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82일을 맞이하는 12월 2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한세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한세영 학생입니다.
세영이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두 남매의 맏이입니다. 세영이는 친구들을 좋아하는 활달하고 발랄한 아이였고 집에서는 아빠한테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가수 중에서는 인피니트를 좋아했고, 그래서 세영이는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는 걸 즐기는 명랑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세영이의 꿈은 한문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을 무척 좋아해서 그런 꿈이 생겼다고 합니다. 세영이는 그림을 잘 그려서 원래는 미술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었지만 레슨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세영이는 집안 사정을 잘 이해하고 언제나 부모님을 먼저 배려했고, 과외 선생님께 아빠가 요즘 힘드시니 과외비를 깎아주실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던 속 깊은 아이였습니다.
세영이가 생활했던 2학년 2반 기억교실 모습입니다.
칠판에 붙어 있던 2학년 2반 "전수영 선생님과 25명의 딸들" 사진트리입니다. 세영이는 맨 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다윤이 옆에 있습니다.
세영이는 4월 20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영이 아버지는 세영이한테 해주고 싶은 게 많았지만 형편이 넉넉치 못해서, 나중에 나이 들면 마당이 있는 큰 집을 사서 강아지도 키우고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세영이와 동생이 어렸을 때 해주지 못한 것을 미래의 손주들에게 해주는 삶을 꿈꾸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영이를 허망하게 빼앗기고 나서 아버지는 세영이 방을 원래 모습 그대로 두고, 세영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진도에 내려가 다른 피해자 가족분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세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꿈 많고 재주 많고 발랄했던 세영이, 동생한테 다정하고 상냥한 누나였고 엄마아빠한테 세상에서 제일 예쁜 맏딸이었던 세영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세영양 생일 축하해요..
생일축하해요.
생일축하해요 세영양
생일 축하해요.
아직도 시월호란 단어와 노란리본만 보면 눈물이 날것 같은데 저 짐승만도 못한것들은 계속 위증만 하네요...
세영양, 생일 축하합니다.
참 좋은 날인데, 왠지 눈물이 나네요. 미안합니다.
세영양 생일 축하해요
오늘 하루 꼭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모든학생들이 너무나 불쌍하다
대한민국을 막고있는 거대한 어둠이 사라지는날이 온다면 그것은 온전히 너희들을 지키지못한 국민들의 "한"이 또다른 빛으로 이 나라를 구한것이라고 믿을것같다
이제 끝나간다고 말해주고 싶지만....더 미안하게도 이제야 시작할수 있게되었다
앞으로도 잊지않고 살아갈께 생일축하합니다. 한세영양
세영아 생일 축하해 어른들이 못나서 미안하다
생일 축하해요 세영양
오늘 팽목항에 다녀 왔어요
늘 미안함을 안고 사죄하며 살아가요.
세영양 생일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