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은 바로 닥터 게로임.
닥터 게로의 진짜 무서운 점은 단순히 오공을 죽이기 위해 인조인간을 만든 것이 아님.
그의 진짜 무기는 철저한 준비성과 완벽주의적 성향을 바탕으로 한 복수를 위한 설계 그 자체임.
피라후 대왕 이후 본격적으로 드래곤볼을 노린 세력은 레드리본군이었음.
손오공은 그들의 악행에 분노해 단 하루 만에 본거지를 궤멸시켰지만. 당시 레드리본군은 블루 장군이나, 돈으로 고용한 킬러 타오 파이파이 같은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무천도사조차 정면승부를 꺼릴 정도로 강력한 조직이었던 것을 알거임.
그런 레드리본군에 소속되어 각종 병기들을 연구, 생산하고 있던 인물이 닥터 게로임.
레드리본군의 생존자였던 닥터 게로는 손오공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조인간 연구에 몰두를 하면서 동시에 스파이 로봇으로 손오공의 행적을 추적·분석했으며, 라데츠와의 전투, 내퍼와 베지터와의 사투까지 모두 기록했음.
당시 손오공은 베지터를 상대로 모든 힘을 쏟아냈지만 전혀 승기를 잡지 못했고, 결국 동료들의 도움으로 겨우 지지 않았을 정도임.

베지터 전을 기준으로 한 계산
닥터 게로는 인조인간 개발의 기준을 베지터와의 혈투 당시 오공의 파워 레벨로 삼았는데 모든 적들을 단신으로 쓰러뜨린 손오공이 혼자서는 버거워하는 적이 라데츠였으며, 1년 뒤 등장한 베지터와의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패착이 짙은 전투였기 때문이라 이 시기를 기준으로 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함.
후술할텐데 내가 이렇게 예상한 근거가 원작에 명시되어 있음.
어쨌든 닥터 게로는 이후 인조인간을 설계할 때 대충 두 가지 지향점을 가지고 연구하기 시작하는데
1. 베지터와의 사투 당시 손오공의 파워 레벨을 기준으로 두고 그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인조인간의 개발
2. 복수를 성공하기 위해 일말의 여지조차 주지 않으려는 변수 통제

인조인간의 성능
인조인간 19호와 20호는 닥터 게로의 계산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줬음. 심장병으로 약화되긴 했지만 슈퍼 사이어인으로 변신한 손오공을 제압하고, 베지터와의 전투에서 대파되긴 했어도 선두를 사용하게 할 정도로 큰 체력 소모를 유도시키기도 했음.
여지를 남기지 않는 완벽주의
닥터 게로는 여지를 남기지 않고 철저한 복수를 통해 슈퍼 사이어인에 근접한 성능을 가진 인조인간을 만들어냈음.

이걸 뜯어보면 그 내막이 꽤 섬뜩한데 사이어인 둘과 싸우기 전 인조인간 20호는 야무차를 습격했는데 습격 대상이 야무차인 이유가 손오공으로 착각해서임.
그게 왜? 습격 당시 인조인간 19호가 파워 레이더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야무차를 인식했음.
이 때 원작의 글을 인용하자면 '베지터 전 당시 손오공의 파워 레벨을 비교했을 때 이후 수련과 신체적 노화를 감안한다면 큰 폭의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습격한 것임. 그리고 전술했던 인조인간 개발 당시 출력의 기준 근거가 이것이고.
이 때 닥터 게로의 계산대로라면 손오공= 기껏해야 당시의 야무차 정도의 강함.
손오공이 슈퍼 사이어인으로 변신했을 때, 인조인간 20호는 “정말 놀랍다. 나의 계산을 아득히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다”라며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고, 슈퍼 사이어인이란 변수를 아애 고려하지 못 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망치거나 후일을 도모하긴 커녕 '예상 이상이지만 이 정도면 감당 가능하다'며 전투를 속행했고 그가 만든 인조인간의 성능은 전술한 내용처럼 매우 훌륭한 전과를 냈고, 상대가 야무차 정도인 것을 고려해 개발한 것을 미뤄보면 매우 압도적인 출력의 인조인간을 만들어 냈음을 알 수 있음.
비유하자면, 복수할 대상이 하마에서 코끼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쳐도 구경이 더 큰 저격총을 준비하는게 아니라 아애 ICBM을 준비하는 식이라고 생각하면 됌.
이런 부분을 미뤄볼 때 복수를 위해 일말의 여지조차 주지 않으려 철저히 변수를 통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닥터 게로는 단순 인조인간을 만든 과학자가 아니라, 완벽한 복수를 향한 집착으로 움직이는 인물임을 알 수 있음.
그의 인조인간들은 단순한 전투 병기가 아니라, 오공을 반드시 죽이기 위해 설계된 완벽주의의 산물임.
심지어 만약을 대비해 19호, 20호 보다 강한 16호, 17호, 18호가 준비되어 있단 것을 보면...(극장판까지 확장하면 13호 14호 15호도 있고)
셀은? 할 수 있는데 얘는 궁극의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 닥터 게로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놈이라 애초에 그 기원과 동기 자체가 다름.
셀 얘는 손오공을 죽인다기보단 최강, 최고의 완벽한 생명체를 만드는게 1순위고 그 중간에 자신의 사명을 방해하니깐 오공 일행과 싸운 것 뿐임. 완전체가 된 이후로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서 싸운 것이고.
저거보면 드래곤볼로 키 좀 키울려했던 보스가 불쌍해짐ㅋㅋ
세계정복따위 진짜 쉬운일인데ㅋㅋ
닥터게로의 정말 무서운 점 추가 : 무엇이 꼴리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음
편집자만 아니었으면 인조인간편 최종보스였지
그리고 아내가 소싯적 한미모했지
원작 내용은 아니지만 후에 인조인간 21호까지 다 준비해둔거 보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