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쪼잔한 사람.

진짜 쪼잔한 사람..

그리고 이건 내가 어제 직장에서 겪었던 건데

우리 부서에서 제일 높은 그분..

자기는 진짜 할거 다하고 다니면서 남한테는 돈 100원도 쓰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토요일날만 되면 밑에 직원들에게 로또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데,

직장에서 로또 이야기만 나오면 그분이 꼭 하는.. 정말 미스터리한 소리가 있었어.

‘난 로또 1등 맞아도 살기 힘들어’

저소리를 도대체 왜 밥먹듯이 하는지 직원들은 수개월동안 이해를 못하고 있었지.

아니, 로또 1등이 보통 10억은 그냥 넘는데.. 그럼 빚이 10억 정도는 있어야 저소리 할수 있는게 아니냐고..

그런데 직원들이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분이 토요일만 되면 저소릴 밥먹드시 하는 이유를 깨달았지..

그분은 분명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

“로또 1등되면 이사람 저사람 달려들어서 돈좀 달라고 하면 피곤해질테니 미리 못박아 놓는것”

아무리 생각해도 1등이 되어도 살기 힘들다는 소리 하는건 저 이유밖에 없음..

그런데 내가 저 쪼잔한 인간에게 말로 한방 먹였지..

어제도 직원들끼리 로또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 옆에 직원이 나한테 그랬어.

“너.. 만약 1등 당첨되면 나 얼마 줄꺼야?” 라고..

그래서 내가 “적어도 절반을 떼줘야지^^” 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분”이 옆에서 진짜 놀이공원놀러가서 자식하나 잃어버린 사람 얼굴만큼이나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그러더군..

“야! 너 그런거 말이라도 진짜 조심해야되.. 그러다가 진짜 당첨되면 그 말한마디 때문에 정말 절반 떼어주게 되는 일도 생긴다.”

저말 듣고 진짜... 쪼잔함의 극치를 봤지..... 속으로 욕 겁나게 하면서 내가 주위에 다른사람 다 들으란 식으로 크게 소리쳤지..

“네! 진 ~ 짜 절반 이상 떼 줄테니까 당첨 되면 좋겠어요!”

저렇게 큰소리쳤더니 지금까지도 속이 시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