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소니(캐논, 니콘 등으로 바꿔도 됨) 씁니다

얼마 전 서울 갈 일 있어서 카메라 청소나 하자고 신용산 센터에 들렀습니다.
a1을 맡기고 잠시 기다리는데, 기사님이 나오시더니 청소 해봤는데 센서 필터 안쪽에 먼지가 있다면서 분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내외 포럼에서 몇달에 한번씩 사례를 보긴 했는데 제 카메라가 거기에 걸릴 줄은 몰랐죠.
그동안 모르고 쓴 건 아니고, 한번 팔았다가 한달 전에 중고로 다시 들인 건데 기스 없나만 보고 먼지는 청소하면 되지- 하고 자세히 안 봤었습니다.
암튼 당장 쓸 일도 없기도 했어서 그냥 맡기고 왔었습니다. 그게 지난주 금요일이니 일주일 전이네요.
그리고 이번주 화요일에 끝났다고 해서 뽈뽈거리며 올라가서 다시 받아 왔습니다.
부품 입고 같은 걸 기다려야 하는 문제는 아니긴 했지만, 맡긴 날로부터 영업일로 3일 걸렸네요.
작년 상당한 시간을 라이카와 핫셀블라드를 찍먹 해보면서 갖고 놀며 보냈는데 사실 거기선 그냥 점검 대기만 2~4주가 보통이었거든요.
여러 등급의 브랜드를 체험해보니 소니를 비롯한 대중 브랜드의 강점이 그냥 단순히 가성비가 좋다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문제를 일으켜 발목을 잡거나 수리 하느라 한참동안 못 쓰면 속 쓰릴 수 밖에 없는데 그럴 걱정이 없다는 거니깐요.
그렇다고 라이카나 핫셀블라드 쓰는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어떤 순간에도 곁에 있거나 기댈 수 있는 도구로 여길 수는 없겠다 싶더군요.
이 맛에 소니(캐논, 니콘 등으로 바꿔도 됨)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