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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7월9일 청담CGV에서 베스파 포르쉐사고 최종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작년에 뜨거운?관심을 받았던 베스파 운전자입니다.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시니 처음부터 요약정리해서 썰을 풀겠습니다..


위 동영상처럼 2017년 7월9일 청담 CGV앞에서 사고가 났고, 여성 운전자 혼자 내려서 괜챦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오른쪽 팔 전체를 바닥에 쓸려서 2도 화상을 입었구요. 다행히 헬멧을 써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여자분이 계속 괜챦냐고 묻다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멀리서 지인으로 보이는 남자1, 여자1 명이 와서 여자분(이름까먹음) 이름을 부르고

괜찮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이 여자가 지인들과 근처에 있다가 헤어지고 나오다가 사고를 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사이 저는 앰블런스에 타서 이동준비를 하게 되었구요. 근데 그런거 있잖아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느낌이 쌔~한거요. 그래서 구급대원한테

포르쉐 블랙박스를 확보해 달라고 말했고, 마침 지구대 경찰관이 와서 전달했답니다.

저는 그렇게 응급실로 가서 화상 치료받고 여기저기 검사를 하게 되었죠.  그때 보험사에서 전화가 와서 하는 이야기가 자기가 출동해보니, 

그 차는 블랙박스에 카드가 없는 차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거기에 목격자가 나왔는데 제가 잘못을해서 사고가 난것처럼 진술을 했고,

가해자측은 경찰서에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보험사 직원이 하는말이 그여자의 결혼할 남자라는 사람이 와서 소리지르고 깽판을 쳤다고

말하더라고요. 변호사 선임한다나 어쩐다나..기가 찼습니다.  제가 헬멧에 블랙박스를 달고 있었는데 사고로 떨어져 나갔고 아픈 와중에 카메라 부터 챙겼습니다. 평소에도 녹화가 되다가 안도다가해서 스트레스 받던 중이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사고영상이 찍혔더라구요.

일단 입원을 하고, 대인접수를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저쪽에서 동승자도 있으니 대인접수를 2명을 하겠다고 하는겁니다. 분명히 여자 혼자 타고 있었는데 말이죠. 황당해서 안해주다가 입원하고 2일 뒤인가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그때 담당 조사관님한테 영상 보여드렸구요.  조사관님은 상대방이 원하는데로 대인접수 해주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다 조사해보면 나온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대인접수를 해줬습니다.  가해자측은 그 사이에도 제 보험사에 자기들은 강남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인데 돈 몇푼에 합의보려한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동승자가 안타고 있었다고 말하고 보험사기인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 보험사에서 보험사기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너무 상대방이 안하무인하게 나오니까 화가나서 이종격투기 카페, 베스파 클럽, 보배드림에 사연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 뒤에 상대방이 글을 내려달라고,  내려주면 포르쉐 파손된거는 자신들이 돈 안받고 수리하겠다고 했다고 보험사가 말하더라고요. 저는 그럴생각이 없다고 했고, 그 뒤에는 담당 조사관까지 연락이 와서 좋게좋게 하자, 글 내려주면 안되냐는 식으로 저한테 말하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피해자는 난데 왜 내가 저쪽 사정을 봐줘야하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협의가 안된상태에서 제 베스파는 수리도 못들어가고 방치 되었습니다.  그렇게두세달이 흐르고 상대방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경찰서로 갔더니, 약속시간이 한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차가막힌다나 어쩐다나...ㅎㅎ 운전자(여자)는 나타나지도 않았고 결국 남자친구란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황상 남자친구가 옆에 탔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사람 하는 말이 옆에 타고 있던건 자기가 아니고 또 다른 지인이고 자기는 사고났다는 연락받고 타지역에 있다가 왔다고 하더라구요. 저헌테는 사장님 호칭 붙히면서 굉장히 저를 위하는척 전화를 하는데 제보험사 상대방 보험사에서는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사람한테..

그래서 한다는 말이, 그 옆에 타고 있던사람이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는 사람인데 돈 60만원(합의금액) 받을라고 거짓말을 했겠냐? 하는겁니다.

그쪽에 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기블리를 타든 티코를 타든 관심없고, 여자 혼자타고 있던걸 난 봤으니까 보험사기다. 이미 그렇게 수사가 진행 되는거고, 그게 억울하면 동승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를 하던지해라. 그거와 사고의 팩트는 엄연히 다른거다. 보험처리를 해줘라 라고 말했습니다.

경찰확인조사서에도 여자 혼자 타고 있었고 우횓전하다가 사고 난걸로해서 포르쉐가 가해자, 제가 피해자로 나온 상황이였습니다.

(이것도 사실 웃깁니다. 저게 어딜봐서 우회전 하는걸로 보이나요?)  그 통화 이후에도 보험사를 통해 계속 주장하는건 글을 내려달라는거였습니다.

결국 저도 시간을 더 끌 수 없어서 나중에 이 후기를 올릴 생각으로 보배드림에서 글을 삭제했었습니다.

재미난 사실은 보배드림의 운영자(주인)의 이름이 이보배님인건 처음 알았네요.  가해자가 탄 포르쉐는 남자친구가 사고대차 렌터카로 쓰던 포르쉐였고, 

남자는 렌터카, 사고대차 사업을 하는 사람이였습니다.  웃긴건 제가 왜 그렇게 글에 집착하냐? 차 번호판이 나온것도 아니고, 너희 실명이 나온것도 아닌데 이상하다. 라고 했더니, 하는 말이... 저 포르쉐의 원래주인이 다른 사고대차, 렌터카 사업하는 하는 사람한테 사온건데 사람들이 차를 알아보고 제가 악의적으로 쓴 당사자가 차를 판 사람인줄알고 문의가 계속오니까 차 판 사람이 항의 전화를 해서 싸웠다고 하더라구요. 타 판매하신분은 강남바닥에서 유명한 분입니다.(저도 알고있을정도니까요.) 그래서 아니 포르쉐만 보고 어찌아냐고 했더니, 휠이 국내에 하나뿐인지, 몇개 없다고 했던지..희귀한 휠이라 알아본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보배드림에 글 올렸을때 댓글로 어느분이 "어? 저 차, ㅁ ㅁ ㅁ ㅁ 찬데?" 했던게 생각납니다.

그리고 댓글에 어느분이 "이상하다 베스트 글에 있었는데 없어졌네?" 라고 했던 댓글이 있었는데  가해차쪽에서 이보매님한테 제 글을 삭제해달라고 했는데 삭제는 어려우니 베스트 글에서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대형 커뮤니티의 운영자가 친분있는 사람 말듣고 임의로 그런식으로 한다는게 정말 황당했습니다. 뭐 정말 이보매님이 그런건지 아닌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가해자는 그렇게 말 하더라구요. 

나중에 지구대 경철도 연락와서 상대방 가해자가 쌩난리를 쳤다고 하더라구요. 너희가 조사한거에는 동승자 있다고 해놨으니 책임지라고 했다나?

근데 그 출동 경찰관은 자기가 확인한게 아니라 동승자 있었냐고 물어봤고, 그냥 여자가 있었다 라고 대답해서 그런 줄 알고 적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만 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담당 조사관은 연락도 잘 안되고,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파악하기 어렵고,  뭘 물어봐도 어물쩡 어물쩡 넘어가구요.  진짜 전부 다 그러는건 아니겠지만 제가 느낀 감정은 그저 이 사람들은 그냥 월급만 받고 대충대충 뻐기면 끝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심지어 사고 당일날 여자 혼자 있었단 걸 목격한 목겨자를 찾게되서 번호도 넘겨줬는데 조사고 안했더라구요.  가해자랑 통화하는 날 목겨자님이 고맙게도 같이 가주셨는데 역시나 조사따위는 안하고 이미 교통사고 확인서 나왔는데 괜찮다고 하고 넘기더라구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경찰서에 있던날 배달하시는분이 뺑소니 당하고 다친몸을 이끌고 왔는데 대충대충 응대하는거보고 아 대한민국에서 힘없으면 그저 당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여튼 저도 너무 지치기도 지치고, 뭐 검찰에 넘어갔다는데 조사가 어찌 진행되는지 알려달라고 말해도 소귀에 경읽기고, 그냥 될때로 되라라는 마음으로 놓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보험사에 보험사기 조사관도 대충대충하고..ㅎㅎ.. 결국 피해자인데 피해만 왕창 봤네요. 상대방이 대인접수해서 제 보험료는 상승했구요. 걔네들 사고내놓고 보험금을 잘도 타갔구요.  소송하기 싫어서 9대1로 마무리 했네요. 수리까지 끝내고 2월1일이 되어서야 베스파를 받아왔습니다. 아직 헬멧은 받지도 못했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제 베스파가 300CC인데 승용차로 렌트 받을 수 있구요. 차비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차비로 받으면 금액은 작은데 일단 보험사에서는 말해서 주장하기 전까지는 절때 안해주고 자꾸 안된다는 식으로 말 돌립니다.

그리고 사고나서 수리했으니 감가상각비 달라고 했는데 오토바이는 그런거 없다고 거짓말 하더라구요.   강력하게 주장해서 겨우 받아냈습니다.

수리비 금액에 10인지15% 받을 수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장장 반년동안 나름 정의구현하겠다며 여기저기 알아보고 쌩 난리를 쳤는데요.   그냥 힘 없는자가 당하는 세상인거 같아요. 그리고 사고대처를 잘 못하는 사람은 당할수 밖에 없구요.  저는 그나마 이전에도 몇번 사고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해서 이정도였습니다.   만약에 제가 블랙박스도 없었고,

이런 대처에도 약했다면 전 이미 가해자가 되었을거고, 포르쉐 수리비를 왕창 물어줬을겁니다.

지금은 보험사기로 처벌을 받았는지 알아 볼 힘도 없고 그저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기도만 간절히드리고 있네요.

아마 렌트카 사업을 하니까 이쪽일에 빠삭하고 상대방 피말리는 법을 잘 아는거 같더라구요. 시간끌기 전략을 잘 활용한거 같습니다.

부디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으나 조금이나마 비슷한 사고를 경험하시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이렇게 두서없이,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과응보를 믿습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면 언젠가 그 화살이 자신에게 되돌아 간다는 걸 가해자들도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짤은 다시 돌아온 제 베스파 입니다.( 파랭이에서 깜장이로 바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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