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네이버 웹툰 '오늘의 한요일은 여자다' 의 스포일러를 매우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내용은 미리보기를 제외한 무료 분량만을 포함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김상현은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루기에는 너무 높은 꿈이죠.

열심히 노력해서 춤 실력은 꽤나 출중하지만 외모가 너무 평범하고


억울한 학폭 누명을 쓰는 바람에 아무 소속사에서도 받아주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기회가 찾아옵니다.
대형 소속사 실장님이 찾아와 전생의 모습으로 변하는 약을 주었고



그 덕에 생전 처음 본 아름다운 여자 모습으로 변한 것이죠.



여자 몸에 적응을 못해서 자신 있던 춤도 제대로 못 추고
생리현상으로 고생도 하지만 김상현은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인생 조지고 이루지 못할 꿈만 쳐다보는 자신과 달리, 전생의 이 모습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으니까요.
그렇게 김상현은 '한요일' 이라는 신분을 갖고 여자아이돌을 목표로 도전해 나갑니다.


문제는 아직 한요일의 몸은 물론, 여돌로서의 이미지에도 익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돌과 남돌은 어필 포인트가 다르기도 하고,
평생 외모 칭찬이라곤 받아본 적 없는 김상현으로선 한요일의 얼굴을 활용할 방법도 몰랐으니까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 소속사 대표님에게 추천받은 롤모델이 바로

소속사의 유명 아이돌인 이루하였습니다.

이루하는 몇 년 전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늘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딱딱하고 재수없는 말투는 안티들을 불러모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파 아이돌.
여돌에 관심없던 김상현마저 눈이 확 뜨일 정도니
그야 말로 빠와 까를 미치게 만드는 슈퍼스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래서인지 이루하에게는 악질 사생팬이 들러붙어 있었는데


우연히 이루하와 만난 김상현은
"내가 사생을 잡아줄 테니 한요일이란 연습생을 코칭해달라" 는 딜을 제시


그렇게 이루하, 본명 이영원과의 거래가 성립하였으나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요.



사생의 도를 넘은 위협으로부터 김상현이 이루하를 구하다 두 사람 사이에 썸씽이 생겨났고


범인을 잡은 이후 단순히 멘토이자 의뢰인이었던 이루하가 김상현에게 고백을 해버린 겁니다.



김상현에게 아이돌이란 이룰 수 없는 꿈이었습니다.




남에게 멸시받으면서도 이루고 싶던 꿈.





스스로를 혹사시키면서까지 지키고 싶던 꿈이죠.

꿈을 이룰 기회는 찾아왔지만 방향을 못 잡고 있을 때 이루하라는 멘토를 발견하였고
덕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루하는 자기 만큼이나,
어쩌면 자기보다 더 아이돌이라는 일에 진지하다는 것.




자신에게 부족한 점과




그것을 고칠 방법,



혹시 느꼈을지 모를 증오심과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동질감까지.




그래서 인간 김상현은 이루하의 은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시간은 겨우 2주 남짓.
직접 얼굴을 대면한 횟수는 이번이 4번에 불과합니다.
너도 나 만큼이나 아이돌이 소중할 텐데,
나 만큼이나 피땀 흘리고 스스로를 몰아넣어 쟁취한 자리일 텐데

겨우 나 따위 때문에 포기할 리가 없을 테니까요.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거니까.



하지만 그건 아이돌 이루하의 모습일 뿐.
인간 이영원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어린 나이부터 아이돌을 준비하여 이제 막 성인.
사회생활도 제대로 안 해봤고, 사적인 친구도 없는 이영원은 남들에게 오해를 사기 쉬운 사람입니다.


스스로 보기에도 문제가 있었기에 바꿔보려고 한 적도 있지만


전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방송에서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으니까요.

사람들은 계속 멋대로 욕을 하고



또한 멋대로 변했다고도 합니다.

자기도 모르는사이 마모되어 변한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까지 포함해 이영원은 늘 '진심'이었지만, 내가 변한다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테니
이루하는 체념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김상현과 만났습니다.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나를 지키려다 다치고




나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싸가지 없는 나를 착하다고 해주고






우리가 무슨 사이라고 자꾸 호의를 베풀고




얼굴 몇 번이나 봤다고
어느새 그 호의에 기대고 싶게 만드는...



만난 횟수 따위가 뭐가 중요할까요. 알고 지낸 시간의 밀도가 다른데.
오히려 짧은 만남이라서, 기간이 정해진 관계라서 더 애틋한 감정이 들기도 하는 법입니다.
핑계거리가 다 사라지면 더이상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 남자에게 여자가 있습니다.

죽어도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는 여자.




근데 나랑 있을 때도 그 사람 입에서 자꾸 튀어나오는 여자.


김상현은 지 때문에 고생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여자.


근데 또 이쁘기는 더럽게 이쁜 여자.




회사에서 내 대체재로 쓰려고 데려온 여자.

열이 받습니다.

나는 자존심이고 뭐고 다 굽히는데 너는 뭐라고.



그래, 데뷔하고 싶다 했지?


그건 너 가져.


대신 죽여줄게, 한요일.
아 꼴린다 씨.빠
여러분 이거 좃나 재미있습니다!!!!!!!!!!!!!!!!!!!!!!
가변 TS를 이렇게 맛있게 잘살리기 힘든데 ㅋㅋㅋㅋ
이제 한요일이 저 남자인거 알게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반응 맛있을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