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기 덩어리 사진 올렸는데 묘하게 생생해서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약혐 붙임

는 바로 에조 사슴!! 고기!!
왜노자 흑흑 주말 출근하고
집 가던중에 집에서 좀 먼곳에 있는 큰 식재료 마트에 들렸는데
이런게 눈에 들어옴
사슴고기 반값 세일!!!

이걸 어케 참음 ㅋㅋㅋㅋ

그나마 제일 작은 부위를 사왔는데
집와서 사진 찍고 꺼내보니깐
생각 이상으로 고기가 단단하고
근막이나 힘줄같은게 있어서 처음에 먹으려고 했던 스테이크는 포기..
그리고 연 시점에서 묘한 누린내가 나서
결국 카레로 만들어 먹기로 결정 ㅋㅋㅋㅋ


중간 요리과정은
그냥 귀찮아서 안찍었는데
누린내가 심하니깐
누린내 제거하려고 핏물빼고
밥하면서 나온 쌀뜨물에 담궈서 누린내 빼고
후추와 생강 간거랑 미림으로
누린내 대책을 하고
버터에 볶은 다음에
양파만 넣고 달달 볶은 다음에
케챱 좀 넣고
물넣고 40분간 끓여서 부드러워지길 기다림
그래서 완성!!!
야챈 그냥 다른거 사오기 귀찮아서
양파만 잔뜩 넣었는데 덕분에 달달해서 맛있더라
반대로 이렇게 카레로 끓이니깐
비쥬얼 적으론 그냥 쇠고기 카레 같았음

드디어 한입 시식해본 감상 결과!!
처음 입에넣고 씹을때는
지방질이 없어서 담백한 쇠고기같았는데
두번째 씹을떄부터 쇠고기랑은 다른 묘한 향이 나더라
누린내가 덜잡힌 걸수도 있지만
확실히 쇠고기랑 다른 독특한 풍미가 있어서
앞으로 카레는 그냥 소고기로 하자고 결심

이 경험을 살려서
다음번에 곰고기 파는곳 찾으면
그거 사다가
곰고기 카레를 먹어보고싶음

끝
p.s 아니 시발.. 생강 간거를 띄어쓰기 안했다고
생ㄱㄱ거라고 바꾸면 어쩌냐..
정종이라하나 그 옛날 술 그런걸로 누린내잡기도 하던데 사슴고기는 잘 모르겠네
고기 누린내 잡는거니깐 ㅋㅋㅋㅋ
걍 난 집에 미림밖에 없어서 미림으로 함 ㅋㅋㅋㅋ
사육용 동물이 아니면 특유의 냄새가 있을수밖에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