니다.
리얼 질문인데.. RX1R III 에서 RAW+JPEG 설정해도 크롭된 사진 따로 RAW 따로 저장되지 않나요??
RAW+JPEG 설정 시에도 단계별 크롭 JPEG 저장하는 기술이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아님 막혀있는 걸까요..?
줌 버튼(레버)이 있는 Fx 라인업이랑 ZV 시리즈에서 있는데 못 쓰는 상황이라 좀 그렇네요...
3. ZV-E1의 '감성'이 그립습니다..
비전문가적 감성의 영역이라 언급하기 뭐하지만.. ZV-E1에서 느꼈던 '맑고 청량한' 영상 느낌 대신, FX2는 리얼한 느낌이 강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소프트 스킨 기능이 빠진 것도 체감됩니다. 가족 위주의 일상 영상에서 ZV-E1이 만들어주던 화사하고 보정된 느낌이 그리워집니다.
4. 시네마 바디의 영상 크롭 현실
영상 크롭을 경험해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막상 4K 60p에서 크롭되는 시야각을 보니... 하하, 생각보다 많이 불편합니다.
그리고, 다이나믹 액티브 키면 1.44배(?)인가 추가되는데 와우.. 망원이 필요하다면 강력한 장점이니 뭐... 넓은 화각을 원하신다면 ^.^;;;
추가적으로 젤로(Jello)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대놓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만.. 발견한다면... 뭐 어쩌겠습니까, 울면서 써야죠.
결론적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고(적당한 화소) 영상도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저없이 구매했는데.. 하하 A7M5 가 이렇게 빨리 나올지 몰랐다는 점이 있겠네요.
어쨋든, 잘 나온 바디를 보며 부러워하지 말고 갖고 있는 거 열심히 굴려서 예쁜 사진이랑 영상이나 남겨야 겠습니다 ^.^
이상 FX2 간략 후기입니다.
따듯한 연말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https://cohabe.com/sisa/5199135
울면서 쓰는 Sony FX2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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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응원해드리고싶은 점은, 비전문적인 촬영 환경에서, fx2가 노이즈쪽에서, 좀더 깨끗한 영상이 나올수있습니다.
결코 나쁜 바디가 아닙니다.
같은 센서로, 수없이 많은 상업영상을 찍은 괴물들이 업계에 넘쳐나거든요.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괴물같은 영상을 열심히 찍어보겠습니다 ^ㅠ^
4k 60p 가 주력이면 fx2를 사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족과의 추억을 남기는데 부족함이 없는 바디라 확신합니다. 그보다도 부족한 a7m4로도 충분히 잘 썼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a7m5도 m4가 망가졌을 때 새로 살 생각이지, 굳이 넘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작성자 님께서도 fx2 잘 쓰시다가 fx3m2 나오면 가격이랑 기능 보며 a7m5랑 고민하시게 되지 않을까요? 아마 fx2가 무지 안 망가지겠지만요.
아.. 이게 참;; 4k 60p 가 크롭없을 땐 30p 24p 60p 돌려가며 찍어서 60p 가 주력인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원하는 각이 잘 안나오니(60p & 사진 화각) 불편하더라구요 ㅎㅎㅎ 뭐 대충 적응하면서 쓰고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