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해도 소용없는 이유.. 라고 생각되는 한 가지

32평 구축에 삽니다.
제 경우는 수시로 짐을 덜어내고 비워서 여유있는 공간을 두고 사는걸 좋아합니다.
최근에도 안방, 베란다, 거실장, 책꽂이 등에서 많은 물건을 꺼내 버렸습니다.
반대로 와이프는 처녀적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도자기 인형부터 시작해서
신혼초부터 써온 가계부(지금은 안씀), 결혼후 한번도 쓰지않는 유리그릇 등등
또 갖가지 옷, 가방, 구두, 이불, 갈변된 소형 서랍 등등..
오래되고 쓰지도 않는(을) 물건을
장소만 있으면 쌓아두거나 걸어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옷장 손잡이에, 욕실 손잡이에, 거실장 손잡이에.. 창틀에..
공간만 있으면 걸어놓더라구요. 이거 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보기도 안좋고요.
신발장에 동전은 왜 넣어두는 건지.. 티비장 서랍에 구식 가위는 왜 넣어놓는건지..
(저는 미신을 믿지 않는데 아마도 장모님께서 그리 하라고 하셨나 봅니다. 뭔 미신인지..)
몇년후 어쩌면 비슷한 평수로 이사를 가게될지도 모르는데
그때를 대비해서 인테리어 영상을 봤더니 정말 고급지게 잘 해놓네요.
물론.. 최고급 자재를 쓴 작품들입니다.
그렇게 고급으로 하지는 않더라도
제 집사람 스타일이라면 또 구석구석 쌓아놓고, 걸어놓을 것이 빤하니
리모델링이 무슨 소용일까 싶네요.
어찌 생각해보면
사람이 어릴적부터 살아온 집안 환경, 그 집안만의 문화, 스타일..
이런게 유전처럼 이어지는건가 싶네요.
아래 사진은 스튜디오 에드윈이라는 업체의 유투브채널에서 캡쳐한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