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한국에서 갓바위나 북두칠성에 소원을 빌듯 일본인들이 복을 비는 민간신앙이 있습니다.
바로 칠복신 신앙인데, 재미있는 점이 저 신들은 모두 외국 신입니다.

먼저 에비스는 에미시족 내지는 아이누족의 신입니다. 에비스란 이름부터가 한국으로 치면 "오랑캐" 정도의 뉘앙스죠.

대흑천은 인도의 시바입니다. 정확히는 시바가 불교로 넘어가 대흑천이 되는데 그걸 섬기는 거죠.

비사문천 역시 인도의 쿠베라가 불교의 사천왕으로 편입된 거죠.

변재천 역시 인도의 사라스바티가 불교로 건너와 변재천으로 변한 것입니다.

복록수와 수노인은 둘 다 같은 신인데, 중국 도교의 남극성신이 들어온 겁니다.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에서 활동하던 고승 포대화상입니다. 또 그는 미륵과 동일시되는데, 미륵 역시 불교의 부처죠.
결과적으로 모두 에비스 빼고 중국과 인도의 신이며, 그 에비스조차 다른 민족의 신입니다.
사실 일본의 신이 800만이나 된다고 하는데, 그들 중 진짜 일본 신은 생각보다 적고 보통은 중국이나 한국, 인도, 원주민 신 같은 경우가 다수입니다.
비사문천은 일본사람 맞지 않음?
똥싸다가 뇌졸중으로 죽은 역사인물이잖아.
우에스기 켄신읔 섬기던 신이자 멘토가 비사문천이던 거에요.
글킨한데 들어온지 하도 오래돼서 일본에선 딱히 외국신이라는 인상은 없는듯
우리나라도 염라대왕이 외국신이라고 별로 생각 안하듯
뭐 한국도 제주신화였나에 미륵님 석가님하고 거의 이름만 불교에서 따오다시피 한 신들 있다는 거 생각하면 쟤네도 그런식으로 정착한 케이스인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