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와, 언니. 오셨어요?"
"주방에서 나 부르지 마. 불안해"
"일단 들어나보자, 왜 불렀어?"
"......"
"녹차 크레이프 케이크 만들어줘요."
"잠깐, 레시피 좀 보고..."
"이게 녹차 케이크인지 딸기 케이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딸기를 넣고, 설탕에 생크림을 잔뜩 구겨넣어 만들어서 한 입 베어 먹기만 해도 당뇨병의 친구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거 같은 그 케이크?"
"네, 그거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나 달달했어요?"
"왜 아니라고 생각하는거냐?"
"그야, 언니랑 다르게 전 아직 20대니깐요?"
"뒤질래?"
"됐다... 만들려면 재료가 몇 종류 필요한데..."
"생크림은 내가 만들어줄게. 어차피 설탕 모자랄거 아냐?"
"역시 언니에요, 믿고 있었어요!"
"다음에는..."
"황금 나뭇가지를 들고 차나무 밭으로 가서 찻잎을..."
"헤에...? 없는데요, 해주세요."
"없니...?"
"저한테 그게 있을거라 생각하세요?"
"나 원 참... 어쩔 수 없지. 기다려봐..."
(잠시 후)
"잠깐만? 뭔가 이상한데?"
"음식은 동생이 만드는데 재료는 왜 내가 모으고 있지???"
"생각해보니까 빡치네???"
ㅋㅋㅋㅋ
찻잎100개는 씹ㅋㅋㅋㅋㅋㅋ
아 10개구나 휴
찻잎을 따라! 황금 나뭇가지가 나올 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