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 스위트 티켓을 주어서 아들과 함께 시애틀 마리너스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경기 시작 10분전 T-Mobile park 구장 앞에서 차에서 내렸을땐 엄청난 인파와 끝도 없는 줄에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디서 줄을 서야하지? AI에 물어보니 다행히 스위트는 전용 입장 출입구가 있어서 경기 시작 직전에 간신히 방을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30 여년 전에 LA 다저스구장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박찬호 경기를 본게 마지막이었는데, 여친(현 마눌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 함께 다시 다저스 경기를 보았습니다. 김해성 선수를 처음 보았는데, 2회에 바로 2점 홈런을 날려 버리더군요. 최고!
스위트에 잘 차려져 있는 캐더링 음식에 맥주와 와인을 먹고 마시며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관람했습니다. 예전에 여친과 다저스 구장에 갔을 때는 가난한 유학생이어서 외야석 꼭대기에서 핫도그에 콜라 먹을 때가 생각 났습니다. (그때도 그녀와 함께라서 행복했어요.)
다저스 선수 중에 어느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배트로 거리를 제고 들어 오더군요. 저건 뭐지? 그런데 그 선수가 6회인가 솔로 홈런을 치더군요. 전광판에 그의 이름과 사진이 나오는데 '오타니'! 아 저 선수가 오타니였구나... 내가 그의 직관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9회 초 오타니를 마지막 타자로 6:1로 다저스가 이겼습니다. 메이저리그 딱 두 경기 봤는데 모두 다저스가 이겼네요.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준 아내와 아는 동생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아들도 나중에 자신의 아이들이 생기면 저처럼 이런 경기 보러 오겠지요.
https://cohabe.com/sisa/4997653
와 부럽습니다.
부랄 친구 같은 동생 덕입니다. ^^
스위트 티켓 몇천불 하는걸로 아는데 찐부자심...ㄷㄷㄷ
아는 동생 회사에서 고객들을 위해 대여 한건데, 저도 궁금해서 방금 알아보니 어떤 경기냐에 따라 $3000-$12000 사이 더군요.
캬... 멋집니다
날씨까지 도와줘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완벽한 날이었습니다. 내일부터 시애틀은 거의 매일 비가 올겁니다.
자리 기가맥히네요... 사진만봐도 즐거우셨을거같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