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00으로 복귀 2주 후 소감 (엑스피드1 관련 잡담)

D3로 2009~2012년, D700으로 2013~2015년을 썼으니
엑스피드1 바디만 만 5년을 썼었네요..
물론 니콘동엔 D700 하나만 7년, 8년씩 쓰신 분들도 많지만^^
아무튼 D700을 끝으로 잠시 5pro 몇 달 쓰다가 소니 미러리스가 가볍다해서
A7m2를 2년 A7s를 1년 조금 안되게 쓰고 있습니다.
(A7m2는 정리함)
소니 미러리스로 넘어가서 첫 느낌은 jpg로만 찍어도 매우 훌륭하다 였습니다.
니콘 엑스피드1 시절엔 무조건 raw로 찍었었는데
A7m2나 A7s에선 궂이 raw로 찍을 이유가 없더군요..
그런데 개인적으론 엑스피드1 바디 시절의 색감에 5년간 길들어져서 그런지
아무리 A7 계열 바디의 화밸이나 JPG가 우수해도 뭔가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D700을 기추하고 2주 정도 써보니
제가 어떤 느낌과 색감을 좋아했었는지 다시 기억나더군요.
참고로 아래 사진은 좀 오래전 사진이긴 하지만
raw로 촬영후 라룸에서 컨트라스트와 브라이트 정도만 조정한 사진입니다.
(최근 사진을 예제로 올리고픈데 적당한게 읍어서..)

D200은 좀 논외로 하고, 개인적으로는 D2 계열 바디 이후 엑스피드1에 이르기까지
니콘의 인물사진은 무조건 raw로 촬영하는 편인데
별다른 후보정 없이 라룸에서 adobe standard로 설정하고
명암, 밝기, 하이라이트 정도만 조정해도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그런데 라룸에서 jpg 기본값인 camera standard로 적용하거나
D2X 모드 등 다른 어떤 셋팅을 적용해도 뭔가 누렇고 칙칙해지는 느낌이.. ㅠㅠ
엑스피드1 이후의 바디들을 안 써봐서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 이후 바디들에서는 화밸과 JPG 품질의 개선이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단, 엑스피드1 색감에 선호도가 있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현재로서는 D3나 D700 이후의 바디들로 궂이 갈 필요가 없을것 같네요..
이미 소니 미러리스에서 나름 훌륭한 화밸과 JPG 품질, 거기다 동영상까지
겪어봤으나 오히려 엑스피드1 색감을 선호하는 데다가
후보정이라고는 라룸에서 간단한 현상 작업정도만 하는 상황을 고려시,
현재 구할 수 있는 FF 바디 중 D700은 사진 본연에 집중하면서
최고의 가성비를 누릴 수 있는 바디인것 같습니다.
...
라고 D810과 D4를 검색하던 중
오늘도 속으로 되새겨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