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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이들아 4년전에 다시 돌아온다고 해놓고 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 쿠키틀을 잃어버려서는 올 7월에 우연히 다시 찾음 ㅈㅅ

재료는 사진에 있는 것들하고

끼워 넣는 것을 깜빡해가지고 구석에서 삐진 바닐라 익스트랙이다. 옆의 놈은 설탕이고

4년만에 다시 찾은 쿠키틀 만원넘게 돈들여서 맞춰온건데 한번쓰고 잃어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지. ㅠㅠ

일단 실온에 놔둬 말랑해진 버터 100그램을 풀다가

설탕 50그램을 넣고 계속 풀어줌

그러다 알룰로스 40그램과 소금 4그램도 같이 넣고 계속 풀어줌. 애매하게 설탕과 대체당을 반반쓴 이유는 없음, 그냥 그렇게 만들고 싶었음.

가루들이 다 섞이면 달걀 1개와 바닐라 익스트랙 3방울을 넣고 섞음.

그 와중에 바닐라 넣는건 또 안찍었네 미안해 닐라야, 이거 고의 아니야. ㅠㅠ

어쨌든 다 풀린 혼합물에 박력분 240그램과 식소다 4그램을 두번에 나눠 섞어서 반죽을 만듬. 물론 체로 쳐서

생각보다 섞기 빡셌는데 그래도 노오력해서 주걱으로 치대주다

두번째로 밀가루를 넣을 때 녹차가루 10그램을 섞어넣어서 말차쿠키로 만들어줌. 생각보다 조금 넣어야 말차맛이 지나쳐서 쿠키맛을 해치지 않더라.

주걱만으로 치대니 빡세서 손을 쓰니까 이놈이 이제야 완벽히 섞이네. 역시 사람도 반죽도 손을 써야 정신을 차린다니까?(쑻)

완성된 반죽에다가 초코칩을 넣고

다시 치대줘서 초코칩을 반죽안에서 고루 섞이게 만들어줌.

그렇게 완성된 반죽은 지퍼백에 넣고 밀대로 펴주면 모양도 고루 잡히고 설거지도 아낄수 있고 쿠키에 주름도 만들어 줄 수 이씀. 이대로 냉동실에서 20분 휴지시켜주면 반죽파트는 완료.

다음에 지퍼백 가운데를 가른다음 휴지시켜서 알맞게 딱딱한 반죽에 다시찾은 쿠키틀로 계속 찍어서 쿠키반죽을 자르면

이렇게 쿠키가 나름 이쁜 모양으로 뽑혀나옴, 4년전에는 재료비율 잘못맞춰서 쿠키가 무너졌는데 이제는 그럴일이 없겠지?

마지막으로 170도 쯤에 예열된 오븐에 집어넣고 쿠키가 타기전에 꺼내주면 완성인데 으아니 애들아 뜨거운데 집어넣었더니 왜 돼지가 되부렀어??
틀에 찍은 모양 그대로 완성되었으면 갓벽한건데 내가 아직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나봐. ㅠㅠ

어쨌든 잃어버린 4년동안 쿠키 레시피를 최적화 시켰던만큼은 발전한것 같긴한데 그래도 뭔가 계속 아쉽다.

뭐 어쨌든 부모님과 동생도 맛있게 먹었고 추석때 친척들에게도 똑가튼 레시피로 쿠키틀만 다른 것 썼더니 호평 받았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4년전에도 다시 돌아오겠다고 호언장담했다가 약속을 어긴 경험이 있어서 다시 올거라는 보장은 못하겠고 더욱 맛있는 쿠키를 구워 지인들에게 갖다 바칠수 있도록 응원한번씩 부탁해 유게이들아. 읍읍!!!!
쑥떡인줄 아랏내
쑥떡인줄 아랏내
제과기능사 시험 보던 시절이 새록새록 나네
쇼트브레드 쿠키가 어려웠던 것 같아
빠앙
네이버 인줄ㅋㅋ
크림화 거의 안되고 오히려 분리현상일어난것같긴한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