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편
선생은 현재 세나와 함께 트리니티로 차량을 탑승해 향하고 있던 중이었다.
물론 그 둘의 행선지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기도 하였다.
돈을 원하는 스케반이라던가, 헬멧단이라던가 말이다.
"통행료만 준다면 그냥 보내줄게 어렵지 않잖아!"
"물건이라도 괜찮나요-"
"오 비싼 물건이라도 있-"
하지만 그런건 딱히 그 둘에게 있어서 문제가 될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불량학생들의 훈육을 위한 선생의 사랑이 담긴 사슬로 하여금 전봇대에
그들을 묶어 매달아두었으니까
"야야야야!! 농담이야 그러니까 내려줘 제발!! 나 고소공포증있다고!?"
"선생님께선 구급의학부로 오시기에 적합한 인재군요.
시체- 아니 환자를 이런식으로 다루는건 처음봅니다."
"앗 세나에게 칭찬받았다."
"뭘 둘이 서로 좋아하고 자빠졌는데?! 내려달라고!!!"
그래서인지 세나와 선생이 가는 길에는 나무에 맺힌 포도마냥
스케반과 헬멧단들이 매달려있는 무서운 관경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둘의 분위기는 다소 평화로웠다.
"갑자기 나- 나이프의 칼날이 붉게 빛나고 있어- gonna be gonna be redden-♪"
간만에 밖에 나와 즐거운 나머지 선생은 golden을
자기멋대로 개사해서 부르곤 운전하고 있으니 말이다.
"...의외로 노래 잘 부르시네요. 가사는 이상하지만"
"린쨩이 무기 손질 빼고 건전한 취미를 가지라고 했어요-"
그 옆에 세나는 그 노래를 듣고는 조금 기분이 이상하지만
선생이 즐거우니 그대로 냅두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둘의 운행에도 문제가 생기기도 마련인데
갑자기 선생은 차량을 멈추고선 트렁크에 실은 가방을 꺼내려고했다.
"뭐하십니까 선생님"
"아- 이 앞이면 게헨나 자치구를 나가게되잖아요-?"
"그렇죠."
"분명 이 앞에 히나나 마코토가 다른 분들을 배치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을거에요-
그래서 위장이라도 하는 편이 좋을 거 같아서요-"
그리곤 자기가 왜 이러는지 세나에게 설명하는데
분명 자기가 나간다는 편지를 써놓고 왔던걸 떠올린 세나는 왜 그러는지 다시 한번 그녀에게 묻는다.
"으음- 제가 그 두 분은 믿긴하지만서도요-?
가는 곳이 트리니티이기도 하고, 제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감정이 격해지면
히나나 마코토는 물불 안가린단 말이죠-"
"그렇군요."
"그래서 이렇게!"
그러자 선생은 대답으로 가방에서 꺼낸 옷을 보여주는데
그건 구급의학부 학생들이 입는 옷들이었다.
"...그걸 선생님께서 왜 갖고 계시는지?"
"아- 저번에 다른분들 복장이 이쁘길래 한번 만들어봤어요.
이런일이 있을까해서"
"복잡한 사정이 있어보이지만, 묻지 않겠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복잡한 기분이 들었지만
선뜻 다가서면 귀찮은 일이 있을까봐 세나는 말을 말았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 구급의학부 복장으로 환복을 마친 선생은
제자리서 한바퀴를 뱅 돌아 어떠냐는 감상을 물었는데
"어때요?"
"...그럴 듯 해보이는군요."
"그렇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뒷짐을 지며 세나에게 가까워져선 입꼬리를 살짝 올렸고
"세나 부장-. 오늘 잘 부탁드릴게요."
부원들이 세나를 칭할 때 부르는 호칭으로 불렀다.
그걸 본 세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교육이 필요하겠네요. 지금은 부원이니 본명으로 부르겠습니다 아티"
"아픈거만 아니면 괜찮아요-"
그렇게 세나는 선생의 팔을 이끌고는 차량으로 가 둘만에 신입연수를 시작했다.
그 이후엔 자연스래 출입통제하던 이오리를 만났으나
"아 트리니티 가는거야? 그런데 선생님 못봤어?"
"못봤네요-"
"그렇구나. 근데..너네 부장 얼굴이 빨간데 아픈거 아니야?"
"괜찮아요- 오다가 조금 무리하셔서"
"에헤- 저 사람이 저런 얼굴을 하는건 처음이라서 아무튼 조심히 갔다와!"
위장을 하고 있던터라 의심없이 빠져나오게됐다.
물론 다른 의심을 받게됐지만
'그나저나 저런 애도 구급의학부에 있었는진 몰랐는데
근데 저 애 목에 이빨 자국같은게 있던거 같은데 뭐에 물렸나?'
하지만 딱히 정체를 알아본건 아니라 딱히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빠져나온 뒤에 둘은 대화를 나눴고
"세나때문에 들킬 뻔 했어요-"
".....그정도로 적극적으로 하실 줄은 몰랐으니까요.
당신 유부녀는 맞긴 맞았군요."
경험자의 차이를 확실히 느낀 세나였다.
세나추
무섭추
키스자국도 아니고 이빨자국 ㄷㄷ
야스 추