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비.
함께 리나시타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다른 라군나쪽 캐릭터들은 개인 서사 면에서 만족스러움의 차이는 있어도 마저 꼭 다뤄야만 할 이야기는 없음.
카를로타도 사실 2.0 스토리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이야기에서 서막이었고
몬텔리 가문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수도원과의 결착을 짓는다거나 2.2 이후 드러난 피살리아 가문의 진실을 알고 칸타렐라를 만난다든가
기대했던 전개가 많았지만 적어도 2.0에서 카니발의 성공적인 개최와 방랑자를 리나시타로 잘 안내했다는 목적을 이루었음.
또 얽힌 별 임무의 퀄도 좋아서 자기 개인사도 잘 풀어냄.
젠니는 원래 본인이 뭔가 능동적으로 하는 캐가 아니고 철저히 몬텔리/카를로타의 "직원"으로서 움직이는 캐라
그 안에서 할 건 다 했음. 카를로타가 스토리에서 비중이 크지 않는 한 젠니도 활약하기 어려운 구조.
브렌트와 로코코도 자신들의 가장 큰 목표였던 카니발을 무사히 마쳤고 잔성회(플로로)와의 싸움에서도 활약함.
(얽힌 별 임무들이 기대에 비해 다소 부실했던 점이 아쉬움)
반면 페비는 2.0에서 저 캐릭터들 중 가장 내적인 충격과 갈등이 심해진 경우임.
그녀는 레비아탄에 의해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타락해버린 수도회에서 여전히 모범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었지만
그로 인해 수도회의 어두운 진실을 접하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음.
2.0은 수도회 관련 빌드업이 막 시작한 때라 여기에 답을 보여주지 않은 채로 넘어감.
그래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페비가 이후 수도회와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거라 예상했지만
메인 스토리가 매우 빠르게 라군나로부터 일곱 언덕으로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그런 기회는 찾아오지 않음ㅎㅎ
그래도 리나시타 후반부에 페비가 라군나에서의 빌드업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이 있었으나
그러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대착점에 선 빌런인 펜리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2.5에서 갑자기 성불해버리는 바람에
그런 전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졌음.
설령 페비의 이야기가 나온다 해도 타락했던 수도회에서 비중있는 악역이 펜리코 뿐이었으므로 원래 기대한 무게감 있는 스토리 전개는 힘들듯.
또 그럴 분량도 남지 않았음. 2.7은 아무리 봐도 갈브레나, 구원의 이야기에 최종전으로 모두를 다루는 것만으도 꽉참.
페비의 캐릭터성이나 기본적인 역할은 매력적으로 잘 뽑혔기 때문에 상당히 아쉽네.
라군나쪽 이야기를 이렇게 급하게 마무리할 거였다면 2.1에서 페비를 개그 이벤으로만 쓰지 말고 진지한 얽힌 별 임무라도 줬어야 하지 않았나.
너 무슨 소리야 최신 스토리 엔딩에서 리나시타의 하늘에 서겠다고 수좌로 등극한 페비추비를 잊은거야?
명조가 스토리에서 캐릭터 쓰고버리는게 심하다라고해야되나
픽업때 나오는 스토리 이후로 보기힘드니
지금 와서 리나시타 초반부의 팬들 반응을 보면 대부분의 예상이 빗나갔음ㅋㅋ 각성해서 펜리코와 대결하는 페비라든가 카를로타와 칸타렐라의 본격적인 만남이라든가....이어진 스토리들의 퀄 자체는 좋아서 다행이지만 라군나쪽 이야기가 뚝 끊겨버린 점은 상당히 안타까움.
2.5에서 펜리코 땡처리는 딴 메인스였으면 겁나 털리긴 했을거임
플로롯 스토리가 어마무시한 퀄이라서 묻힌거지ㅋㅋㅋㅋㅋ
플로로좌....당신은 도대체....
너 무슨 소리야 최신 스토리 엔딩에서 리나시타의 하늘에 서겠다고 수좌로 등극한 페비추비를 잊은거야?
페비가 주목받았어야할 2.1 스토리가 워낙 요상한 느낌이라
페비님은 이미 교단 수좌먹고 꿀빨고계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