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네요.

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뉴 특성상 가족외식이 주고객층이다보니 애기손님들이 많습니다.
좀전에 가족 한팀이 오셨는데 사단이 났네요.
애기가 카스테라빵을 들고 놀이방이며 홀이며 빵가루를 다뿌리고 다닙니다.
저희는 좌식매장이기에 손님들이 맨발로 다니시기에 바닥에 과자부스러기 같은거 밟고 짜증을 많이 내셔서 좀 민감합니다.
그래서 애기엄마한테 청소가 너무 힘드니 애기가 앉아서 빵을 좀 먹이시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리니...근성근성 알겠다하곤 신경을 안씁니다.
결국 제가 웃으면서 3살난 애기한테서 받아서 치웁니다.
또 놀이방에 포크를 가지고 들어가서 애기엄마한테 사고날 수 있으니 포크는 뺏어달라...그리곤 큼지막하게 포크 음식물 반입금지라고 적어놨다고 주의 부탁드린다고 안내합니다.
그다음 5분뒤...다시 고래밥을 어디서 가져와서 5살3살이 같이 흘리고 다닙니다.
그냥 참습니다.
결국 고래밥을 봉지채로 바닥에 뿌리더군요.
엄마가 어이구야...하면서 대충 치우길래 저희가 치우겠다고 말씀드린후 직원이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쓸고 있는데 5살애기가 쓸고 있는 직원한테 과자를 하나씩 바닥에 던지더라구요.
순간 화가 너무나서 언성이 높아져서 남자아이를 혼냈습니다.
쓸고있는데 왜 거기다 과자를 던지냐!
그러니 부모인상이 돌아가더군요.
잠시후 아빠라는 사람이 사장을 찾습니다.
우리애 놀랬다.야단칠 일 있으면 부모한테 하지 왜 애기 야단치냐.
바닥에 과자 흘릴 수도 있지 않느냐...
저는 그래 맞다 흘릴 수도 있다.근데 그걸 치우고 있는데 과자 던지는건 잘못 된거 아니냐.그리고 애기엄마한테 계속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빠왈.던지고 안던지고 간에 과자 흘린걸로 왜 소리치냐!10번이고 20번이고 부모한테 말해야지 왜 애기한테 직접적으로 야단치냐.장사 몇년했나.이런식으로 하는거보니 장사하긴 걸렀다.
저...장사20년 했다.잘못된 행동은 야단쳐야 되는거 아니냐.과자는 흘릴 수도 있다.내가 말하는건 그걸 치우는데 과자를 던진 그부분을
혼낸거다.
아빠.X발!말꼬리 잡으면서 손님한테 이러냐...나 갑질하는거 아니다.X발.
저.욕은 하지마라.더 이상 할 얘기 없다.그리곤 자리를 뜰려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결국 갑질하는 손님의 뻔한 레파토리를 하더군요.
인터넷에 시원하이 올려줄테니 각오해라.
저.감사하다 꼭 올려달라.
나가고 나서 보니 온바닥에 우유를 다 뿌려놨네요.
여기까집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