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난 체인소맨 넷플판 애니만 봐서 만화 내용은 하나도 모르고
원래 뭔가 보기로 마음먹으면 예고편도 안 보는 편임
처음엔 마키마의 괴짜 데이트 때문에 웃다가
레제의 달달함 치사율에 빠지면서 홀려서 봤는데,
레제가 비명지르다 빌런 보내버리고, 태풍의 악마한테 "너 내 부하 해라"
덴지 키스씬 나올 땐 와 부럽다 했다가, 바로 혀뜯 반전 나오면서
초반 로맨스물에서 액션물로 확 전환됨ㅋㅋ
빔도 그냥 개그캐로 까불다가 죽는 역할일 줄 알았는데 능력자였던 게 반전이었고.
체인소윙윙 + 폭발 쾅쾅 싸우는 거 보니까 도파민 미친 듯이 터져서 그냥 넋놓고 봤다.
BGM도 텐션 제대로 살려줘서 액션 제대로고
그리고 덴지랑 레제가 연인처럼 티키타카하면서 살벌하게 싸우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뭔가 씁쓸했고
초반에 수영장 씬이 복선으로 물속에서 체인으로 묶고 같이 잠기는 장면까지 이어지니까 측은했음
마지막에 레제가 "덴지 너무 순진하다 ㅂㅂ" 하고 떠나려다가
결국 덴지가 기다리는 카페로 다시 돌아오는데
덴지한테 진짜 마음이 생긴 모습을 보이니 뭔가 또 달달하다가
마키마 딱 나타나는 순간 공기 싸해지고...
시골쥐 서울쥐 얘기도 회수되고
처음엔 레제가 덴지를 치즈처럼 꼬셨는데 결국 덴지가 치즈가 돼서 레제를 끌어들이는 그림으로 레제의 최후라니...
그리고 쿠키는 덴지가 레제 기다리느라 멍때리고 있는 장면에서 파워 등장하면서 덴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근데 카메라는 레제가 죽었던 쓸쓸한 골목으로 멀어지면서 끝나니까 슬픔...
쿠키 기다리면서 엔딩 크레딧 보는 그 기분이,
마치 레제를 기다리는 덴지 마음 간접 체험하는 느낌이라 더 와닿더라 ㅠ
레제가 너무 매력적이라 빠져서 봤고
액션은 폭발과 전기톱 도파민보증들이 서로 치고 박고 싸우니ㄹㅇ 재밌게 봤음.
결론은 체인소맨 극장판 개꿀잼이었다 ㅠㅠ
흑흑 덴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